예레미야서 33장: 의로운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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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시드기야 왕에 의해 근위대 뜰 안에 갇혀 있는 동안, 예레미야에게 주님의 말씀이 또 임한다(1-2절). 주님은, 그가 부르면 응답해 주실 것이며, “크고 놀라운 비밀”(3절)을 알려 주겠다고 하신다. 

주님은 바빌로니아에 의해 점령 당한 유다를 두고 말씀하신다. 유다가 뭉쳐서 바빌로니아에 대항하여 싸웠지만, 결국 패망하고 말았다(4-5절). 하지만 주님은 장차 포로로 잡혀간 유다 백성을 돌아오게 하고, 폐허가 된 유다와 예루살렘을 회복시키실 것이다(6-7절). 그 때가 되면 주님은 그들의 모든 죄를 씻어 주고 주실 것이고(8절), 온 세상 사람들이 예루살렘의 회복을 보고 놀라며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이다(9절). 지금은 비록 황폐 해졌지만, 기쁨과 감사와 찬양의 소리가 회복될 것이다. 주님께서 포로들을 돌아오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10-11절). 지금은 짐승도 찾아볼 수 없지만, 그 때에는 유다의 모든 성읍에 양떼를 치는 목자들이 나타날 것이다(12-13절).  

주님은 “이스라엘 가문과 유다 가문에 약속한 그 복된 약속을 이루어 줄 그 날이 오고 있다”(14절)고 하신다. 그 때가 되면 다윗에게서 돋아날 “한 의로운 가지”가 세상에 “공평과 정의”(15절)를 실현할 것고, 사람들은 “주님은 우리의 구원이시다”(16절) 하고 고백하게 될 것이다. 그 때에는 다윗의 후손들이 왕위를 이어가고, 제사장들도 회복될 것이다(17-18절). 

주님은 낮과 밤의 질서가 변함 없는 것처럼, 다윗에게 주신 언약과 레위 지파의 제사장들에게 세운 언약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신다(19-22절). 주님은, 유다까지 패망하자 사람들은 주님께서 자신들을 버리셨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야곱 자손에 대한 선택은 깨지지 않을 것이며, 다윗에 대한 약속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신다(23-24절). 때가 되면 반드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실 것이기 떄문이다(25-26절).

묵상:

‘시드기야’라는 이름은 “야훼는 의로우시다”라는 뜻입니다. 주님의 의로우심을 닮아 의로운 왕이 되라는 뜻으로 이렇게 이름 지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의로운 왕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으로부터 이어져 온 오백 년 왕조의 전통이 그에게서 끝이 납니다. 가지 무성한 나무의 밑둥이 잘리듯이 다윗 왕가의 흐름이 끊긴 것입니다. 그로써 하나님께서 세우신 ‘제사장의 나라’는 멸망하고 맙니다. 그로 인해 유다 백성은 “주님께서는 자신이 택하신 두 족속을 버리셨다”(24절)고 탄식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이스라엘의 실패이지 하나님의 실패가 아닙니다. 인간이 실패해도 하나님은 실패하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다윗에게서 “한 의로운 가지”(15절)가 돋아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줄기가 잘려나가고 남은 밑둥에서 새로운 가지가 돋아나는 것처럼, 왕조가 끊긴 다윗의 후손으로부터 새로운 왕을 세우겠다는 뜻입니다. 같은 일을 두고 이사야는,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사 11:1)라고 했습니다. 이새는 다윗의 아버지를 가리킵니다. 다윗의 후손에서 나타날 그 왕은 이 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이고, 그로 인해 사람들은 “주님은 우리의 구원이시다”(16절)라고 고백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예언이 기록된 후, 후대 사람들은 다윗 가문에서 새로운 왕이 나타나 이스라엘을 재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이 예언은 “실현되지 않은 말씀”이 되었습니다. 칠십 년 후에 포로들이 돌아오기는 했지만, 다윗 왕권은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근본주의적인 유대교인들은 아직도 이 예언이 실현될 날을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이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믿습니다. 이 예언은 이 땅에 건설될 가시적인 나라와 왕권에 대한 예언이 아니라, 메시아를 통해 오게 될 영원한 나라와 영원한 왕권에 대한 예언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의로운 왕”을 통해 “새로운 언약”(31:31), “영원한 언약”(32:40)을 맺으셨고, 그분은 “공평과 정의”(15절)로 다스리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을 두고 “주님은 우리의 구원이시다”(16절)라고 고백합니다.

