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사도는 계속하여 믿지 않는 사람들 혹은 바깥 사회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행해야 할지에 대해 안내한다. 절대 소수였던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바깥 사회에 선하고 유익한 사람들로 인식될 필요가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충실히 행하고(“통치자와 집권자에게 복종하고, 순종하고”, 1절)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이웃이 되어야 한다(2절).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 얼마나 불의하고 악하게 살았는지를 기억하게 한다(3절). “우리도 전에는”이라는 표현은 수사적 전략이다. 회심하기 전에도 사도는 율법학자로서 의롭게 살았지만, 독자들과 자신을 일치시킨다.
그런 상태에서 구원 받은 것은 “우리 구주이신 하나님께서 그 인자하심과 사랑하심을 나타내셔서”(4절) 가능했다. 그것은 우리에게 그럴만한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자비하심”(5절) 때문이었다. 그 은혜로 인해 우리는 “거듭나게 씻어 주심과 성령으로 새롭게 해 주심”을 얻었다. 하나님께서는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을 부어 주셔서 구원을 이루셨고(6절), 우리는 “그분의 은혜로 의롭게 되어서, 영원한 생명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7절)가 되었다.
사도는 디도에게, 이 구원의 진리를 담대하게 전하고 가르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 하여금 선한 일에 전념하게”(8절) 하라고 권면한다. 그러면서 “선한 일은 아름다우며, 사람에게 유익합니다”(8절)라고 덧붙인다. 반면, “어리석은 논쟁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관한 싸움”(9절)은 추하고 또한 해롭다. 그런 일로 인해 “분파를 일으키는 사람은 한두 번 타일러 본 뒤에 물리치는”(10절) 것이 낫다. 그런 사람은 이미 되돌이킬 수 없도록 길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11절).
묵상:
교회는 십자가의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입니다. 십자가의 사랑이란 그 사람의 조건과 태도에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무제한적으로 용납하고 품어주는 것입니다. 사랑의 능력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사랑의 능력을 진실되게 경험한 사람은 과거와 같은 사람으로 남아있을 수 없습니다(2:12). 그것을 믿기 때문에 교회는 누구에게나, 조건 없이, 무제한적으로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인 동시에 “거룩의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높은 덕성을 형성하고 드러내야 합니다. 그럴 때 교회는 “산 위에 세워진 마을”(마 5:14)처럼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높은 거룩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건전한 교훈”(2:1)으로 교인들을 양육하는 한편, 곁길로 나간 사람들을 권고하여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릇된 길에 들어선 사람을 회복시키는 일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런 문제를 세 단계로 처리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마 18:15-17). 최선을 다해 회복시키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어느 지점에서는 중단하라고 하십니다. 바울 사도 역시 이 문제에 있어서 현실적인 처방을 내립니다. 그릇된 길에 들어서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분파를 일으키는 사람은 공동체에서 추방하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사랑의 단절”이 오히려 사랑의 행위가 되기 때문입니다.
기도:
주님, 교회로 모여 높은 거룩성을 추구하다 보면 율법주의가 되고, 십자가의 사랑을 추구하다 보면 거룩성이 흐려집니다. 언제까지 품어야 하고, 언제 멈춰야 하는지, 분별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욱 주님을 의지합니다. 저희로 하여금 십자가의 사랑을 배워 행하게 하시어 높은 거룩성을 이루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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