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서 42장: 겉마음과 속마음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이스마엘에게 끌려가던 유다 백성을 구출한 요하난은 그들을 데리고 이집트 방향으로 가다가 베들레헴에서 잠시 머물러 쉰다. 베들레헴에서 지내는 동안, 요하난과 유다 백성이 예레미야에게 찾아와(1절) “우리가 가야할 길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나님께 여쭈어 달라고 청한다(2-3절). 예레미야의 예언이 모두 성취되는 것을 보고 그들은 그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예레미야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고(4절), 유다 백성은 좋든 싫든 하나님의 뜻에 따르겠다고 서약한다(5-6절). 

열흘 후에 예레미야는 백성 앞에 나타나, 이집트로 망명하지 말고 유다 땅에 그대로 머물러 사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고 전한다(7-8절). 그들은 그달리야가 살해 당한 일로 인해 바빌로니아를 두려워 하고 있었는데, 주님은 그들을 두려워 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들이 그 땅에 머물러 살면 주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시고 회복시켜 주겠다고 약속하신다(9-12절). 

유다 백성은 이집트로 가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 그들이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뜻을 여쭈어 달라고 부탁한 것은 그분의 뜻을 알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이집트로 가도 좋다는 말씀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예레미야를 통해 그들을 책망하신다(13-14절). 주님은, 이집트로 망명하는 것이 사는 길이 아니라 망하는 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신다. 그들은 전쟁과 기근과 염병을 피하고 싶어서 이집트로 가려 하지만, 그들은 그곳에서도 그런 재앙을 만날 것이다(15-18절). 

주님의 말씀을 다 전하고 나서, 예레미야는 그들이 순종할 뜻도 없으면서 자신에게 하나님의 뜻을 여쭈어 달라고 부탁한 것에 대해 책망하면서, 하나님의 말씀 대로 그들이 이집트에서 재앙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19-22절).

묵상:

주님을 말씀을 대하는 유다 백성의 태도는 우리 자신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게 해 줍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고 했지만, 실은 자신들의 뜻을 하나님이 승인해 주시기를 구했습니다. 좋든 싫든 주님의 뜻대로 하겠다고 했지만, 그들이 원치 않는 말씀을 하시자 등을 돌려 버렸습니다. 그들이 보기에 이집트로 망명하는 것이 더 유리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를 통해 주신 예언들이 모두 이루어지는 것을 목격 했으면서도 자신들에게 불리한 예언이 주어지자 외면한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필요를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려 했지, 하나님의 통치를 전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우리를 향한 주님의 뜻을 알기 원한다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속마음은 주님께서 내 뜻을 알아 주시기를 원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주님이 허락해 주시기를 원하고, 내가 계획한 것을 이루어 주시기를 구합니다.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라고 찬송 하면서 실은 “내 뜻대로 살도록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나님을 향해 “주님”이라고 부르면서 실은 자신이 주인이 되고 하나님을 종으로 부리려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무리 명백해 보여도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등을 돌립니다. 그것이 복을 밀어내고 화를 부르는 일임을 알지 못합니다. 

기도:

주님을 향한 유다 백성의 태도에서 저희 자신의 모습을 봅니다. 주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한다고 하면서도 저희의 주권을 내려놓지 않으려 합니다. 입으로는 주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면서, 마음으로는 저희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그것이 저희의 불행의 원인임을 깨닫고 인정합니다. 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온전한 순명에 이르게 해주십시오. 아멘.  

