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전서 4장 9-12절: 종말론적 현실주의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앞에서 성적 윤리에 있어서의 거룩성에 대해 강조한 사도는 이어서 생활 방식에 있어서의 거룩성에 대해 언급한다. “교우들에 대한 사랑”(9절)은 직역하면 “형제들에 대한 사랑”이다. 교회의 일원이 되는 것은 새로운 가족을 얻는 것이었다. 사도는 이미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사랑의 수고”에 대해 여러번 칭찬했다. 그뿐 아니라, 그들의 사랑은 다른 도시의 신도들에게까지 퍼져 나갔다(10절). 사도는 “우리는 여러분이 더욱더 그렇게 하기를 권면합니다”라고 격려한다.

“조용하게 살기를 힘쓰고, 자기 일에 전념하고…”(11절)는 데살로니가후서 3장 11절(“여러분 가운데는 무절제하게 살면서, 일은 하지 않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고 합니다”)과 연관된다. 쓸 데 없이 다른 사람의 일에 참견하지 말고, 자신의 소임에 전념하라는 뜻이다. “자기 손으로 일을 하십시오”라는 명령은 두 가지의 배경에서 보아야 한다. 하나는 땀 흘려 일하는 것을 천시하던 그리스-로마 문화이고, 다른 하나는 재림이 임박했다고 믿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존재다. 사도는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 “일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살후 3:10)고 거듭 가르쳤다.  

“바깥 사람”(12절)은 믿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품위 있게”는 “예의 바르게” 혹은 “반듯하게”라는 뜻이다. 믿는 사람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 예의 바르고 반듯하게 행동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들이 전하는 복음에 귀를 기우릴 것이다. “아무에게도 신세를 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말은 믿는 이들이 사회의 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경제적으로 짐이 되어 살면서 복음을 전한다면, 그것은 복음 자체의 신뢰성을 깎아먹는 일이 된다.

묵상: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신앙은 여러가지 점에서 칭찬 받을 만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가장 심각한 문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했다고 믿고 그 날만 기다리는 “종말론적 열광주의”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불원간 다가올 재림의 날을 준비한다는 미명 하에 가정과 사회에서의 책임을 방기했습니다. 그런 태도로 인해 그들은 바깥 사람들뿐 아니라 동료 교인들에게도 조롱과 비웃음을 샀습니다.  

사도 자신도 초기에는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볼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망연히 하늘만 바라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내일 주님의 날이 오더라도, 오늘 성령의 능력에 힘입어 거룩하게 살기를 힘썼습니다. 그것을 “종말론적 현실주의”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주님의 날은 도둑처럼 오는 것이기에, 언제든지 주님을 맞을 준비만 하고 있으면 된다고 믿었습니다. 주님을 맞을 준비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에 사로잡혀 거룩을 이루며 사는 것입니다. 주님의 날을 정하는 것은 오직 성부 하나님의 소관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자신도 후에는 주님의 날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종말론적 열광주의에 빠지면, 믿는 이들은 “바깥 사람들”에게 존경과 신뢰를 잃어 버립니다. 그런 사람들은 늘 소란을 피우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기에 바쁘고, 독선적이고 배타적이며,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는 게을리 합니다. 그들은 누구보다 믿음이 좋은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데,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현실 감각 없는 정신 나간 사람들처럼 보입니다. 그런 사람 하나의 언행은 수 많은 사람의 선행을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그것이 사도가 염려하는 바입니다.

기도:

다시 오실 주님, 주님께서 성령을 통해 지금 저희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그 믿음으로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충만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사랑에 사로잡혀 거룩을 이루며 살아 도둑같이 임할 주님의 날에 준비되게 해주십시오. 아멘. 

7 responses to “데살로니가전서 4장 9-12절: 종말론적 현실주의 ”

  1. billkim9707 Avatar

    허락하신 가정과 교회는 육신의 피보다 귀중한 보혈로 연결된 믿음의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다시 오시겠다는 언약을 끝까지 붙잡고 의지하며 얼마남지 않은 인생이 주님의 향기가되어 이웃에 퍼지는 삶이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주님앞에 설때 까지—- 아멘.

    Liked by 2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Like

  2.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금요일입니다. 휴가 시즌이 절정을 지나는 듯 사무실이 텅비었던 한 주가 지났어요. 시원한 초가을 같은 아침을 맞습니다.

    사랑과 성결을 권면한 데 이어 오늘 분문은 타인에게 의존하지 말고 조용히 각자의 일에 전념할 것을 강조하네요. 묵상 말씀을 보면 데살로니카를 비롯한 몇몇 초대 교회들에 종말론적 열광주의가 있었던 것 같아요.

