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아들 된 디모데여”(18절)라는 표현에 그를 향한 사도의 지극한 애정이 담겨 있다. “이전에 그대에 관하여 내린 예언”은 사도가 디모데를 위해 기도하는 중에 말해 준 예언을 가리킨다. 성령의 은사 중 하나인 예언은 앞으로 그 사람이 하게 될 일과 겪을 일을 알려 준다. 점쟁이의 예언은 불행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지만, 성령의 예언은 고난을 대비하게 한다. 그것은 “선한 싸움”에 관한 예언이었다. 로마는 전쟁으로 세워진 제국이어서 군대 혹은 전쟁의 비유가 잘 통했다.
사람에 대한 “싸움” 혹은 “전쟁”은 모두 악한 것이다. 디모데가 참여한 전쟁이 “선한” 이유는 악한 영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싸움은 창과 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믿음과 선한 양심”(19절)으로 싸우는 것이다. 사도는 “깨끗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 없는 믿음”(5절)에서 사랑이 우러나오게 하는 것을 디모데에게 목회의 목표로 제시하였다. 영적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깊이 뿌리 내린 상태(믿음)에서 선한 양심을 따라 옳은 것을 분별하고 행해야 한다.
에베소 교회에는 영적 싸움에서 패배한 사람들이 있었다. 사도는 그들이 난파 당한 배와 같다고 말한다(19절). 후메내오는 디모데후서 2장 17절에서 다시 한번 언급되는데, 그는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고 가르쳐서 신도들에게 혼란을 주었다. 디모데후서 4장 14절에 의하면, 알렉산더는 구리 세공업자였는데, 바울 사도에게 해를 많이 입혔다. 사적으로 괴롭혔다는 뜻이 아니라, 그의 복음 전파를 방해했다는 뜻이다.
“나는 그들을 사탄에게 넘겨주었습니다”(20절)라는 말은 교회로부터 추방했다는 뜻이다. 고린도전서 5장 5절에서도 사도는 교회에 나오면서도 성적인 부정을 지속하는 사람을 추방하라고 명령했다.
묵상: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최고의 계명은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품어야 합니다. 예수께서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 9:13)고 하신 것처럼, 교회는 세상에서 차별 당하고 무시 당하고 설 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품어야 합니다. 사람을 골라 받는다면, 그 교회는 교회의 자격을 스스로 부정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교회가 사랑의 한계를 그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그릇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신도들을 미혹하는 거짓 교사들이 그렇고, 부도덕한 삶을 살면서도 회개할 마음이 없는 신도가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교회 안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먼저 혼자 찾아가 권면하고, 듣지 않으면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회개를 촉구하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추방하라고 하셨습니다(마 18:15-17). 바울 사도는 후메내오처럼 이단적인 가르침을 전하거나 알렉산더처럼 복음 전파를 방해하는 사람을 추방하라고 말합니다. 그것을 “사탄에게 내어주는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 대한 교회의 추방 결정은 “역설적 사랑의 행위”입니다. 그렇게 하여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것은, 그들의 누룩이 다른 신도들에게 퍼지지 않게 하려는 뜻입니다. 복숭아 상자 안에서 하나가 썩으면 그로 인해 주변에 있는 복숭아들이 피해를 입는 것처럼, 회개할 줄 모르는 부도덕한 신도나 이단적인 신도를 그냥 두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교회에서는 이러한 “치리” 혹은 “권징”의 기능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교회가 그럴만한 영적 권위를 잃어버렸기 때문이고, 교회가 많아지고 보니, 권징의 대상이 되면 “다닐 교회가 이 교회 밖에 없나?”라면서 떠나버립니다. 그로 인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교회가 많아져서 더 편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신앙적으로는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기도:
주님, 교회를 백화점처럼 혹은 서비스 센터처럼 여기는 저희의 마음을 고쳐주십시오. 주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교회가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인지를 알게 하시고, 거룩한 그리스도의 몸이 되게 해주십시오. 저희로 하여금 거룩한 주님의 몸에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지체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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