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서 29장: 불행과 재앙을 견디는 법

3–4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바빌로니아는 주전 605년과 597년에 유다와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포로들을 잡아갔고, 587년에 다시 침략하여 약 30개월 동안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여 고립시킨 끝에 완전히 함락시켰다. 그 때 바빌로니아 군대는 왕궁과 성전에 남아 있던 보물들을 약탈해 갔고, 상류층에 속하는 유다 백성을 포로로 잡아 갔다. 그들 중에는 여호야긴 왕과 여러 제사장들과 예언자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포로로 잡혀간 예언자들은 2년 안에 바빌로니아가 망할 것이며 유다인들은 모두 조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 예언으로 인해 유다 백성은 짐도 풀지 않은 채 그 날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 때 예레미야는 편지를 써서 바빌로니아의 포로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1-3절). 주님은 포로로 잡혀 간 유다 백성에게 두 가지를 명하신다. 하나는 바빌로니아에 정착하여 농사도 짓고 결혼도 하여 번성하도록 힘쓰라는 것이었고(4-6절), 다른 하나는 그들이 사는 성읍이 평안하도록 기도하라는 것이었다(7절). 포로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하는 사람들의 말을 믿지 말라고 하신다(8-9절). 

주님은, 그들이 바빌로니아에서 칠십 년 동안 살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 그 후에 주님은 그들을 조국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10절). 주님은 그들을 위해 “재앙이 아니라 번영”을 계획하고 계시다(11절). 그러니 지금 처한 곳에서 성실하게 살면서 주님을 부르고 기도해야 한다. 그러면 주님께서 응답해 주시고 결국 그들을 고향 땅으로 돌려보내실 것이다(12-14절). 

이 편지를 받고 유대인 포로들은 “우리에게도 예언자들이 있다”면서 예레미야를 통해 전해진 말씀을 듣지 않으려 한다(15절). 그러자 주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유다에 남아 있는 왕과 백성에 대해 예언을 주신다(17절).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은 유다에 남아 있던 사람들이 행운아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잔혹한 심판이 임할 것이다(18절). 그것은 그들에게 보낸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은 까닭이다(19절). 

주님은 포로들에게, 당신의 말씀을 귀담아 들으라고 하신다(20절). 주님은 그들 중에 활동하고 있던 거짓 예언자들은 재앙을 당할 것이라고 예고하신다(21절). 그들 중에 특별히 영향력이 강했던 사람이 아합(아합 왕과 동명이인)과 시드기야(시드기야 왕과 동명 이인)였다. 주님은 아합과 시드기야만이 아니라 거짓으로 예언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참혹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22-23절). 

이 편지를 받은 후에, 포로로 잡혀간 예언자 중 하나인 스마야가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지도자들에게 편지를 써서 예레미야를 비난한다(24-25절). 그는 스바냐 제사장에게, 거짓 예언자들을 모두 잡아들이면서 왜 예레미야는 그냥 두었느냐고 따져 묻는다(26-28절). 스바냐 제사장이 예레미야에게 그 편지를 읽어 주자, 스마야가 거짓 예언을 한 벌로 자녀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예언이 예레미야에게 임했다. 예레미야는 그 예언을 편지로 써서 포로들에게 보냈다(29-32절). 

묵상:

바빌로니아로 포로로 잡혀간 유대인들에게 예레미야의 예언은 절망적으로 들렸을 것입니다. 이방인과 접촉하는 것조차 꺼리던 유대인들로서 이방 땅에 머물러 살아야 한다는 것은 견디기 힘든 고역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거짓 예언자들의 말을 믿고 싶었을 것입니다. 거짓 예언에 희망을 두고 짐도 풀지 않은 채 조국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칠십 년 동안 그곳에 살아야 한다고 예언합니다. 그곳으로 잡혀간 사람들은 모두 그곳에서 죽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받아들이기에 너무도 불행한 운명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바벨론 강가에 수금을 걸어 놓고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울곤 했습니다(시 137편).

하지만 주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유다 백성에게 “너희를 두고 계획하고 있는 일들은 재앙이 아니라 번영이다”(11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에게는 재앙처럼 들렸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잘 되게 하기 위해 그렇게 결정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곳에서 집을 짓고 정착하여 번성하라고 하십니다. 또한 그들이 몸 붙여 살고 있던 이방 민족을 위해 중보하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그 때는 그들이 생존해 있는 기간 안에 오지 않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끝내 약속을 지키실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지금 그들이 당한 것이 불행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지나 온 개인사를 돌아 보아도, 일을 당할 때에는 불행처럼 보였는데 나중에는 다행인 것을 알게 된 경우도 있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하나님의 계획이 다를 때가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선의를 믿는다면,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하고, 기쁜 사람은 기쁘지 않은 사람처럼 하고, 무엇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하고,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처럼 하도록 하십시오”(고전 7:30-31)라고 했습니다. 우리에게서 감정을 도려 내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대한 계획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자족하고 감사하라는 뜻입니다. 

기도:

주님, 세상사와 인생사를 보는 저희의 시야가 너무 좁습니다.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저희이기에 어떤 일을 당할 때마다 일희일비 합니다. 주님의 다스림과 섭리를 보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것에만 붙들리기 때문입니다. 저희를 향한 주님의 계획이 재앙이 아니라 번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여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흔들림 없이 걸어가게 해주십시오. 아멘. 

