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서 1장 1-4절: 구원의 세 요소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사도는 당시의 편지 양식에 따라 먼저 발신자인 자신을 소개한다. 다른 편지에서 사도는 한 문장 정도로 소개하는데, 디도에게는 아주 길게 설명한다. 그는 먼저 자신을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1절)라고 소개한다. 그는 자신이 사도로 부름 받은 이유를,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사람들의 믿음을 일깨워 주고 경건함에 딸린 진리의 지식을 깨우쳐 주기 위하여”라고 설명한다. 

“택하심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말은 구원 받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유대적 관용어다. 구원 받는 것은 너무도 큰 은혜여서 하나님의 택하심이 아니고는 납득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어떤 사람들은 구원으로 택하고 어떤 사람들은 멸망으로 택했다는 뜻은 아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기 원하신다. 사도로서 그가 맡은 소임은 사람들을 “믿음”으로 인도하여 택하심의 은혜를 누리게 하는 것이며, 그 믿음 안에서 자라도록 “진리의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다.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서 사도는 “경건”을  거듭 강조했는데, 그것은 믿음 안에서 진리의 지식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경건한 사람은 “영생에 대한 소망”(2절)을 가지게 된다. 영생은 “영원 전부터” 약속된 것이다. “영원 전”이라는 말은 어폐가 있다. 영원에는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따라서 “영원 전부터 약속해 두셨다”는 말은 영생이 원래부터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거짓이 없으신” 분이므로 그 약속을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이다. 그 약속은 오래도록 감추어져 있었다. “제 때가 되었을 때”(3절) 하나님은 그 “약속의 말씀”을 사도들을 통해 드러내셨다. 바울은 하나님의 부름을 따라 “약속의 말씀”을 드러내는 일에 헌신해 왔다. 

이어서 사도는 이 편지를 디도에게 보낸다는 사실을 확인한다(4절). 디도는 안디옥 출신의 이방인으로서, 바울이 안디옥에서 사역을 시작했을 때 이미 복음을 믿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사도는 이방인에 대한 전도 문제로 예루살렘으로 갈 때 바나바와 함께 디도를 데리고 갔다(갈 2:1). 그것은 디도가 안디옥 교회에서 유력한 위치에 있었다는 의미다. 사도는 그를 “진실한 아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신뢰하여 전도 여행에 데리고 다녔다. 특히 디도는 고린도교회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묵상:

바울 사도는 디도에게 자신을 소개하면서 구원의 세 가지 요소를 설명합니다. 구원이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응답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분의 자녀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그런 다음, 이 땅에서 살면서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 받고 자녀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리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경건의 훈련”이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변화되는 것이 “경건의 능력”입니다. 믿음 안에서 “영생”을 누리면서 거룩하고 의롭게 살아갑니다. 이 땅에서 믿음 안에서 누리는 영생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나타나실 때 온전한 현실이 됩니다. 따라서 “믿음”, “경건” 그리고 “영생”, 이 세 가지가 복음 즉 기쁜 소식의 요체입니다.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의도는 영원한 생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죄로 인해 영생을 잃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그 상태에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때가 찼을 때 당신의 아들을 보내어 영생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구원을 완성하신 후, 사도들을 보내어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촉망 받던 율법학자 사울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시는 일을 이해하지 못하고 적대자로 살다가, 하나님의 전격적인 개입으로 변화되어 복음 전하는 일에 부름 받았습니다. 그는 이 사명을 큰 영예로 여기고 전심을 다해 섬겼고, 디도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권합니다. 

바울 사도의 자기 소갯말을 통해 우리가 믿는 복음이 얼마나 크고 높은 것인지를 확인합니다. 믿음에 견고히 서서 진리의 말씀을 실천해 가며 참된 생명을 누리다가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귀하고 놀라운 것인지 알기에, 우리도 사도처럼 그 복음을 전하는 일에 열매 맺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영원 전부터 계획하신 일을 이루시고 우리에게 영생의 길을 걷게 하신 주님, 성령의 은총을 따라 매일 영생을 누리게 하시고, 마침내 그 영생에 이르게 해주십시오. 이 놀라운 복음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게 해주십시오. 아멘. 

7 responses to “디도서 1장 1-4절: 구원의 세 요소”

  1. billkim9707 Avatar

    태초부터 십자가를 통해 택해주신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모든 사람들이 구원 받기를 원하시는 한 없이 크신 주님의 사랑을 확실히 믿고 체험하고 주님의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며 주님의 영혼 구원의 계획에 동참하는 사귐의 소리 식구 모두가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Liked by 2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Like

  2.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구름 낀 금요일 아침입니다. 비가 잠시 멈춰가나 봐요. 오늘은 디도서를 시작합니다.

    이 서신의 저자가 정말 바울인지 그렇지 않으면 가명 (pseudonym) 저자에 의한 위작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았다고 하지요. ESV 해설의 논거를 따라 실제 바울의 목회서신으로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바울의 1, 2차 투옥 중간기인 AD 60년 경 저술되었다고 하는 글. 사도의 로마 시민권이 아직 그의 선교 사역을 도와주고 지켜주던 시기, 그러나 고난과 신체적 속박이 늘 그를 옥죄이던 때였을 듯.

    사도는 장황하게 느껴질 정도로 긴 모두 문장 (From me to you 부분)에서 구원의 세 요소를 다 제시했지요. 믿음, 경건, 그리고 영생.

    믿음. 바라는 것의 실상이자 보이지 않는 것의 증거. 오늘도 제게 믿음을 주셔서 불안과 실망을 넘어서게 하시길.

    경건. 그 믿음이 내 인격을 변화시키고 내 말과 행동과 생각, 내 마음을 바꿔주시길. 그래서 경건의 모양이 아닌 경건의 능력을 체험하고 그 능력으로 승리하게 하시길.

