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 1장 1-5절: 믿음의 전승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디모데후서는 바울 사도가 아들같이(2절) 여기고 있던 디모데에게 쓴 두 번째 편지다. 이 편지를 쓸 당시에 사도는 감옥에 갇혀 있었다. 

사도는 당시 편지 양식에 따라 먼저 발신자인 자신을 소개한다. 디모데전서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는 “하나님의 뜻으로 ……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1절)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지금 사도적 권위로 이 글을 쓰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을 따라” 사도가 되었다는 말은, 자신이 사도직에 부름 받은 목적을 암시한다. 그의 사도직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는 복음을 전하게 하기 위함이다.

사도는 수신자인 디모데를 “사랑하는 아들”(2절)이라고 부른다. 디모데전서에서는 “나의 참 아들 된 디모데”(딤전 1:2)라고 했다. 발신자와 수신자를 밝힌 후, 사도는 디모데전서와 같은 말로 인사를 전한다. 

3절부터 5절까지는 감사의 말이다. 사도는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수신자에 대한 감사와 기도의 말을 쓴다. 그는 “밤낮으로 기도를 할 때에 끊임없이 그대를 기억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3절)라는 말로써, 자신이 디모데를 얼마나 끔찍하게 아끼는지를 밝힌다. “나는 조상들을 본받아 깨끗한 양심으로 하나님을 섬깁니다”라는 말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라 정기적으로 기도하고 있다는 뜻이다. 디모데를 위해 항상 기도한다는 말이 진실이라는 뜻이다.  

“나는 그대의 눈물을 기억하면서, 그대를 보기를 원합니다”(4절)라는 말에서 우리는, 디모데가 보는 앞에서 바울 사도가 체포되어 끌려갔다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다. 바울이 체포되어 잡혀갈 때 디모데는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했다. 그 사랑을 기억하기에 사도는 속히 그를 만나는 기쁨을 맛보기를 원했다. 사도는 디모데에게, 그의 “거짓 없는 믿음”(5절)이 있음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 믿음은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에게 있던 것인데, 디모데에게도 그 믿음이 이어졌다. 

묵상:

바울 사도는 디모데의 믿음을 칭찬하면서, 그 믿음이 그의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에게도 있던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도행전 16장 1-3절에 보면, 디모데는 루스드라에 살았는데, 바울이 그를 만났을 때, 그는 이미 훌륭한 제자였습니다. 바울의 말을 미루어 볼 때, 디모데의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먼저 복음을 받아들였고, 그들의 영향력 아래에서 디모데가 나중에 복음을 믿은 것 같습니다. 바울이 40년대 후반에 루스드라를 방문했으므로, 복음이 전해진 역사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십년도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사이에 디모데가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영향을 입어 복음을 받아들였고, 그로 인해 그 지방의 신도들 사이에서 “호평받는 사람”(행 16:2)이 되었습니다. 그토록 짧은 시간 안에 믿음의 전승이 이루어지고, 삶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하나님에게는 손주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가 좋은 신자라고 해서 그 자녀가 자동으로 좋은 신자가 되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과 관계 맺는 것은 각자의 일입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환경과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뿐입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도 반드시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반면, 부모는 철저히 불신앙적으로 사는데, 자녀는 신실한 신앙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인격을 다른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것처럼, 한 사람의 신앙도 그렇습니다. 바울 사도 역시 그 사실을 알았기에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믿음을 그대로 전승한 디모데를 칭찬한 것입니다. 거기에는 로이스와 유니게와 디모데의 공도 있겠지만, 인간적으로는 다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가 이룬 일입니다. 

이것은 믿음 좋은 모든 부모들이 간절히 바라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도록 통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녀가 하나님을 떠나 사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 졸이며 기도합니다. 때로는 호소도 하고, 때로는 성화도 부려 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식은 더 엇나갑니다. 그러니 안타까운 마음을 다독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사랑하는 것보다 더 뜨겁게 내 자식을 사랑하신다는 사실 하나를 붙들고, 믿음이 무엇인지를 삶으로 보여 주며 자녀를 위해 기도할 뿐입니다.   

기도:

저희에게 믿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희가 믿고 있다는 것이 기적입니다. 이 기적이 저희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도 일어나게 해주십시오. 저희가 먼저 진정한 믿음의 능력을 삶으로 보이게 하시고, 자녀들이 하나님께 돌아오기까지 기도를 쉬지 않게 해주십시오. 아멘. 

7 responses to “디모데후서 1장 1-5절: 믿음의 전승”

  1. billkim9707 Avatar

    저의 부부의 첯번 기도제목 입니다, 24년의 기도 제목입니다. 13명의 가족중에 오직 4명만 십자가의 은혜를 믿습니다, 그러나 낙심치 않고 계속 기도할려고 작정했습니다. 그토록 귀한 사랑을 세상의 어떠한 피조물로도 끊을수없다는 주님의 약속이 있기때문입니다, 환란,시험,박해,굶주림, 헐벗음, 위협과 칼날, 삶과 죽음, 천사들과 권력, 오늘과 내일, 능력, 높고 낮음으로 주님의 사랑을 끊을수 없다는 약속을 믿겠습니다. 믿도록 도와주시고 기도에 쉬는 죄를 범하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아멘.

    Liked by 2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주님!!!

      Like

  2.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한국에서 돌아와 두번째 밤이 지났습니다. 일찍 깨기는 했지만 그래도 시차 적응은 되어가는 듯. 어제 예배의 감동이 아직도 마음에 여운으로 남아있네요.

