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얼마 후, 하나님은 모세에게,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지 않으면 모든 가축이 병들어 죽게 될 것인데(1-3절), 이스라엘 백성이 기르는 가축은 피해를 보지 않을 것(4절)이라는 사실을 알리라 하신다. 하루의 말미를 주었지만 바로는 거절했고, 다음 날,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전염병이 돌아 이집트인들의 가축이 병에 걸려 죽어버린다(5-6절).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의 가축은 한 마리도 죽지 않은 것으로 확인 하고서도, 여전히 고집을 부린다(7절). 이것이 다섯째 재앙이다.
또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게, 재를 두 손에 움켜 쥐고 바로 앞에서 공중에 뿌리면 그것이 이집트 사람들에게 악성 종기를 일으킬 것이라고 하신다(8-9절). 이번에는 말미를 주지 않으신다. 모세와 아론이 그 말씀대로 하니 이집트 사람들과 짐승에게 악성 종기가 생겨난다(10절). 그동안 모세와 아론에게 맞서 싸우던 이집트 마법사들의 몸에도 종기가 생겨난다(11절). 하지만 바로는 굴복하지 않는다. 이것이 여섯째 재앙인데, 여기서 처음으로 “주님께서 바로가 여전히 고집을 부리게 하셨다”(12절)고 되어 있다. 다섯 번째 재앙에 이르기까지는 바로가 자신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였는데, 이제는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완악하게 만드셨다는 것이다.
또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바로에게 전할 말씀을 주신다(13-14절). 하나님은 강력한 재앙으로 한 번에 바로와 그 백성을 멸하실 수도 있었다고 하시면서(15절), 그렇게 하지 않으신 이유는 바로의 마음을 회개하게 하고 “온 세상에 나의 이름을 널리 알리려”(16절)는 까닭이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의도는 바로와 이집트 백성을 괴롭히려는 데 있지 않다. 그들이 이런 재앙을 겪는 이유는 바로의 고집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박으로 징계하겠다고 하신다(17-19절).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모세가 지팡이를 든 손을 치켜 드니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엄청난 우박이 천둥과 번개와 함께 쏟아진다(22-25절). 이번에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살던 고센 땅에는 우박이 내리지 않았다(26절). 일이 이쯤 되자, 바로가 모세와 아론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번에는 내가 죄를 지었다”(27절)고 인정하면서, 우박이 그치게 해주면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겠다고 말한다(28절). 모세는 일단 바로의 말대로 하겠지만, 그가 다시 변심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한다(29-30절). 모세가 성 바깥으로 나가 주님께 손을 들어 기도하니 우박이 그친다(33절). 모세의 예견대로 우박이 그치고 나자 바로는 “다시 죄를 지었다”(34절). 이것이 일곱째 재앙이다.
7장부터 10장까지 계속되는 열 가지의 재앙 이야기를 한 자리에서 읽으면 그 모든 일이 짧은 시간 안에 연속하여 일어난 일인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재앙과 재앙 사이에 상당한 시간적인 간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해되지 않는 점이 많다. 예를 들면, 다섯째 재앙으로 인해 이집트 사람들이 기르던 가축이 모두 죽었는데, 여섯째와 일곱째 재앙 이야기에서 가축이 피해를 입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므로 다섯 번째 재앙 후에 상당한 시간이 지나 여섯 번째 재앙이 일어났다고 보아야 한다.
성경 저자는 일어난 일의 핵심만을 전한다. 오늘 그것을 읽는 사람들은 행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살펴야 한다. 열 가지 재앙은 수 개월 혹은 수년 동안에 일어난 사건이다.
묵상:
바로는 비록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의 존재를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모세와의 대결을 통해 그 하나님의 임재를 목격했고 그분의 능력을 보았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섬기던 신들은 모세가 섬기는 주(YHWH)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열 가지 재앙은 이집트 사람들이 섬기던 주요 우상들에 대한 공격이요 심판이었습니다. 바로는 자신을 압박해 오는 히브리인들의 신 앞에서 자신의 이권과 자존심을 내려 놓고 항복해야 한다는 부름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 부름을 거부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마음을 더욱 완악하게 만듭니다.
성경에서 “여린 마음”은 하나님에게 예민한 영혼을 가리키고, “완악한 마음”은 하나님에 대해 무감각해진 영혼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재앙의 강도를 점점 높여 가면서 당신의 임재를 드러내 보여 주셨고, 바로는 하나님의 임재를 무시하고 외면하기 위해 마음의 완악함의 강도를 높여갔습니다. 일곱째 재앙에 대해 보도하면서 저자는 “그러나 바로는, 비와 우박과 천둥소리가 그친 것을 보고서도, 다시 죄를 지었다”(34절)고 말합니다. 마음을 굳게 하여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 죄라는 뜻입니다.
성경 저자는 다섯 번째 재앙까지 바로가 스스로 그의 마음을 굳게 만들어 하나님의 부름을 외면하고 있다고 묘사했지만, 여섯 번째 재앙에 이르러서는 “주님께서 바로가 여전히 고집을 부리게 하셨다”(12절)고 묘사합니다. 다섯 번이나 거듭하여 바로가 그의 마음을 돌처럼 단단하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여섯번째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그를 죄 된 마음에 넘겨 주셨습니다. 마음을 돌이켜 회개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 섰다는 뜻입니다. 죄 된 욕망에 버려진 마음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는 것 외에는 다른 용도가 없습니다.
기도:
주님, 저희의 마음을 부드럽게, 예민하게, 정결하게 지켜 주십시오. 저희를 도우셔서 저희 마음을 부정한 것에 함부로 내어놓지 않게 지켜 주십시오. 주님께 온전히 조율되어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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