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서 31장: 새 언약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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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주님께서는 계속하여 이스라엘과 유다의 회복에 대한 예언을 주신다. 이 예언도 역시 예레미야에게 기록하라고 하신(30:2) 내용이다. 

먼저 주님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해 예언하신다(1-22절). “에브라임”은 북왕국을 형성한 열 지파 중 한 지파의 이름으로서, 후에 북왕국을 가리키는 대용어가 되었다. 북왕국을 세운 여로보암 왕이 에브라임 지파 출신이었다. “사마리아”는 북왕국의 수도였다. 

주님은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구하여 내신 것처럼 이방 민족들 가운데 흩어져 살던 이스라엘 백성을 회복하실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이스라엘 백성은 평화와 풍요를 누리며 기뻐할 것이고, 이방 민족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하신 일을 보고 놀랄 것이다(1-14절). 이스라엘은 한 때 자식을 잃은 라헬처럼 위로 받기를 거절하며 슬퍼했지만, 그 때가 되면 기뻐하며 즐거워하게 될 것이다(15-17절).

주님께서 이렇게 하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죄악에 대해 진실하게 회개했기 때문이다(18-19절). 주님은 비록 이스라엘의 죄악을 심판하셨지만, 그들에 대한 사랑은 변함 없었다. 그래서 주님은 마치 신부가 신랑을 맞이하듯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을 다시 안을 수 있도록 회복해 주실 것이다(20-22절). 

23절 이하는 남왕국 유다의 회복에 대한 예언이다. 주님은, 때가 차서 포로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고, 그 때가 되면 포로로 살았던 칠십 년의 세월이 꿈같아 보일 것이라고 하신다. 주님은 유다가 잃어버린 모든 것을 회복해 주실 것이다. 더 이상 조상의 죄로 인해 후손이 징계를 당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23-30절).

주님은 북왕국과 남왕국 모두에게 “새 언약”을 약속하신다(31절). 주님은 이미 이사야를 통해 “영원한 언약”(55:3; 61:8)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주님은 그 언약을 다시 확인해 주신다. 주님은 모세에게 언약을 주시고 돌판에 율법을 새겨 주셨는데, 새 언약을 주실 때는 마음 판에 율법을 새겨주실 것이다. 그 때에 비로소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라는 약속이 이루어질 것이며, 주님을 아는 지식이 모두에게 임할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주님은 그들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다시는 기억하지 않으실 것이다(31-34절). 

새로운 언약에 대한 약속을 주신 후, 주님은 천지가 없어진다 해도 당신의 약속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약해 주신다(35-37절). 그 때가 되면 이스라엘과 유다의 모든 성읍이 회복될 것이며, 다시 허물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38-40절). 

묵상:

예언서에는 “그 날이 오면……” 혹은 “그 때가 오면……”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날 혹은 때를 가리킵니다. 그 날이나 때를 특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더 많은 경우에는 특정하지 않습니다. 미래는 하나님께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날과 그 때가 빨리 올 수도 있고, 먼 후일에 올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예언된 일이 일어난 후에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날과 그 때에 대한 예언들 중에 이스라엘과 유다의 역사 안에서 일어나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유다의 미래를 예언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역사의 지평 안에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소위 “실현되지 않은 예언들” 중 일부는 때가 찼을 때 메시아(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새 언약”에 대한 예언이 그 예입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회복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남왕국 유다는 칠십 년의 포로 생활 후에 회복되었지만 38절부터 40절까지에 묘사된 것과 같은 회복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예언은 메시야가 오실 때 이루어질 일에 대한 예언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식사를 나누실 때 잔을 돌리시면서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다”(눅 22:2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의 죽음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새 언약을 맺으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한 사람들의 마음에 성령께서 하나님의 법을 새겨 주시고 그 법을 따라 살게 해 주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셨을 때, 비로소 예레미야를 통해 주신 새 언약의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후대 교회가 유대인들로부터 전해 받은 39권의 책들을 ‘구약성경’으로 이름 짓고 예수님 이후에 쓰여진 27권의 책을 ‘신약성경’으로 이름 지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유대교인들은 모세를 통해 주어진 옛 언약 아래에 살고 있습니다. 반면,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맺어진 새로운, 영원한 언약 아래에 살고 있습니다. 그분의 보혈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 하십니다. 새 언약은 영원한 것이기에 그 언약 안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 영원히 거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

감히 목숨을 걸지 않고는 가까이 할 수 없는 하나님, 당신의 아들을 통해 새 언약을 맺어 주시고, 그 언약 안에서 “아빠”라고 부르며 당신께 가까이 가도록 부르신 은혜가 놀랍습니다. 오늘도 그 은혜 안에 머뭅니다. 주님을 아는 지식이 저희를 통해 온 세상으로 흘러가게 해주십시오. 아멘. 

