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9장 8-31절: 주님께 거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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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이어서 그들은 가슴받이를 만들었다(8-9절). 가슴받이 위에는 한 줄에 세 개씩, 금테를 두른 각종 보석을 네 줄로 달았다(10-13절). 모두 열 두 개의 보석에는 야곱의 열 두 아들의 이름을 각각 새겨 넣었다(14절). 이 가슴 받이는 순금으로 만든 사슬과 고리를 사용하여 에봇 위에 달았다(15-21절). 

제사장이 입을 겉옷은 청색 천으로 만들었는데, 옷자락 끝에는 석류 모양의 술을 만들어 달았다(22-24절). 석류 모양의 술 사이사이에는 순금으로 만든 방울을 달았다(25-26절). 제사장의 속옷은 가는 모시 실로 만들었고, 두건과 관과 속바지는 모두 고운 모시 실로 만들었다(27-28절). 허리띠는 네 가지 색깔의 실을 꼬아 만들었다(29절). 

제사장의 관에는 순금으로 만든 패를 붙였고, 그 위에는 “주님의 성직자”라고 새겨 넣었다(30-31절). 

묵상:

제사장이 쓰는 관에는 순금으로 만든 패가 붙어 있고, 그 패 위에는 “주님의 성직자”라고 새겨 넣었습니다. “주님의 성직자”는 의역입니다. 개역개정은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번역해 놓았는데, “주님께 거룩”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거룩” 혹은 “성결”로 번역된 히브리어 ‘코데쉬’는 “구별됨”, “성별됨” 혹은 “바쳐짐”을 의미합니다. 이 세상에 본질적으로 거룩한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별히, 사람은 더욱 그렇습니다. 모두가 죄에 물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떤 사람 혹은 어떤 사물을 거룩하다고 부릅니다. 그 사람 혹은 그 물건이 하나님을 위해 바쳐졌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주님께 거룩”이라는 말은 주님을 위해 구별되어 바쳐졌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주님의 성직자”라는 의역이 가능합니다. “주님을 위해 바쳐진 사람들”이라고 번역하면 더 좋을 뻔했습니다. 제사장 직은 레위 지파 중에도 아론의 자손들에게 세습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별하여 성막 일을 섬기도록 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입는 에봇의 두 멜빵에는 열 두 지파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고, 에봇에 단 가슴받이에도 열 두 지파의 이름이 새겨진 보석 열 두 개가 달려 있었습니다. 제사장은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을 위해 일하도록 하나님께 바쳐졌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제사장 직은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 주어졌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말한 대로, 믿는 이들은 누구나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우리 믿는 이들의 이마에는 “주님께 거룩”이라고 쓰인 패가 붙어 있는 셈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세상을 위해 우리들을 구별하여 내셨고, 하나님의 일을 위해 바치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들처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고, 세상을 품고 하나님 앞에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

주님께서 저희를 이토록 높여주신 줄, 이제야 깨닫습니다. 주님께서 저희에게 무엇을 기대하시는 지, 이제야 알겠습니다. “너희의 몸을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롬 12:1)는 바울의 말씀이 무슨 의미인 지, 이제야 분명히 알겠습니다. 오, 주님, 저희를 받으시어 주님의 뜻을 위해 사용하여 주십시오. 아멘.

7 responses to “출애굽기 39장 8-31절: 주님께 거룩”

  1. billkim9707 Avatar

    오직 진리이시고 생명이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나서야만 의롭다고 인정하시는 은혜를 고백을 하면서도 세상의 유혹에 자주너머지는 형편입니다.

    진리이신 예수님의 띠로 의의 가슴받이를 가슴에 꼭꼭 묵어서 탐욕과 쾌락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승리의 삶을 살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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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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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achi049 Avatar
    gachi049

    주님께서는 믿음의 공동체에게 무겁고 찬란하고 값진 에봇을 입혀주시고 왕같은 제사장이라는 거룩한 직책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세상 유혹에 이끌리어 주님의 사랑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님! 주님의 사랑을 만분의 일이라도 전할 수 있도록 성령님 도와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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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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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햇살이 화창한 아침이에요. 최고 온도는 94도 예정. 그래도 금요일입니다.

    오늘은 제사장 의장의 나머지 제작 내역. 12지파의 이름을 각각 새긴 12개의 보석이 배열된 흉패, 청색 겉옷, 모시 속옷와 두건, 속옷에 다른 금방을과 석류 장식, 그리고 이어지는 화룡점점. 두건에 패용하는 제사장의 직분 패 (sacred emblem)이지요.

    주 앞에 성결 (Holiness to the Lord; 코대쉬)라고 금판에 새겨진 그 이름. 이 모든 의장을 착용하고 두건 위에 거룩한 황금 엠블럼까지 붙인 모습은 정말 왕 같았을 것 같아요.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르셨다는 묵상 말씀을 생각해 봅니다.

    코데쉬. 성별이란 하나님을 위해, 또 하나님의 뜻에 따라 구별되었다는 뜻. 구별한 집은 성전. 구별한 물건은 성물이 되지요. 그런데 주님은 누구든지 아들을 믿는 자마다 구별되었다고 하셔요.