이렇게 보면,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마리아에게서 나올 아기의 이름을 “예수”(마 1:21)라고 지으라고 하신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히브리 이름 “예수” 즉 “여호수아”는 “주님은 구원이시다”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주님, 주님은 저희의 구원이십니다. 주님 안에 생명이 있고, 사랑이 있고, 희망이 있습니다. 주님만이 공평과 정의로 다스리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아멘.

3 responses to “예레미야서 33장: 의로운 가지”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창밖으로 햇살이 풍성한 아침, 금요일입니다. 여러가지로 바쁘고 마음도 복잡했던 한 주가 지나가네요.

    예레미야 33장. 필사의 농성으로 버티고 있는 도성 안에서 적군 (바벨론)의 승리를 공개 예언하는 행위는 황당한 이적 또는 반역(treason) 행위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왕은 그를 죽이지는 않습니다.

    31-32장에 이어지는 회복에 대한 예언. 예언이란 장래에 발생할 일을 미리 점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을 대언하는 행위라고 들은 것 같아요. 끌려간 포로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며 폐허된 가나안을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예언은 어느 정도 역사적 팩트와 부합되고 다윗의 왕조가 계속 이어지게 하실 것이라는 예언은 빗나간 듯 보이죠.

    그렇지만 핵심이 메시아의 강림에 있다는 관점으로 보면 그의 예언은 이미 이뤄졌고 다윗과 레위 자손에 대한 언약도 유효할 것 같아요.

    하루를 시작하려 합니다. 고통과 괴로움이 많은 이 광야. 그리고 주홍 같이 붉은 내 죄. 그 죄를 보혈로 눈같이 씻으시고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된 백상으로 불러주신 이를 찬양.

    주님의 시간에. 주님의 시간에.

    그 때에 주께서 모든 것을 아름답고 완전하게 하실 것을 믿는 믿음 주시기를. 항상 기뻐하며 쉬지 않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오늘 또 그런 인생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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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예레미야는 감옥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앞의 32장과 같은 자리 -왕궁 경호대 뜰에 있는 감옥-에서 또다시 말씀을 듣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발화자를 이렇게 ‘소개’ 합니다. ‘일을 계획하시는 여호와, 일을 이루시고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분.’ 메세지 성경의 번역은 ‘This is GOD’s message, the God who made earth, made it livable and lasting, known everywhere as GOD.’ 예레미야는 모든 일이 하나님이 뜻하신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너는 나에게 부르짖어라. 그러면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전에 알지 못하던 놀라운 일들과 비밀들을 일러주겠다’ 는 3절은 기도집회나 새벽기도회를 광고하는 교회 배너에서 자주 보는 구절입니다. 예레미야가 전하는 여호와의 말씀은 내용 면에서 앞장과 다르지 않습니다. 백성을 치료하여 낫게 해주고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게 해 주신다는 회복의 약속입니다. 황무지가 되어 조용한 예루살렘 거리와 유다 마을들에 다시 사람 사는 소리가 들릴 것 (10절)이라고 하십니다. 그 약속의 날이 오고 있다고 하시면서 다윗의 집안에서 의로운 가지가 나게 (15절)하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 가지는 ‘우리의 의가 되시는 여호와 He will set things right’라는 이름을 얻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이 예수님이시라고 믿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약속의 증거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약속이 지켜졌습니다. 하나님은 백성에게 한마음과 한 길 (32:39)을 주어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살게 하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성전에서 올리는 제사나, 제사장을 통해 듣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가까운 길이 열립니다.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내 안에 세우신 새 성전이고, 새로 내신 길이고, 매일 부어주시는 생명의 잔입니다. 오늘도 예수께 나와 머리를 숙입니다. 사람이 정한 시간이 아니기에 ‘언제’를 묻는 것은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의 방법이 아니기에 ‘어떻게’를 묻는 것도 소용 없습니다. 주님의 때에 주님의 뜻을 이루실 줄로 믿습니다. 여호와는 그런 분이라고 예레미야가 이미 알려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당신께서 원하는 자리로 나를 옮겨 주시고 바르게 고쳐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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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bull9707 Avatar

    신실하신 사랑의 하나님, 독생자 예수님으로 구원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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