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6장: 인생에는 의미가 있다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전도자는 어떤 사람의 “잘못되고, 억울한 일”(1절)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사람은 대대손손 누릴 만한 부와 명예를 가지고 있지만, 정작 그 사람 자신은 그 부와 명예를 누리지도 못한다(2절). 아무리 오래 산다 해도 가진 것을 제대로 누리지도 못하고, 죽고 나서 제대로 묻히지도 못한다면, 차라리 태어나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3-5절). 수명의 길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다. 가장 좋은 것은 주어진 것으로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다(6절). 

문제는 욕망이 만족을 모른다는 데 있다(7절). 참된 지혜는 욕망을 다스려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을 찾는 것이다(8-9절). 모든 것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고, 인생이 어떤 것인지도 이미 드러났다. 존재의 한계를 알고 그것을 수용하는 것이 지혜인데, 그것을 벗어나 보려고 몸부림 친다. “사람은 자기보다 강한 이와 다툴 수 없다”(10절)는 말처럼, 인간은 존재의 한계를 넘어설 수 없다.

존재의 한계를 아는 사람은 허투루 말하지 않는다(11절). 사람에게 무엇이 좋은지도 알 수가 없고,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12절).

묵상:

인생사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가 자주 범하는 잘못은 소수의 특정한 상황을 일반화시키는 것입니다. 그것을 ‘일반화의 오류’라고 말합니다. 전도자가 1절부터 6절까지에서 예로 든 사람은 찾아보기 힘든 사람입니다. 특별한 상황에 있는 한 사람의 예를 들면서 “인생은 의미 없다” 혹은 “차라리 죽어서 태어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일입니다. 설사 그런 사람이 있다 해도, 죽어서 태어난 사람보다 불행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 말을 하는 동안 전도자는 지나치게 침체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 DC에 있는 어린이 전문 병원에 가서 그곳에서 치료 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복도를 지나면서 병동에 있는 어린 아이들을 보면, “하나님은 왜, 어떻게 저 어린 생명들이 저런 고통을 겪도록 내버려 두시나?”라는 의문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의문에 사로잡히면 우리는 너무도 쉽게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생은 랜덤이다. 인생에는 아무 의미도, 목적도 없다”고 결론 짓게 됩니다. 이것도 역시 일반화의 오류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한 창조 가운데 사는, 죄에 물든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의 존재에 의문을 가지게 하고 그분의 섭리를 의심하게 하는 상황은 우리의 죄로 인해 빚어진 것입니다. 인간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깨졌기 때문에 자연 재해, 질병과 장애, 사회적 부조리 같은 것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죄보다 하나님의 선한 창조가 더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인생은 살 만하며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따라서 죄로 인해 발생한 특수 상황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 상황이 있음을 알지만,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 질서를 감사하고 찬송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기도:

주님, 세상의 어두운 현실을 직시하되 그것에 함몰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인간의 죄악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기억하되, 인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형상을 생각하게 해주십시오. 사건과 사고 뉴스만 보고 세상을 판단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게 하시고, 우리의 삶은 주님께서 베푸신 잔치임을 알고 누리게 해주십시오. 아멘. 

7 responses to “전도서 6장: 인생에는 의미가 있다 ”

  1. billkim9707 Avatar

    해 아래에서 일어나는 모든 부조리 전쟁 독재자들의 폭정 애매한 백성들의 핍박과 긂주림 공정하지 않는 재판 인종 차별 총기 사고등 만 생각하고 묵상하면 낙심 하기에 TV 나 radio 의 news를 듣지 말라고 권면하는 가정의 의 말을 들으니 우울증에서 벗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벗어날수는 없지만 모든것을 무대뒤에서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을 항상 기억하고 귀하고 선하고 거룩한 계획과 뜻을 이루시는 주님께 감사하며 인내하며 기다리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십시오. 아멘.

    Liked by 1 person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오 주님!!!

      Like

  2.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햇살이 따뜻한 아침, 월요일입니다.

    전도서 6장. 부와 명예를 다 가지고 있고 장수하지만 그것을 누리고 즐기지 못한 사람 이야기. 그 사례를 들어 전도자는 인생의 허무를 비관합니다.

