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4장 11-16절: 영적 성장을 위해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이것들”(11절)은 앞에서 디모데에게 부탁한 모든 것을 가리킨다. 디모데에게 부탁한 것은 디모데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교인들에게 가르치라는 것이기도 하다. “명령하고 가르치십시오”라는 말은 목회자의 두 가지 과제를 보여준다. 진리를 행하도록 명령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명령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젊은 사람이 한 공동체의 영적 지도자가 될 경우, 나이값으로 인해 업신여김을 당할 수 있다(12절). 당시 디모데는 삼십대에서 사십대 정도였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당시 기준으로 오십은 되어야 뭘 알고 있다고 인정 받았다(요 8:57). 그것을 극복하는 길은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순결에 있어서, 믿는 이들의 본이 되는” 것 밖에 없다. 말과 행실을 통해 영적 권위를 인정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을 읽는 일과 권면하는 일과 가르치는 일에 전념”(13절)해야 한다. 여기에서 “읽는 것”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회당에서 소리내어 성경을 읽는 행위를 가리킨다. 말씀을 눈으로 읽는 것보다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좋고, 필사하는 것은 더 유익하다. 앞에서 사도는 자신의 에베소 방문이 늦어질 지 모른다고 했다(3:15).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신이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자신의 역할을 대신 하라고 부탁하는 셈이다. 

디모데는 장로들에게 안수를 받을 때 성령의 은사를 받았다(14절). 가르침의 은사를 가리키는 것 같다. 방언이나 신유 같은 은사들은 누구나 귀중히 여기는데, 가르침의 은사는 소홀히 하기 쉽다. 믿는 이들에게 유익을 주는 점에서는 가르침의 은사는 매우 중요하다. 사도는 디모데에게, 영적 생활에 힘써 “발전하는 모습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15절) 하라고 권한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과 자신의 “가르침”을 “살피라”고, 그런 일을 “계속하라”(16절) 명령한다. 영적 생활은 지속해야 하는 것이다. 그럴 때, “그대 자신도 구원하고, 그대의 말을 듣는 사람들도 구원할” 수 있다. 구원은 하나님에게서 온다. 하지만 그 구원 안에 머무르고 그 은혜 안에서 변화되고 자라는 것은 우리 자신의 몫이다.

묵상:

사도는 앞에서 디모데에게 “경건을 위한 훈련”을 강조했습니다. 육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체력 훈련을 하는 것처럼, 영적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영성 훈련을 해야 합니다. 새번역은 “경건함에 이르도록 몸을 훈련하십시오”(7절)라고 했는데, 정확히 번역하면 “경건함에 이르도록 당신 자신을 훈련하십시오”가 됩니다. 16절에서 사도는 “그대 자신과 그대의 가르침을 살피십시오”라고 다시 강조합니다. “살피다”로 번역된 헬라어 ‘에페코‘는 “면밀하게 점검하다”라는 뜻입니다. “경건함에 이르는 것”은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순결에 있어서”(12절) 성숙한 단계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씀을 읽고 가르치며 힘써 행해야 합니다. 그럴 때 영적으로 성장합니다. 그것은 영적 지도자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지만, 진실하게 믿는 사람이면 누구나 추구해야 하는 일입니다.

16절에서 사도는 “이렇게 함으로써, 그대 자신도 구원하고, 그대의 말을 듣는 사람들도 구원할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도, 다른 사람도 구원할 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바울이 그런 뜻으로 말했을 리가 없습니다. 믿는 이들의 영성 생활은 구원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미 얻은 구원 안에 머무르고, 그 구원을 완성해 가는 과정입니다. 영적 생활을 멈추거나 게을리 하는 것은 이미 얻은 구원을 위태롭게 만드는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구원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알면, 그 구원에 머물러 완성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칩니다. 믿지 않는 사람을 믿게 하고, 믿는 사람을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그것이 다른 사람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구원은 하나님께서 전적인 은혜로써 안겨 주신 선물입니다. 그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한 번 받은 구원은 취소되지 않는다”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수사적 표현이지 사실적 표현이 아닙니다. 예수께서는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너무나도 좁고, 그 길이 비좁아서, 그것을 찾는 사람이 적다”(마 7:14)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는 것은 생명으로 향하는 문에 들어선 것입니다. 좁은 문 뒤에는 좁은 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 좁은 길을 걷는 것이 영적 생활입니다. 그 길은 비록 좁지만, 그 길에는 참된 생명이 있고, 성령께서 함께 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좁은 길을 걸으며 항상 기뻐하는” 것입니다.

기도:

저희에게 생명의 길을 보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생명의 길을 기뻐 뛰며 걷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 안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주님의 길을 가게 해주십시오. 아멘. 

4 responses to “디모데전서 4장 11-16절: 영적 성장을 위해”

  1. bull9707 Avatar

    가정에서 교회에서 senior 인데도 role model 이 못 되었습니다, 온전히 주님께 의지 해야 하는데 혼자서 노력해온 소치입니다.