3 responses to “예레미야서 31장: 새 언약이 온다”

  1. gachi049 Avatar
    gachi049

    새 언약,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시고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영원한 하나님 아버지 자녀로 살게하신 주님의 끝 없으신 사랑에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주님. 하나님 아버지의 영원한 사랑을 이웃에게 전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동행하시고 도와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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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예레미야서는 총 52장으로 된 책입니다. 31장이니 반을 넘었습니다. 30장부터 33장은 위로의 책 book of comfort 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예레미야의 예언은 처음부터 계속 심판이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주의 진노가 임할 것이다, 너희의 죄가 재앙을 불렀다고 선언했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분량은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심판이 캔슬되거나 형벌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파국으로 끝나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말을 합니다. 끝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예언을 합니다. 포로로 끌려간 이방 땅에서 살다 죽으면 이제 다 끝난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그게 다라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예레미야는 유배를 떠나는 유다와 고향으로 돌아오는 유다 둘 다를 예언했습니다. 터널의 앞에도 있고 터널의 끝에도 있는 예언자입니다. 유배의 시작과 끝을 알려준 예언자입니다. 31장은 긴 터널을 나와 맞이할 세상에 대한 희망을 말합니다. 모세를 통해 주신 언약을 어긴 백성과 다시 언약을 맺으실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하나님은 유배 간 백성의 울음소리를 들으시고 그들을 고향으로 돌려 보내실 것입니다. 출애굽의 2탄입니다.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에서 나온 백성은 ‘고향’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미지의 땅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며 사는 것이 목적이고 미래였습니다. 이 삶은 이제 끝났습니다. 약속이 깨졌습니다. 백성은 자기 땅에서 쫓겨납니다. 탈출, 엑소더스가 아니라 퇴출 이빅션 eviction 에 가깝습니다. 퇴출되어 이방 땅에 잡혀 갑니다. 퇴출 당하는 이유는 계약의 불이행과 계약 위반입니다. 언약과 계약은 종교적 뉘앙스 만 빼면 같은 뜻 같은 단어입니다. 예레미야의 예언은 이제 새 계약으로 넘어갑니다. 바빌로니아에서 살던 백성에게 하나님의 때에, 70년 세월이 지난 뒤에, 고향으로 가는 길이 열립니다. 그런데 고향 땅으로 돌아가는 것 return 이 새 언약의 핵심이 아닙니다. 옛날처럼 회복 시키신다고 하시지만 논리적으로 보면 맞지 않습니다. ‘죄를 지은 백성이 벌을 받아 유배를 갔는데, 그들을 용서하시어 자기 땅으로 돌아가 옛날처럼 살게 하신다’면 되돌이표-반복일 뿐입니다. return 이 아니라 re-creation 재창조가 맞습니다. 회복이나 복구 restoration 로도 부족합니다. 새로운 시작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입니다. 새 언약의 중심에는 예수님과의 만남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알아보고, 사랑하게 되고, 따르고 싶은 마음을 주십니다. 그 마음이 하나님의 새 법, 새 약속입니다. 이 마음을 잘 보호하고 가꾸며 살기를 소원합니다. 이 마음이 평생토록 가꿀 나만의 정원이기를 원합니다. 이 마음이 평생토록 따를 하늘의 별이기를 원합니다. 새 언약을 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진리와 선함과 아름다움의 이상이며 실재이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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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bull9707 Avatar

    도저히 가망이 없는 존재를 극심한 수모와 고통을 겪으시며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신 주님께 감사,갑사 ,또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지난날의 죄를 용서 하실뿐만 아니라 기억하지도 않겠다는 은혜의 하나님 그처럼 놀라운 은혜에 영관을 드립니다.

    주님의 시간에 새하늘과 새땅을 약속하신 주님을 항상 기억하며 살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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