    영생. 십자가의 사랑이 나를 살리시고, 십자가 보혈이 내 죄를 씻겨주시길. 바로 오늘 내가 변하여 새 사람되고, 이 슬픈 광야에서 바로 오늘 영생을 맛보게 하시길.

    God. Grant m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that I cannot chang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that I can.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이 평안의 기도 (Prayer of Serenity)가 바로 오늘 내 입술을 붙잡았으면. 모든 시간과 순간을.

    Liked by 2 people

  3. gachi049 Avatar
    gachi049

    이 세상이 태어나기 전부터 구원의 계획을 가지시고 십자가의 값으로 우리를 구원의 반열에 올려 주신 주님, 주님께서 부르시는 그날까지 하나님 아버지께서 지켜보시고 감찰하심을 믿고 그믿음 변치않도록 말씀과 기도로 경건의 훈련을 통해 영생의 길로 가는 천국의 소망을 잃지 않게 성령께서 도우시고 인도하여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Liked by 2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Like

  4.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한 주간이 끝나는 금요일입니다. 주간에 일을 하고 주말에는 쉬는 이들에겐 TGIF Thank God It’s Friday 입니다. 이번 주 월요일은 유대력으로 새해가 시작하는 로쉬하샤나 Rosh hashana 였습니다. 주중에는 유엔 총회에 참석한 정상들의 연설과 동정이 뉴스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유엔 총회는 매해 9월 초에 개막하는데 고위급 회의와 일반토론이 일정으로 잡혀 있는 이번 주간이 대중 뉴스의 분량이 좀 더 많이 일어나는 때입니다. 유엔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해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1기 때의 ‘파격’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 듯 2기를 시작하면서 파행과 파괴, 비난, 보복, 협박을 이어갑니다. 기존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고립감과 무기력감에 시달리던 중에 통쾌함을 준다고 앞장 서서 지지하던 유권자들과, 긴가민가 하면서도 일말의 희망 같은 것을 안고 지지하던 이른바 샤이 트럼프들의 표를 얻어 그는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의 유엔 연설은 미국의 추락을 공식화하는 선언처럼 들렸습니다. 보수 정치 인풀루엔서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한 연설은 예수 없는 예수교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젠 아무도 미국을 선진국이라고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선진국이 별거인가 싶지만 빈민국에서 개발도상국가로, 그리고 중진국으로 올라오기까지 부모 세대와 우리 세대는 피땀을 흘렸습니다. 부모 세대가 육체적인 피땀을 바쳤다면 우리 세대는 정신적인 피땀을 흘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진국의 대열에 들었습니다. 선진국이 뭐라고…선진국은 지구촌 시민들의 이상 사회입니다. 이상향 유토피아는 그 어디에도 없지만 -머리로는 알지만- 이 사회가 안전하고 건강하며 행복한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선진국의 꿈입니다. 미국은 지구촌의 이상형이었습니다. 미국의 어두운 면을 보지 못한 채 그저 다 좋은 줄만 알아서 선진국이라고 여긴 건 아닙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솔직함, 그 솔직함을 받아 주는 포용력, 잘못을 고치는 용기,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너그러움, 다른 것에 대한 열린 마음…이런 것을 볼 수 있고 경험할 수 있어서 선진국이었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선진국이 아닌 것 같습니다. 기독교 만의 잘못은 아닌데도 사랑하는 교회, 나의 기독교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디도서는 디도에게 보낸 바울의 편지입니다. 디도는 바울 옆에서 헬라어 통역을 하고 비서처럼 가까이 일했던 이방인 신자로 알려졌습니다. 바울의 건강에 문제가 있을 때 자기 형제인 의사 누가를 소개해 주었고 누가는 바울을 계속 도우며 후에 사도행전을 기록하게 되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디도는 바울 서신 다른 곳에서도 언급이 됩니다. ‘친아들과도 같은’이라는 4절의 표현에서 바울의 동역자로 열심히 살아간 디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바울의 시대에 기독교는 ‘대세’도 아니었고, 기득권이나 지도층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아직 모르는 이들에게 하나님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전하는 것이 바울의 목표였습니다. 예수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는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바울은 여러번 고단하고 위험한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그는 복음의 능력이 ‘하나님이 정하신 때 (3절)’에 인생을 변화 시킨다고 믿었습니다. 누구든 진리이신 예수에 관해 듣고, 그를 받아 들이고 믿으면 하나님의 영생의 나라로 들어간다고 전했습니다. 우리는 처음 예수를 믿은 때부터 예수님을 다시 만나 영원히 살게될 때까지 이 땅에서 살아갑니다. 사는 동안에 우리 몫으로 감당해야 할 ‘일’이 경건입니다. 어디서 어떤 일을 하며 살든 경건하게 사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경건하게 사는 것은 종교적인 순수나 엄격한 자기관리를 포함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유쾌함을 포기하는 것이 경건의 정의도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어떤 별개의 능력으로 경건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하고 성령께서 우리의 삶에서 활동하실 때 경건의 능력, 경건의 영향력이 퍼져 나간다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국가의 정상은 유엔 같은 국제 무대에서 자기의 실력을 드러냅니다. 시민 크리스찬은 큰 무대에 설 일이 많지 않습니다. 다만, 매일 가는 곳, 매일 보는 사람, 일상과 특별함이 교차하는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실력을 드러냅니다. 크리스찬의 실력은 사랑의 능력입니다. 너가 나를 사랑하느냐. 너는 실력이 있느냐. 주님 죄송합니다. 그래도 또 힘을 내렵니다. 주님의 사랑에 의지해 경건의 실력을 키우게 하소서.

    Liked by 2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오 주님!!!

      Like

Leave a reply to tenderlya0860fa447 Cancel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