    자기 자신의 이야기일까요? 온갖 부와 권력과 명예를 뒤에 놓고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생각하니 분하고 억울한 마음이 든 걸까요? 어쨌든 공감하기는 어려운 본문이에요. 그래도 이런 본문이 성경에 들어와 있고 널리 읽히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이제 삼일만 지나면 성탄절. 그리고 New Year’s Day까지는 휴무입니다. 한해를 돌아보며 감사와 소망의 마음을 새로이 하는 귀중한 한 주가 되기를. 상실과 아픔이 따랐지만 가슴벅찬 감동과 위로도 함께 경험했던 한 해. 또 한 해 분의 생명을 허락해 주시고 그 한 해의 삶을 헤쳐나갈 능력을 주신 분. 나의 힘 되신 여호와 주님을 찬양.

    그의 완전하신 사랑에 의지하며 그분의 선하신 계획을 신뢰하고 저 높은 곳을 향해 앞으로 앞으로. 때로 길을 잃어도, 때로 넘어져도 끝내는 저 가나안성 거룩한 그 곳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하루하루, 그런 인생이 되기를.

    Liked by 1 person

  3. gachi049 Avatar
    gachi049

    어제 저녁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보니 하나님께서 사랑스러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주님께서 훅하고 부르시면 살아지는 먼지와 같은 저희들을 끝 사랑하셔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을 예수님 통해 보여주시고 죄 속에 빠진 인간들을 십자가의 보혈의 값으로 구원하시고 부활 승천하시면서 심판주로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주님. 세상은 더욱 악 해져 힘있고 권력을 손에 쥔자들만이 사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믿고 어떤 어려움과 협박과 고난이 닥쳐와도 천국의 소망을 안고 참고 견디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도록 성령께서 도와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Liked by 2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아멘!

      Like

  4.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지혜자는 ‘흔히’ 일어나는 또 다른 악의 예를 드는데 그 예에 나오는 부자는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가졌지만 자신은 누리지 못하고 타인이 대신 누리게 하시니 허무한 일이고 재앙이라고 탄식합니다. 소유는 많았지만 건강이 나빴거나 본인의 성격이 까다로왔나 봅니다. 해설에서 보듯 우리는 특별한 일을 일반화 시켜서 괜한 에너지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행이든 행운이든 내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거라고 생각합니다. 뉴스 바이어스도 비슷한 오류입니다. 뉴스는 속성상 특별하고 화제성이 있는데 뉴스를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일로 여깁니다. 전도서의 말씀도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태어나지 못한 채 죽은 아기가 마음에 행복을 누리지 못하며 장수하는 이보다 낫다 (3절)는 말에 동의하자고 전도서를 묵상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행복이 그만큼 어렵다는 말도 되고, 그냥 지나치고 마는 평범한 것이라는 말도 됩니다. 전도서의 ‘결론’은 결론보다 관찰에 가깝습니다. 독자인 나는 그의 결론을 참고할 뿐 전격 수용하지 않습니다. 그는 허무를 자주 언급합니다. 이게 다 뭔가 할 때가 많았던가 봅니다. 많이 가졌지만 제대로 누려보지 못했다 싶었나 봅니다. 아니면, 누리고 즐겼어도 그 다음 또, 더 좋은 무엇을 계속 찾는 자신을 보았을 수 있습니다. 전도서는 사람이 완전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 시켜 줍니다. 사람은 스스로 완전체가 아닙니다. 필요한 것이 많고, 원하는 것 또한 너무 많은 존재입니다. 전도서는 그것을 채우려고 애를 쓰는 일이 헛수고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 맡길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시라고 ‘손을 드는’ 것 밖에는 할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결론’을 보여 주시리라고 믿는 일 밖에는 없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나의 마음을 감사와 겸손으로 채우기를 원합니다. 허무와 냉소에게 자리를 내 주지 않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은혜를 구합니다.

    Liked by 2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오 주여!!!

      Like

Leave a reply to tenderlya0860fa447 Cancel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