6 responses to “예레미야서 42장: 겉마음과 속마음”

  1. gachi049 Avatar
    gachi049

    예수님과 함께 했던 제자들이 주님께서 행하셨던 기적의 역사를 눈으로 보았고 경험 했음에도 자신들에게 고난이 닥칠때는 등을 돌리는 원죄의 근성이 되살아난 것처럼 인간의 죄성은 여전히 인간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주님. 현실이 어떤 어려움속에 있더라도 견디고 하나님 말씀에 의존하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남은 여정이 되도록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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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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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illkim9707 Avatar

    주님 말씀 순종 하는것이 축복 인것을 알면서도 세상의 풍조를 따르는 도대체 희망이 없는 비천한 존재 입니다. 멸망의 길 넓고 평탄한 길을 걷고 주님을 떠나 살려는 우둔한 존재들을 사랑 하시고 구원을 베푸시는 십자가의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지금 부터라도 비록 말씀 순종이 힘들고 어려워 보일지라도 주님 말씀 순종이 최선의 축복 인것을 깨닫고 사는 삶을 살아 내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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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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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예레미야에게 모든 군대 장교들과 가장 낮은 사람부터 가장 높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백성들이 몰려와 기도를 청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봐 달라고 청합니다. 말씀을 따르겠다고 몇 번이고 약속합니다. 이들은 예루살렘 성이 무너진 것을 보았고, 왕과 신하들이 대거 볼모로 잡혀 가는 것도 보았고, 남은 백성을 다스리는 일을 맡은 그다랴 총독이 살해되는 것도 겪었고 그 일의 주동자 이스마엘이 도망치는 것도 보았습니다. 요하난과 여사냐 군대의 도움으로 암몬 사람의 땅으로 잡혀 가던 중에 풀려나 한숨을 돌리고 나니 예레미야가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장차의 일을 묻습니다. 열흘 뒤에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뜻을 전하자 백성은 받아 들이지 않습니다. 19절까지는 예레미야가 들은 하나님의 뜻과 그 뜻에 담긴 복과 화를 전하지만 20절은 백성이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이집트로 가지 말라시는데 백성은 기여코 가겠다고 결심합니다. 독자로서 참 딱한 생각이 듭니다만, 우리도 여러번, 종종 이런 어리석음을 범합니다. 내 생각과 의견에 맞지 않으면 듣지 않고 싶고, 하기도 싫습니다. 내 말이 맞다고 하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같은 말을 하고, 똑같은 주장을 합니다. 그때 그때 말이 달라지는 사람도 문제지만, 절대로 굽히지 않는 사람도 문제입니다. 지혜있고 현명한 사람은 초지일관 일편단심을 가져야 할 때와 갈대처럼 바람 따라 움직여야 할 때를 구별할 줄 안다는 말일 것입니다. 각자 보고 판단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사람의 중의가 필요하고, 다른 관점의 주장도 들어봐야 합니다. 그래도 보장 (개런티)은 없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 여론과 참여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이들이 만족하는 결과란 없습니다. 인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생의 가치는 결과들의 값을 더해서 계산하는게 아니라 과정에 녹아있는 땀과 눈물의 값을 재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내 귀에만 들리는 특수장치로 당신의 뜻을 알려주셔서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든 모르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한 뜻을 ‘믿고’ ‘의지하며’ 살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실패로 보이는 일일지라도 또 다음 길로 인도하실거고, 지금 겪는 실망과 아픔을 돌아보며 감사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과 소망의 재생 같은 것이 일어납니다. 그렇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성공의 연속으로 온 것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은 ‘하나님의 뜻’이 뭘까요 물으면,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거라고 답하곤 했습니다. 십중팔구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 내가 원하는 것과 반대쪽이 하나님의 뜻일거라고 했습니다. 참 극단적인 답이지만 사람은 그만큼 하나님의 뜻과 다른 것을 원한다는 뜻입니다. 그 목사님도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몰라서가 아니라 알지만 선택하지 않아 딴 길로 가는 거라고 했습니다. 구약의 백성은 -성경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그에 맞게 사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예레미야는 눈물의 선지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의 예언이 맞는걸 현실에서 다 봤으면서도 백성은 여전히 그의 말을 거부합니다. 구약은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상황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도 듣지 않습니다. 신약은 예수님이 오셔서 같이 살았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도 듣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선의가 아니면 인류는 이미 다 사라졌어야 합니다. 주님의 은혜에 감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이 우리의 개런티이고 분깃이고 몫입니다. 가장 좋은 몫입니다. 예수님이 나의 포션 portion 이고 쉐어 share 이니 다른 것을 바랄 필요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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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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