    나를 깊게 덮고 있는 주홍 같은 죄. 제가 어떻게 왕 같은 제사장이 될 수 있지요? 거룩한 앰블럼을 감히 달고 세상 사람들에게 나가갈 수 있지요? 오늘, 이곳에서?

    하루를 시작하려 합니다. 좀 힘들었던 한주를 지나보내요. 큰 실패나 문제 없이 잘 지나가는 것, 힘들 때 함께할 가족을 주신 것에 감사.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 그대는 씻기어 있는가. 네. 이 찬송 가사처럼, 보혈로서 씻긴 자임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성령과 피로써 거듭나니.

    이 찬송시처럼, 이세상에서 내 영혼이 하늘의 영광을 누리는 그런 인생이 되기를.

    날마다 숨쉬는 순간 마다. 그래서 세상과 나는 간데 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는 성결한 삶, 복된 인생을 누렸으면. 아이들에게도 같은 축복이 주어지기를.

    기도해요. 기도해요.

    아빠 우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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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출애굽기를 마치기 전에 여성에 대해 따로 묵상하고 싶어졌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은 제사장이 긴 옷을 입은 뒤에 그 위에 입는 가슴 덮개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슴 덮개를 ‘정교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금 실과 파란 실, 자주색 실, 빨간 실과 고운 모시를 사용했습니다. 덮개에 보석도 달았습니다. 가슴 덮개 뿐 아니라 겉옷 아랫자락도 장식하고, 제사장 아론과 아들들이 입을 속옷도 만들고 머리에 쓰는 관도 만들었습니다. 솜씨 좋은 기술자들이 필요한 일이고, 이 일에 여성들이 많이 참여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여성에 대해 인색합니다. 모호합니다. 백성, 모든 사람, 누구든지와 같은 표현이 나오면 남녀노소를 포함해서 하는 말인지, 20세 이상의 남성 만을 뜻하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성막을 짓는 대공사에 여성을 굳이 제외하고 진행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재능을 주신 다른 모든 손재주 있는 사람을 불러 모으셨다 (36:2)’는 구절을 읽으면 남자와 여자가 다 포함되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오늘 만드는 가슴 덮개처럼 정교한 작업을 할 때는 작고 민첩한 손이 필요했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모세에게 예물을 가지고 온 사람들은 대부분이 남자들이었을 겁니다. 재산으로 지니고 있던 금과 은, 보석들을 바치는 일은 가장이 하는 결정이라고 봅니다. 앞 장에서 브살렐이 성막 입구에 놓는 물덩이와 받침을 놋으로 만들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38:8). 그 때 사용된 놋이 ‘회막 입구에서 봉사하는 여자들이 바친 놋 거울’로 만들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이 눈에 띈 것은 여자들이라고 따로 구별한 표현을 오랫만에 보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회막 입구에서 봉사하는 여자들이었다니 여성의 참여와 역할에 대한 확인으로 보여지기도 했습니다. 찾아보니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는 구절입니다. 여성들이 놋 거울을 예물로 가져 왔을 때 모세가 이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구전된 이야기이지 성경의 기록은 아닙니다). 여성의 거울은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 때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출애굽기 1장에 요셉을 모르는 새 왕이 나옵니다. 그는 히브리 백성이 너무 많아 자기 통치에 위협이 될까 봐 우려하면서 히브리여자들이 아들을 낳으면 아기를 죽이라고 산모들에게 명을 내립니다. 이 명령은 당시에 히브리인의 산아제한 정책이 강력하게 집행되고 있었다고 상상하게 합니다. 실제로 히브리 남자들은 강제 노동과 부역에 차출되어 며칠씩, 몇 주씩 집에 오지 못했답니다. 자연스러운 임신과 출산제한입니다. 이에 여자들은 음식을 준비해 일하는 남편들을 만나러 가곤 했는데 용모를 가꾸고 단장할 때 거울을 썼습니다. 거울에는 히브리 사람들의 가정사가 담겨 있고, 좀 더 큰 틀에선 파라오의 압제에 대한 저항이 서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를 여성신학 (우머니스트 womanist theology)의 눈으로 읽는 학자들은 왕의 명령을 지혜로운 방법으로 -히브리 여자들은 힘이 좋아 우리가 가기 전에 벌써 아기를 낳습니다- 물리친 두 산파와, 모세를 강에서 건져 궁에 데려와 기른 공주, 그리고 모세의 어머니와 누나 미리암 등을 대표 여성 히로인이라고 평가합니다. 특별히 미리암은 모세와 아론이라는 걸출한 리더들의 누나이자 백성 사이에서 찬양과 춤으로 주님을 경배한 ‘평신도 리더’의 일을 충실히 감당한 사람입니다. 이처럼 여성들도 광야를 지났습니다. 성막을 세우는 일에도 참여했습니다. 앞으로 나오지 않고 뒤에 있었기에 일부러 찾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이 여성들이라고 없었겠습니까. 한 땀 한 땀 수를 놓고 실을 꼬는 그들의 마음에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상상합니다. 남편을 보러 갈거라며 거울을 꺼내 얼굴을 살피고 미소 짓는 이집트 땅의 여성들을 상상해 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합니다. 우리 모두와 함께 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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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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