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앞에서, 두려움과 부끄러움으로 위축되어 있던 디모데의 열정을 불러일으킨 다음, 사도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로 굳세어지십시오”(1절)라고 격려한다. 디모데에게 필요한 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머무를 때 얻을 수 있다. 그럴 때 그는 복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수할 수 있고, 그들은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수하게 된다(2절). “믿음직한 사람들”은 디모데처럼 고난 중에도 복음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이다.
복음이 이렇게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지기 위해서는 믿는 이들에게 특별한 헌신이 필요하다. 사도는 여기서 세 가지의 비유를 사용한다. 첫째, 훌륭한 군사는 자신의 개인적인 살림살이에 매이지 않고, 자신의 상관에게 충성을 다하며, 모든 고난을 견딘다(3-4절). 둘째, 운동선수는 경기할 때 규칙을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승리를 한다 해도 월계관을 얻을 수 없다(5절). 규칙을 지키는 것은 절제력을 요구한다. 셋째, 농부는 추수하기까지 많은 고난을 견뎌야 하지만, 추수한 곡식은 그의 소유가 된다(6절).
사도는 이 세 가지 비유가 무슨 의미인지를 잘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7절). 복음 전파의 과정에는 많은 고난이 있지만, 복음 전하는 사람에게는 큰 상이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사도는 디모데에게, “다윗의 자손으로 나시고, 죽은 사람 가운데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십시오”(8절)라고 말한다. “기억하다”로 번역된 헬라어 동사는 “마음에 새겨두다” 혹은 “곱씹어 그 의미를 새기다”라는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를 제대로 안다면, 고난을 견딜 수 있다. 그래서 자신도 지금까지 고난을 무릅쓰고 복음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구금되어 있는 것은 자신이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다(9절). 그가 고난을 견디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하나님께서 택하여 주신 사람들”(10절) 때문이다. 그를 통해 구원 받을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사도는 “믿을 만한 말씀” 네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우리가 주님과 함께 죽었으면, 우리도 또한 그분과 함께 살 것”(11절)이다. 사도는 로마서 6장 8-11절에서 이 사실을 더 자세히 설명한다. 둘째, “우리가 참고 견디면, 우리도 또한 그분과 함께 다스릴 것”(12절)이다. 그리스도인의 최종적인 소망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왕 노릇” 하는 것이다. 셋째, “우리가 그분을 부인하면, 그분도 또한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다. 예수께서는 당신을 부인하는 사람은 마지막 심판 때에 당신에게 부인 당할 것이라고 하셨다(마 10:33; 눅 12:9). 넷째, “우리는 신실하지 못하더라도, 그분은 언제나 신실”(13절)하시다. “그분은 자기를 부인할 수 없으시기 때문이다”라는 말은 그분은 그분의 본성대로 행하신다는 뜻이다. 사도는 이런 분을 믿기에 그분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내어놓기에 주저함이 없었다.
묵상:
바울 사도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회심했음에도 자신을 2세대 신자로 규정합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주면서 “나도 전해 받은 중요한 것을 여러분에게 전해 드렸습니다”(고전 15:3)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보면, 디모데는 3세대 신도인 셈이고, 디모데를 통해 복음을 전해 받은 사람들은 4세대 신도가 됩니다. 4세대 신도들은 그 다음 세대에게 복음을 전해 주었고, 그것이 이어져서 오늘 우리에게까지 이른 것입니다.
이 “복음의 연결고리”가 계속 이어져 오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환난과 박해와 순교를 당했는지 모릅니다.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복음이 오늘 우리에게까지 이른 것입니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사도는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하여 두 가지를 제시합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이시며, 그분이 어떤 일을 하셨고, 그분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으며, 앞으로 어떤 일이 그분에게 일어날지를 깊이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분에 대해 바로 알면, 그분에게 존재 전체를 걸 수 있습니다. 그분과 함께 죽으면, 그분과 함께 살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분 안에서 참고 견디면, 그분과 함께 다스릴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때로 곁길로 가도 그분은 언제나 신실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분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기에 그분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습니다.
둘째, 자신의 겪는 고난을 통해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 받을 것이라는 소망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경험한 사람은 이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자신이 얻은 영원한 생명을 한 사람이라도 더 얻게 되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그것이 모든 고난을 견디고 복음을 전하게 만듭니다.
생명과 구원의 복음은 수 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고난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렇다면, 그 연결고리가 우리에게서 끊어지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로 굳세어져서”(1절) 전해 받은 복음을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기도:
저희가 전해 받은 복음 안에 수 많은 믿음의 선배들의 피가 담겨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 고귀한 복음이 저희 안에 고여 썩지 않도록, 저희에게도 용기와 열정을 주십시오. 우리가 믿는 분이 어떤 분인지를 기억하게 하시고, 저희의 헌신을 통해 얻는 한 영혼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기억하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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