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후서 3장 1-5절: 사랑과 인내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사도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우리를”(1절)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한다. 사도는 마지막 인사를 할 때 외에는 항상 일인칭 복수 대명사를 사용한다. 그의 곁에 실라(실루아노)와 디모데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도의 제목은 두 가지다. 첫째, 그들이 전하는 말씀이 “각처에 속히 퍼져서, 영광스럽게 되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일 때, 그 말씀은 영광스럽게 된다. 둘째, “심술궂고 악한 사람에게서 벗어나도록”(2절) 기도해 달라고 청한다.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다만, 그런 사람들로 인해 복음 전파가 심하게 방해 받지 않게 되기를 기도해 달라는 뜻이다. 

동시에 사도는 교인들에게, 신실하신 주님께서 그들을 “굳세게 하시고, 악한 자에게서 지켜주실”(3절) 것이라는 확신을 전해준다. 여기서의 “악한 자”는 사탄을 가리킨다. 앞에서 언급한 “심술궂고 악한 사람들”은 “악한 자” 즉 사탄의 하수인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는, 그들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가 명령한 것”(4절)을 실행할 것을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사도는, 주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인도하셔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것과 같이 사랑하고, 그리스도께서 인내하시는 것과 같이 인내하기를”(5절) 기도한다. 사랑의 최대 분량 그리고 인내의 최대 분량을 향해 자라가기를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사도는 “사랑”과 “인내”가 지금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했다. 

묵상:

이 편지가 쓰일 당시, 사도는 믿는 이들에게 높이 존경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를 통해 이적과 기사도 자주 일어났습니다. 믿는 이들 가운데서 그의 영적 권위는 대단했을 것입니다. 로마 제국의 도시들 안에는 다양한 종교들이 퍼져 있었고, 탁월한 지혜나 능력을 가진 종교 지도자들이 존경 받았습니다. 

바울은 사도로서 그런 권위를 주장할 수 있었지만, 특별한 경우 외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믿는 이들이 그를 높여 줄 때 못 이기는 척 받을 수도 있는데, 사도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영적으로 따끔한 경책이 필요할 때에만 사도권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권위를 주장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서, 마치 어머니가 자기 자녀를 돌보듯이 유순하게 처신하였습니다”(살전 2:7)라고 썼습니다.  

사도는 편지를 쓸 때마다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말을 잊지 않습니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은 자신의 능력으로 하는 일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영적으로 늘 깨어 있어야만 주님의 말씀이 전해질 수 있기 때문이고, 악한 사람들의 방해로 인해 좌절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는 자신이 영적 전쟁에 참여하고 있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복음 전파를 방해하는 사람들의 배후에는 “악한 자” 즉 사탄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사탄의 역사를 사람의 능력으로 대적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오직 기도로만 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사도는 교인들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고, 자신도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자신도, 그들도 주님 안에 머물러 있으면, 주님께서 그분의 일을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늘 주님 안에 머물러 살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것과 같이 사랑하고, 그리스도께서 인내하시는 것과 같이 인내”(5절)하는 일에 있어서 자라갈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를 통해 주님의 말씀이 전해지고 영광받을 것입니다. 

기도: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바울의 권고를 기억합니다. 늘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 안에 머물러 살라는 뜻임을 압니다. 기도를 멈추는 것은 주님을 망각하는 것이고, 그것은 스스로 사탄의 영역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임을 압니다. 오, 주님, 저희의 발을 주님 안에 붙들어 매주십시오. 그리하여 저희가 사랑과 인내에 있어서 더욱 자라게 해주십시오. 아멘. 

7 responses to “데살로니가후서 3장 1-5절: 사랑과 인내”

  1. bull9707 Avatar
    bull9707

    내가 너희들을 사랑한것 같이 서로 사랑하라고 새 계명을 주신것 같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 에게 사랑이신 하나님을 삶으로 소개하는 오늘이 되기를 원 합니다.

    열악한 지역에서 수고하시는 선교사들의 사역과 가족들을 위해 또 믿음의 공동체를 위해 온 마음과 뜻으로 헌신하시는 사역자들을 위해 후방에서 기도하고 후원하는 숨은 동참자가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비록 기도의 응답이 늦어 지더라도 모든것을 주관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때에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응답하시는 섭리에 온전히 의지하고 감사하는 인내심을 기도합니다. 아멘.

    Liked by 2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주여!!!

      Like

  2.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비구름이 짙게 끼고 서늘한 아침입니다. 오늘 본문은 사도와 동역자들을 위한 기도 부탁, 그리고 데살로니카 교인들이 사랑과 인내가 완전한 데 이르기를 축원하는 내용이네요.

