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49장에는 바빌로니아에 의해 멸망된 여러 나라들에 대한 예언이 기록되어 있다. 먼저 암몬에 대한 예언이 나온다(1-6절). 암몬은 모압의 북쪽에 있던 나라로서 모압과 마찬가지로 롯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암몬 족속이 섬기던 민족 신은 “몰렉”(개역개정 “밀감”)이었다. 암몬이 자리잡고 있는 땅은 과거에 갓 지파가 분배 받은 땅이다. 주님은 몰렉이라는 우상을 섬기는 백성(암몬)이 이스라엘 영토를 점령하고 있다고 탄식하신다(1절). “랍바”(2절)는 암몬의 수도로서 거대한 돌산 위에 세워진 난공불락의 요새인데, 주님은 그 성이 폐허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3절). 암몬은 거대한 산지와 비옥한 골짜기를 자랑했다(4절).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폐허가 될 것이다(5절). 그런 다음, 주님은 때가 되면 포로로 잡혀간 암몬 사람들을 회복시킬 것이다(6절).
이어서 에돔에 대한 심판의 예언이 나온다(7-22절). 에돔은 모압의 남쪽에 위치한 나라로서, 야곱의 형 에서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에돔 사람들이 사는 지역은 지형적으로 게릴라 전에 유리하기 때문에 외세의 침입에서 비교적 안전했다. 에돔 사람들은 유다가 느부갓네살에게 멸망 당하는 것을 보면서 쾌재를 불렀다. 이스라엘 사람들로부터 천시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주님은 에돔 역시 바빌로니아에 의해 멸망당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 때가 되면 사람들은 페트라의 동굴 속으로 피신하겠지만, 그곳 조차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
다마스쿠스는 이스라엘의 북쪽에 있는 시리아의 수도였다. 주님은 그 도성이 한 때 당신의 기쁨이었다고 말씀하면서, 그 도성도 결국 버림을 받을 것이라고 하신다(23-27절). 게달과 하솔은 광야에서 이동하며 살아가던 유목 민족이었는데, 이들도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28-33절). 엘람은 바빌로니아 남동쪽에 위치한 민족으로서, 활을 잘 쏘는 민족으로 유명했다. 그들도 바빌로니아에 의해 멸망할 것이다. 하지만 때가 되면 주님은 엘람을 회복시키실 것이다(34-39절).
묵상:
주전 605년부터 562년까지 40년 넘게 신바빌로니아를 통치한 느부갓네살(정확하게는 ‘느부갓네살 2세’)은 역사 상 가장 강력한 군주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짧은 시간 안에 지중해 동부 지역에 흩어져 있던 나라들을 모두 정복했습니다. 난공불락의 요새로 알려져 있던 예루살렘, 암몬의 랍바, 에돔의 보스라,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등이 그의 군대에 의해 폐허가 되었습니다. 수 많은 정복 전쟁으로 거대한 제국을 이룬 그는 황후인 아미티스를 위해 ‘공중정원’을 건설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것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느부갓네살이 주변 나라들을 정복한 것은 그의 야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수 많은 민족과 나라들이 역사에서 사라졌습니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그 모든 일들이 당신의 섭리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느부갓네살을 “나의 종”이라고 부르십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따라 잔인한 정복 전쟁을 했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 보시지 않으셨습니다. 그의 악행을 당신의 계획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느부갓네살에 의해 멸망된 나라들에 대해 당신이 직접 심판하시는 것처럼 말씀하십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찾으며 그 뜻을 따라 살고,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신의 욕망 대로 삽니다. 하지만 모두가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에 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참새 한 마리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믿는 사람에게 우연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고차 방정식으로 인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수렴합니다. 그렇게 믿기에 우리는 역사의 지평 너머를 바라보며 소망을 찾습니다. 주님께서 인류의 역사를 다시리시며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기 때문입니다.
기도:
오늘도 역사의 전면에 나서서 악행을 도모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그들의 악행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의 신음소리를 듣습니다. 그러한 현실에 분노하고 때로 낙심하지만, 주님을 생각하며 희망을 수습합니다. 주님께서 인도하시고 섭리하심을 믿고, 오늘도 저희에게 주어진 소임을 겸손히, 감사히 받아 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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