6 responses to “예레미야서 29장: 불행과 재앙을 견디는 법”

  1. gachi049 Avatar
    gachi049

    어리석고 부족한 인간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거대한 계획을 어찌 알 수 있나요! 부패할 대로 부패한 유다에서 하나님께서는 신실한 백성들을 단련시키시기 위해 바빌로니아로 보내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은 결코 사랑하는 자녀들을 절대로 잊지 않으십니다(이사야 49:15). 주님. 세상이 어렵고 힘이 들더라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불꽃 같은 눈으로 지켜 보시고 계심을 믿고 허황된 꿈을 버리고 주신 것에 자족하고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날마다 주시는 말씀 묵상과 기도하며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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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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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푸른 하늘과 흰구름. 그렇지만 바람이 스산하게 이는 월요일.

    예레미야 29장.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 예레미야는 그 잡혀간 땅에서 결혼하고 과수원을 가꾸며 그 땅을 축복하라는 말씀을 전합니다. 70년이 지나면 그들을 시온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는 말씀도 거듭 전하지요.

    오늘 목사님의 묵상 말씀처럼 70년 후라는 회복의 시한은 너무 먼 훗날의 얘기라 막연하게만 느껴졌을 것 같아요. 포로된 스스로의 운명을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데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과수원을 가꾸라니? 잠꼬대처럼 비현실적인 말들로 들리지 않았을지요?

    월요일. 또 한 주를 시작하려 해요. 광야. 슬픔과 괴로움이 많은 인생. 그래도 아침에 눈을 떴고, 가족이 함께 있고, 할 일이 있어서 감사.

    무화과 나무에 열매가 없고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을지라도.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며 구원의 하나님을 기뻐하는 그런 믿음을 주시기를.

    주께서 그분의 때에 그분의 방법으로 모든 것을 완전하게 또 아름답게 하실 것을 믿으며. 소망이 낙심을, 확신이 불안을 이기는 하루 하루, 또 그런 인생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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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하나님은 우리에게 병도 주시고 약도 주시는 분일까요. 불순종과 배반의 벌로 바빌로니아로 끌려가 사는 처지인데 그것이 약이 된다고 하십니다. 심판 받으며 생긴 상처를 싸매고 낫게 하는 길이 울며서 끌려간 바빌로니아 땅에서 조용히 사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마음으론 백 번 천 번 죽은 것 같은데 겉으론 아무 일 없는 듯 집을 짓고, 과수원도 짓고, 결혼해서 자식도 낳고, 자식들 출가도 시키고…식구를 늘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동네가, 그 성이 평안하도록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이와 다른 말을 하는 사람들은 다 거짓이라고 하십니다. 바빌로니아가 곧 망해서 고향 땅으로 금새 돌아가게 될 거라고 하는 말은 거짓말이니 듣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예레미야가 하는 이 말에 반발하는 스마냐의 편지도 나옵니다. 그는 포로로 잡혀간 백성이 바빌로니아에서 오랫동안 살게 될 것이니 집과 과수원을 지어 거기서 나오는 열매를 먹으라고 하는데 그런 말을 하는 예레미야를 어찌 그냥 두고 보느냐고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제사장들에게 항의합니다. 스마냐도 하나냐처럼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며 회개하기 보다 자기들 듣기 싫은 말을 차단하는 일에 열심을 냅니다.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잘 살던 사람들입니다. 쪼들리고 시달리며 헉헉대고 살지 않고, 힘 좀 있고 지식이나 기술도 있고 나름 잘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70년 동안 바빌로니아인으로 살아가라는 편지를 읽고 당황했을 것입니다. 바빌로니아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있으니 믿고 따르라, 지금은 이해되지 않아도 지금까지 산 것처럼 가정을 꾸미고 애들 키우면서 평화롭게 살아라 하는 말씀을 듣고 적지않게 동요했을 것입니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표정은 온화하게 하고…’포커페이스’라고 되라는 뜻일까요. 요즘 나의 일상이 이렇습니다. 작년부터 깨어진 리듬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약을 달라고 기도하지만 약은 없습니다. 어려운 일을 헤쳐온 사람들이 회상하기를, 힘들었을 때 그 시간을 지나가게 한 것은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상의 디맨드 -애들 돌보기, 밥 챙겨 먹기, 일하러 나가기-였다고 말합니다. 집도 짓고 과수원도 짓고, 자식들 키우면서 ‘조용히’ 사는 일을 전쟁이라고 말할 사람은 없겠지만 오늘 말씀을 읽으니 이것도 전쟁이구나 싶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겁니다. 재앙이 아니라 희망이요 번영 (11절)을 주신다는 약속을 믿는 것, 보이는 것이 다 재앙 같은 때에도 믿는 것, 하나님의 희망과 번영이 내가 기다리는 약이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것이 그리도 어렵습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주님을 의지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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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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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bull9707 Avatar

    우선 거짖 예언과 참된 예언을 분별하는 분별력을 원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축복을 주시는 은혜와 사랑의 주님인것을 확신하고 온전히 의지하는 믿음을 기도합니다.

    주님안에서 세상의 환란과 시련은 가면을 쓰고 오는 축복인것을 깨닫고 환란과 시련과 박해 중에서도 낙심치 않고 승리의 삶을 살아 내독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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