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바울은 계속하여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 설명을 이어 간다. 당시 데살로니가 교인들 중에는 예수님의 재림이 임박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도는 “그 때와 시기”에 대해서는 쓸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1절).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 날이 “밤에 도둑처럼”(2절) 임하리라는 것을 사도가 이미 그들에게 가르쳤기 때문이다.
그 날은 “사람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하고 말할 그 때에, 아기를 밴 여인에게 해산의 진통이 오는 것과 같이” 갑자기 임할 것이다(3절). 그 날이 오면 아무도 “피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주님의 오심이 갑작스럽지 않다. 언제든지 주님의 다시 오심에 대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4절). 믿는 이들은 “빛의 자녀요, 낮의 자녀”(5절)이므로, 주님의 오심이 도둑같지 않을 것이다. 반면, “어둠에 속한 사람” 즉 죄 가운데 사는 사람에게는 갑작스러운 사건이 될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사도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자지 말고, 깨어 있으며, 정신을 차립시다”(6절)라고 권고한다. “잠자는 자들”(7절)은 믿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그들은 영적 어둠 가운데서 살아간다. 반면, 믿는 사람들은 “낮에 속한 사람”(8절)이다. 하나님의 진리의 빛 가운데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리 가운데 살아가면서 “믿음과 사랑을 가슴막이 갑옷으로 입고, 구원의 소망을 투구로” 써야 한다(8절). 사도는 에베소서 6장 10-20절에서 군장의 비유를 더 상세하게 발전시킨다.
하나님은 우리를 “진노하심”이 아니라 “구원을 얻도록”(9절) 정해 놓으셨다.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그 구원이 재림의 때에 완성되게 하려면 지금 깨어 있어야 한다. 그것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신 목적이다(10절). 그래서 사도는 “서로 격려하고, 서로 덕을 세우십시오”(11절)라고 권한다. 공동체로 묶이지 않고는 영적 성장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묵상:
“구원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에 의한 것인가, 아니면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인가?”라는 질문은 기독교 안에서 오래도록 논의되어 온 중요한 질문입니다. 앞의 것을 “칼빈주의”라고 부르고, 뒤의 것을 “알미니안주의”라고 부릅니다.
칼빈주의적 전통에서는, 인간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예정이며 선택이기에 인간의 자유의지가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할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사실, 온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우주의 티끌만도 못한 인간이 어찌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을 우주의 티끌이 아니라 만물의 영장으로 높여주시고 상대해 주십니다. 능력의 차이로 따지면 인간의 결정이 하나님의 결정에 아무런 영향도 미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우리를 높여 주셨습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부여하신 이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각자가 자유의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문제가 중요해졌습니다.
바울 사도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진노하심에 이르도록 정하여 놓으신 것이 아니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도록 정하여 놓으셨습니다”(9절)라고 써 놓았습니다. “얻도록“으로 번역된 헬라어 ‘페리포이에시스’는 ”적극적인 추구와 획득“이라는 의미입니다. 톰 라이트는 이 구절을, “God has not placed us on the road to fury, but to gaining salvation, through our Lord Jesus the Messiah”라고 번역해 놓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가 구원을 획득하도록 정해 놓으셨다는 뜻입니다.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신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고, 그 길을 걸어 구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각자가 할 일이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다 하셨지만, 우리 각자에게도 할 일이 있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으로 인해 우리는 “빛의 자녀요, 낮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미 영원한 생명 안에 들어와 그 생명을 누리고 있습니다. 믿지 않을 때 우리는 “어둠에 속한 사람들”이었고 “잠자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앞에서 사도는 죽은 사람을 “잠 자는 사람”(4:13)이라고 불렀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 편에서 볼 때 이미 죽은 사람입니다. 반대로, 믿음 안에서 죽은 사람은 하나님 편에서 볼 때 산 사람입니다.
이렇듯, 이 땅에 사는 동안 빛의 자녀답게 거룩하고 의롭게 행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발견되는 것이 구원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기도:
저희의 구원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얻게 하시고, 그 구원을 누리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그 은혜를 기억하고 빛에 속한 사람답게, 낮의 자녀답게 거룩하고 의롭게 살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주님을 보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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