    믿음의 여정은 유람선을 타고 에메랄드 빛 바다를 건너는 호사스런 크루즈 여행은 아닐거에요. 영적 전쟁. 악한 자들, 또 사탄의 궤계와 공격에서 매일 자기를 또 사람들을 지켜야 하는 힘겨운 싸움.

    교회는 유람선이 아닌 전투함, 리조트가 아닌 요새가 되어야 하지 않을지요? 누구도 자기의 의와 능만으로 사탄을 이기지 못해요.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사람들, 영의 성채와 요새가 필요해요. 우리 교회가 그렇게 되기를.

    정말 오랜만에 메트로를 타고 출근합니다. 오늘 하루를 허락하신 주. 생명과 건강을 주시고 아침을 먹고 일하러 나갈 수 있도록 하신 것. 모든 작은 일상으로 인해 감사드려요.

    어둡고 악한 세상. 우는 사자처럼 영을 삼키려 하는 사탄의 공격을 막아낼 의의 투구와 구원의 방패를 입혀주시길. 오늘 만나는 사람들을 조건 없이 사랑하고 오늘도 오지 않은 듯한 주님의 시간을 온전한 인내로서 확신할 수 있었으면. 아빠 우리 아버지.

    Liked by 2 people

  3. gachi049 Avatar
    gachi049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에게 십자가를 지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 사명을 감당하는 과정이 고통스럽고 외로우셨을때 아버지께 기도하신 일을 생각합니다. “나의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주십시오.”(마태복음 26:39)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 부분에서 아버지의 뜻대로 해달라는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시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셨습니다. 만약 고통의 잔을 지나가게 하셨다면 우리는 이미 사탄의 하수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주님.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잘아시는 줄 믿습니다. 말씀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안에 있음을 성령께서 깨닫게 도와주시고 숨을 쉬는 동안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사역자들과 나라와 민족을, 세계복음화를 위한 기도를 통해 주님과의 대화가 끊이지 않도록 도와주시기를 사랑과 기도의 본을 보여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Liked by 2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아멘

      Like

  4.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다섯 절 짧은 본문이지만 나에게 위로가 됩니다. 바울이 부탁하는 기도가 있으면 상황이 어떠하든 힘을 내어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고 결단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명이면서 직업이 된 사람들입니다. 교회에 다니면서 많은 성직자들을 보았습니다. 감리교회는 파송제도라서 담임목회자의 교체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소명을 받아 목회의 길을 시작하지만 소명이 목회의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일반 미국 신도들이 가진 목회자에 대한 기대와 한인 신도들 특히 이민자 교회의 기대는 상당부분 다릅니다. 교회니까 일반 직장의 업무 환경과 룰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목회자에게 과도한 희생을 강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교회가 목사의 작은 왕국이 되고 목사의 말에 따라 교회가 이리 저리 움직이는 일도 있습니다. 둘 다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바울이 자신과 일행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한 것은 교인과 자신 사이에 사랑과 존경이 있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교인들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는 각오가 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와 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는 그의 고백은 복음 우선이지 목숨 우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또 악한 자들에게서 보호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악의 실재를 부인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통해 나타나는 악의 활동을 알기 때문입니다. 악에게 이용 당하는 일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납니다. 마음을 빼앗기는 일에서부터 사람 사이의 오해나 시기, 심각한 자기애나 자기증오 등이 그 범주에 들 것입니다. 병이 들거나 관계가 틀어지는 일이 다 귀신에 씌여서, 마귀가 들어와서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것 자체로 문제점이 있지만 대명천지에 무슨 마귀 타령이냐고 무조건 무시하는 것도 바른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바울은 “우리를 악한 자들에게서 보호해달라고 기도해주십시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주님을 믿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2절)’라고 말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하는 말과 행동이 믿는 이들에게 어려움을 가져오기도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기에 바울 사도는 주께서 믿는 사람의 마음을 인도하셔서 사랑과 인내를 깨달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합니다. 세상의 어려움과 슬픔을 덮는 주님의 사랑과 인내가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우리가 당하는 고초 위에 머무르는 주님의 손길을 보자는 부탁입니다. 바울은 신도들이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알기를 바랍니다. 마음이 무거울 때,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크고 작은 짜증이 쌓여서 성격 마저 바꾸는 것 같을 때,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자질구레하고 사소하고 나 중심적인 일들에 휘둘려야 하는걸까 싶을 때 주님께 나옵니다. 세상을 변화 시키는 위대한 일로 고민하는 사람들, 교회를 이끄는 목사님들과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께서는 나의 ‘하찮은’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신다고 믿고 오늘도 주님께 나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Liked by 2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Like

Leave a reply to tenderlya0860fa447 Cancel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