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사도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우리를”(1절)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한다. 사도는 마지막 인사를 할 때 외에는 항상 일인칭 복수 대명사를 사용한다. 그의 곁에 실라(실루아노)와 디모데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도의 제목은 두 가지다. 첫째, 그들이 전하는 말씀이 “각처에 속히 퍼져서, 영광스럽게 되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일 때, 그 말씀은 영광스럽게 된다. 둘째, “심술궂고 악한 사람에게서 벗어나도록”(2절) 기도해 달라고 청한다.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다만, 그런 사람들로 인해 복음 전파가 심하게 방해 받지 않게 되기를 기도해 달라는 뜻이다.
동시에 사도는 교인들에게, 신실하신 주님께서 그들을 “굳세게 하시고, 악한 자에게서 지켜주실”(3절) 것이라는 확신을 전해준다. 여기서의 “악한 자”는 사탄을 가리킨다. 앞에서 언급한 “심술궂고 악한 사람들”은 “악한 자” 즉 사탄의 하수인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는, 그들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가 명령한 것”(4절)을 실행할 것을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사도는, 주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인도하셔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것과 같이 사랑하고, 그리스도께서 인내하시는 것과 같이 인내하기를”(5절) 기도한다. 사랑의 최대 분량 그리고 인내의 최대 분량을 향해 자라가기를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사도는 “사랑”과 “인내”가 지금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했다.
묵상:
이 편지가 쓰일 당시, 사도는 믿는 이들에게 높이 존경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를 통해 이적과 기사도 자주 일어났습니다. 믿는 이들 가운데서 그의 영적 권위는 대단했을 것입니다. 로마 제국의 도시들 안에는 다양한 종교들이 퍼져 있었고, 탁월한 지혜나 능력을 가진 종교 지도자들이 존경 받았습니다.
바울은 사도로서 그런 권위를 주장할 수 있었지만, 특별한 경우 외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믿는 이들이 그를 높여 줄 때 못 이기는 척 받을 수도 있는데, 사도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영적으로 따끔한 경책이 필요할 때에만 사도권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권위를 주장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서, 마치 어머니가 자기 자녀를 돌보듯이 유순하게 처신하였습니다”(살전 2:7)라고 썼습니다.
사도는 편지를 쓸 때마다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말을 잊지 않습니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은 자신의 능력으로 하는 일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영적으로 늘 깨어 있어야만 주님의 말씀이 전해질 수 있기 때문이고, 악한 사람들의 방해로 인해 좌절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는 자신이 영적 전쟁에 참여하고 있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복음 전파를 방해하는 사람들의 배후에는 “악한 자” 즉 사탄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사탄의 역사를 사람의 능력으로 대적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오직 기도로만 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사도는 교인들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고, 자신도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자신도, 그들도 주님 안에 머물러 있으면, 주님께서 그분의 일을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늘 주님 안에 머물러 살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것과 같이 사랑하고, 그리스도께서 인내하시는 것과 같이 인내”(5절)하는 일에 있어서 자라갈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를 통해 주님의 말씀이 전해지고 영광받을 것입니다.
기도: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바울의 권고를 기억합니다. 늘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 안에 머물러 살라는 뜻임을 압니다. 기도를 멈추는 것은 주님을 망각하는 것이고, 그것은 스스로 사탄의 영역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임을 압니다. 오, 주님, 저희의 발을 주님 안에 붙들어 매주십시오. 그리하여 저희가 사랑과 인내에 있어서 더욱 자라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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