    디모데 후서가 시작됩니다. 묵상 말씀을 따라 믿음의 전승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옛날처럼 집안이 기독교이다 보니 자녀들도 다 교인이 되는 시대는 지나갔어요. 그러니 삶의 본을 보이며 믿음의 사람이 되도록 늘 기도해야 하겠지요?

    삶의 본. 나의 삶의 적나라한 실상을 직접 보고 겪는 아이들에게 ’My dad is not a fake’라고 인정받는 것은 생각하면 할수록 엄청난 도전. 제 의지와 능력만으로는 도저히 이길수 없는 도전인 것 같아요. 오직 성령의 빛 아래 매일 옛사람을 벗고 새사람을 입는 인생,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 되기를. 무엇보다도 욕심을 경계해야 되요.

    기도. 아이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지요. 그렇지만 그 기도에 믿음의 전승에 대한 얼마나 강한 간구가 들었는지. 얼마나 진실한 마음을 담고있는지는 늘 돌아봐야 하겠지요?

    두 주간의 휴가가 끝나고 일을 다시 시작하는 날입니다. 삶의 본을 쌓으며 앞으로 나가는 오늘이 되기를. 주신 삶의 자리에서 제자의 본분을 다하는 인생. 착하고 선한 종아 수고하였다. 주님께 칭찬받는 그런 삶의 여정이 되기를.

    저 요단 건나 가나안에 이를 때까지.

    Liked by 2 people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믿는 부모들의 소원은 자녀가 신앙 안에서 잘 성장하는 일일 것입니다. 자녀가 아직 어리고 부모 밑에 있을 때는 주일 아침에 교회에 같이 가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만 자기 주관이 생기기 시작하면 교회 출석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두 아이들 ‘반항’하지 않고 사춘기를 보내서 신앙적으로 별 걱정을 하지 않았더랬습니다. 우리 부부가 사는 모습이 중요하지 신앙이나 신학에 관한 대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질문을 하면 솔직하게 답해 주고 의견을 말해 주었습니다. 예전에 한 교우 가정이 속회에서 나눈 고민이 있는데, 고등학생인 딸이 더 이상 부모와 같이 교회에 가고 싶지 않다고, 친구가 다니는 교회에 가겠다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교우가 딸에게 안된다고 하자 딸이 크게 반발하면서 싸움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속회 모임에서 교우는 딸이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는 부모와 같이 한 교회를 다녀야 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이 불분명 합니다만 아버지가 이겼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건 ‘행복한’ 고민이었다 싶습니다. 우리 집 두 아이들은 성인이 되면서 각각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큰 아이는 대학에 가서도 계속 교회를 다녔고, 엄마가 된 지금도 교회와 신앙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삽니다. 손녀 둘 다 엄마 따라 교회에 잘 다닙니다. 손녀들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 지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자기들 엄마 어렸을 때를 보는 것 같습니다. 아들은 다릅니다. 고등부 유스그룹 때부터 교회 가는 일을 ‘해피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 내가 조금 더 예민하게 살폈더라면 교회로 부터 이렇게까지 멀어지지는 않았을까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대학에 가면서 교회를 다니지 않습니다. 그것을 놓고 아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눴지만 부모가 어떻게 할 수는 없습니다. 교회를 나가지 않을 뿐 ‘하나님을 믿는’ 것까지 부인하는 것은 아니라는 아들의 말을 받아 들이고, 매일, 그리고 생각날 때마다 기도할 뿐입니다. 그런 나에게 디모데의 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는 어느 왕녀보다 아름답고 멋진 여성입니다. 훌륭한 믿음을 전수했습니다. 기도할 때 ‘믿음의 명문가’가 되게 해 주소서라는 표현을 즐겨 쓰던 목사님이 계시는데 디모데가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브라함과 이삭도, 야곱과 요셉도 있습니다. 나오미와 룻도, 모르드개와 에스더도 한 믿음의 원으로 묶여 있습니다. 믿음의 전승은 목적의식을 갖고 기도하면서 행해야 하는 일이지만, 사람이 원하고 계획한다고 되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을 자기 삶의 한 가운데에 두기를 원하는 나의 기대와 달리 아들은 세상 여러 일로 분주합니다. 바쁠 때입니다. 직장, 친구, 이성 교제, 경제, 취미, 진로… 자기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바쁘고, 바라는 것 원하는 것,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수시로 점검하고 맞춰가느라 바쁩니다. 그의 마음 속에 들어가지 못해도 그럴거라고 짐작합니다. 나도 그 때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과 하나님의 뜻이 일치하기를 바라지만 실상은…아들이 며칠 전에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요즘 교회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교회에 대한 실망과 아픔은 여전히 있지만, 믿음의 공동체, 커뮤니티가 되어줄 교회를 찾아보고 싶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한편으론 감사하면서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러면 좋겠다고, 기도하겠다고 만 했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Liked by 3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아멘!!!

      Like

  4. gachi049 Avatar
    gachi049

    하나님을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위해 피 흘리심을 통해 나의 추악한 죄의 굴레를 벗겨 주시고 부활 승천하신 후 장차 재림하셔서 새하늘과 새땅을 이루실것을 확실히 믿는 믿음이 없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악한 자로 이미 세상을 떠나 펄펄 끓는 지옥불에서 괴로워 날마다 비명을 지르며 악을 쓰면서 하나님을 원망하는 악하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주님. 참으로 천국의 소망을 갖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지극하신 사랑에 감사 드리며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으로 후손들의 믿음의 본이 되어 말씀대로 언행을 행사 할 수 있도록 숨이 코끝에서 멈출때까지 성령께서 동행하시고 도와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Liked by 2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여!

      Like

Leave a reply to billkim9707 Cancel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