    지금부터 라도 성령의 도움아래 모든 생각과 언행이 주위 사람들에게 본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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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오늘은 특별히 바울과 디모데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영적인 아들로 여겼습니다. 혈연의 아들이 없었던 바울은 디모데를 아들처럼 생각하고 훈련합니다. 바울이 가르친 것은 믿음과 선교에 관한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고 보살피는 일을 집중적으로 가르칩니다. 요즘엔 멘토, 멘토링이라는 말이 예전만큼 자주 쓰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바울은 멘토로서 디모데를 훈련시킵니다. 바울이 원해도 디모데가 따라주지 않으면 멘토링이 되지 않습니다. 디모데가 따라 다녀도 바울의 결심이 서지 않으면 멘토가 되어줄 수 없습니다. 누구나 멘토가 있고, 멘토가 되고, 멘토링을 받는게 아닙니다. 한국에서 직분을 받았던 교회의 목사님 (몇 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만)이 내게는 신앙을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주신 분이지만 여성 권사님 한 분이 나를 특별히 많이 챙기셨습니다. 권사님은 나중에 안수를 받아 목사님이 되셨습니다. 한국 교회사에 남은 신앙의 가문에서 태어난 권사님과 네 동생들 모두 목사로, 선교사로 살고 있습니다. 그분이 내게 멘토일까 생각해 보니 아니요라는 답이 나옵니다. 지금 나는 목사님 (권사님)과 같은 길을 걷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같은 길이라는건 신학, 목회 만 뜻하지 않습니다. 신학 공부를 하고 목회자 과정을 밟지 않았는데도 그분 옆에서 목회를 돕고 같이 활동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분의 멘토링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 목사님은 에니어그램과 성서연구라는 프로그램으로 목회를 하십니다. 돌아가신 목사님은 한국에 에니어그램을 처음으로 알린 1세대 목회자요 연구자입니다. 돌아가신 목사님은 교회에서 처음으로 에니어그램을 가르치셨고, 권사님은 물론 나와 남편, 다른 교인들도 강의를 몇 번 들었습니다. 하지만 남편과 나는 에니어그램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목사님과 권사님은 우리 교회 밖으로 에니어그램 활동을 넓혀 나가셨습니다. 얼마 후에 우리는 미국으로 왔고, 교회는 여러 어려움을 겪다 문을 닫았습니다. 목사님은 대학에서 에니어그램을 가르치셨습니다. 권사님은 목사님이 되어 목회를 하면서 꾸준히 에니어그램을 전하십니다. 나는 에니어그램을 잘 모릅니다. 미국으로 책을 여러 권 보내주셔서 읽어 보았지만 책 읽는건 시작일 뿐, 참가자들이 함께 나누고 같이 분석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성서연구에 도입을 하려면 이론적으로도 틀이 탄탄하게 잡혀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이유들이 -나의 무관심과 무지가- 그분을 나의 멘토라고 할 수 없게 만듭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잘 인도하고 훈련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서 예수 사랑의 샘을 보았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의 샘을 깊이 파서 차고 시원한 물이 계속 차오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디모데는 에베소 지역의 감독으로 많은 신도들의 삶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이 세운 또 하나의 교회이기도 합니다. 바울과 디모데의 관계는 영적인 가족으로서 교회가 따라야 할 관계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주님을 따라 교회는 움직입니다. 교회의 머리 되시는 주님, 우리의 이름 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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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어둠이 갇히고 아침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금요일. 이제 고국 방문길의 둘째주가 끝나가네요.

    특별한 은사를 받고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목자의 직임을 지게 된 디모데. 사도는 연소함에서 오는 불리를 극복하고 권위를 세우기 위해 더 면밀히 또 꾸준히 경건 훈련을 행하라 권합니다.

    말과 행동, 그리고 마음의 상태와 태도. 그 모든 면에서 경건과 순결을 내면화해야 해요. 사랑과 믿음으로 말하고 행하며, 또 사랑과 믿음 때문에 몸과 마음을 섬가하고 매일 정결케 씻어나야 되지요.

    고령의 부모님과 함께 지내며 많은 일들을 고민하고 정리하며 해결해야 했던 두 주였어요. 함께 하시고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

    구원의 반석. 오직 주만이 소망 되시고 다른 모든 것들은 sinking sand임을 깨닫고 참 소망을 붙잡는 오늘이 되기를. 이번 방문 중 해야할 숙제들을 다 잘 마칠 수 있도록 은혜와 능력 주시고 마음을 정결케 지켜주시길.

    아빠 우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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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gachi049 Avatar
    gachi049

    생명으로 가는 문은 너무 좁고 길은 비좁아서 찾는 이들이 없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자신의 영화와 모든 것을 생명까지 바쳐서 인류를 구원의 반열에 올려 놓으신 그 크신 사랑을 베프심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게하신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깊은 소통으로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고 그뜻을 이웃에게 전할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와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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