    종말이 임박했다 믿으니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는 것, 수고하여 저축하는 것,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교육하는 것. 세상 속에서의 미래를 위한 모든 노력들이 그리고 평범한 일상의 루틴이 다 의미를 잃었겠지요?

    그런 분위기 안에서 유무상통이 이뤄지며 주인과 노예가 함께 성찬을 나누는 놀라운 열매도 가능했을 듯. 하지만 일상의 질서를 거부하는 분위기가 자라며 공동체가 자기만의 대안현실 속으로 집단 도피할 위험도 자라나지 않았을까요?

    사도는 종말 신앙과 현실 감각 사이의 긴장 관계를 보며 일상의 유지와 사회질서의 존중에서 균형의 해법을 찾는 듯 해요.

    또 하루를 시작하려 합니다. 오늘도 제 일상을 지켜주심을 감사해요. 성실히 일하며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세상의 인정을 받는 하루 되기를.

    그러나 재림의 날이 올 것을 정말 믿으며 깨어있는 삶이 되기를. 그래서 이 광야 같은 인생, 고단한 순례길을 기쁘게 걸어갔으면. 주의 손을 잡고. 매일 성실하게. 제 일상을 주의 성소로 가꾸며.

    Liked by 3 people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재림이 곧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하루하루를 성심껏 열심히 살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내일은 눈을 뜨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아주 다른 모습으로 오늘을 살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매일을 일주일을 한달을 살기란 가능해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직장에 다닐 때 다미선교회라는 집단에서 대소동을 일으킨 일이 있습니다. ‘휴거’가 일어난다고 했던 그 사건은 특정한 날에 종말이 닥칠 것인데 구원 받은 사람은 휴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고 믿지 않는 사람은 땅에 남아 엄청난 고통 속에서 죽을 것이라는 류의 소문이었습니다. 직장 안에 선교회에 속한 직원이 두 세 명쯤 있었는데 휴거를 앞 둔 그들의 행동이 참 민망했습니다. 동료와 선후배를 붙잡고 휴거 이야기만 하고, 업무는 등한시한 채 성경만 열심히 읽었습니다. 언론사인만큼 신문과 티비는 물론, 읽어야 하는 서적이나 서류 등 볼 것이 ‘널려 있는’ 환경이지만 성경책은 업무 시간에 읽는 자료가 아닙니다 (예외일 때가 없지는 않지만). 그런데도 그들은 말씀을 알아야 하고, 휴거를 준비해야 한다며 해야 하는 일은 하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행동했습니다. 상사도 동료도 처음에는 말렸지만 사회 전체가 휴거 소문으로 흉흉해지자 포기하는 분위기가 되어 아무도 그들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휴거는 일어나지 않았고, 그 다음날 멀쩡한 얼굴로 출근하던 걸 보고 보통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하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들은 휴거 사건 이후 다른 종교관련 사건에 연루되어 결국 퇴직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되는 것을 우려했을 것입니다. 재림을 기다린다 하여 현실에 불성실하거나 이웃에게 손가락질 받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입니다. 평안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부탁은 믿지 않는 이들의 눈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신앙만 지키면 된다는 것이 아닐 것 같습니다. 자기의 최선을 다하되 사회적인 기대나 평가도 고려하라는 말 같습니다. 나는 최선이라고 생각해도 이웃 -믿지 않는 이웃-과 불화의 소지가 있다면 재고 해야 하고, 돌아 가야 하기도 합니다. 재림을 기다린다는 면에서는 데살로니가의 교인들이 가졌던 긴박감에 훨씬 못 미치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일에 있어서는 바울의 권고가 여전히 유효합니다. 믿는 사람끼리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일에 열심이듯 나와 생각과 신앙이 다른 사람을 대할 때도 정중하고 여유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의연한 것은 물론이고 별 일 없이 순탄해 보이는 시간에도 겸손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얘기하고 싶은 사람, 더 알고 싶은 사람, 밥 같이 먹고 싶은 사람…주님 감사합니다. 종말이 비밀인 것이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씩 만 잘 살게 도와주세요.

    Liked by 2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Liked by 1 person

  4. gachi049 Avatar
    gachi049

    하나님의 백성들이 참 크리스찬 으로서 품격있는 삶을 살아야 함에도 사회에서 비난과 조롱과 비웃음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사이비 교인들의 꼬임에 넘어가 우상을 섬기는 작금의 현실입니다. 성령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의 영혼의 눈과 귀를 열어주셔서 주님을 굳게 믿고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우상 숭배자, 사이비 종교인들에게 유혹당하지 않도록 도와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Liked by 2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Like

Leave a reply to young mae kim Cancel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