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또한 그는 모든 사람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11절)에 대해 설명한다. 그 은혜는 믿는 이들을 “교육하여, 경건하지 않음과 속된 정욕을 버리고, 지금 이 세상에서 신중하고 의롭고 경건하게 살게”(12절) 만들어 준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복된 소망 곧 위대하신 하나님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기”(13절)를 소망하고 기다린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주심”(14절)으로써 구원을 이루시어, “모든 불법”에서 벗어나 “깨끗하게” 살면서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14절) 사람이 되게 한다.
이런 맥락에서 사도는 “아무도 그대를 업신여기지 못하게”(15절) 하라고 권면한다. 말씀을 전하는 사람으로서 디도가 먼저 믿음과 소망 위에 굳게 서서 변화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대는 권위를 가지고 이것을 말하고, 사람들을 권하고 책망하십시오”라는 말은 영적 지도자로서 존경을 얻어내라는 뜻이다. 그러한 영적 권위를 얻으려면 그가 먼저 복음의 진리를 굳게 믿고 그 진리에 따라 삶의 변화를 받아야 한다.
묵상:
사도는 여기서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구원의 은혜가 어떤 것인지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구원의 은혜는 우리의 공로와는 전혀 상관 없이 모두에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누구나, 있는 그대로 구원의 은혜를 받고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원의 은혜를 받아들인 사람은 더 이상 같은 상태로 있지 못합니다. 구원의 은혜가 그 사람을 그냥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도는 “그 은혜는 우리를 교육한다”(개역개정, “양육한다”,12절)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성령께서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은혜 안에 거하면, 성령의 능력으로 변화를 받아 “경건하지 않음과 속된 정욕”을 버리고, “지금 이 세상에서 신중하고 의롭고 경건하게” 살게 됩니다. 구원의 은혜를 받아들였다고 해서 한 순간에 완전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변화의 폭과 속도가 다릅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의 은혜를 받았고 그 은혜 안에 머문다면, 필경 과거의 죄 된 습관을 청산하고 의롭고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땅에서 구원의 은혜를 매일 누리고 살아가는 사람은 “복된 소망 곧 위대하신 하나님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고대”합니다. 지금 이 땅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의 은혜는 그 은혜가 완성되는 미래를 소망하고 기다리게 만듭니다. 지금 여기서 누리는 은혜가 강할수록 미래에 대한 소망은 더 강해지는 법입니다.
이런 까닭에 “구원에는 세 시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과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통해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이고, 현재는 그 은혜의 양육을 받아 성화의 길을 가는 것이며, 미래는 이 땅에서 누리던 모든 은혜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서” 어떻게 사느냐가 그토록 중요한 것입니다.
기도:
우리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주시어 우리를 모든 불법에서 건져내시고 깨끗하게 하셔서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백성으로 삼으신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은혜 안에 더욱 견고히 서서 살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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