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서 19장: 예루살렘과 도벳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주님은 예레미야에게, 항아리 하나를 사서 백성을 대표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하시드 문 어귀 곁에 있는 힌놈의 아들 골짜기로 가라 하신다. 하시드 문은 옹기장이들이 깨어진 옹기를 내어다 버리는 곳이었고, 힌놈의 아들 골짜기는 유다 백성이 이방 종교의 풍습을 따라 자녀를 제물로 바쳤던 곳이다(1-2절). 그곳에 우상을 위한 신전이 세워져 있었는데, 그것을 도벳이라고 불렀다. 도벳은 요시야 왕에 의해 폐허가 되었는데(왕하 23:10), 주님은 예레미야에게 그곳에서 예언을 선포하게 하신다. 

그것은 심판의 소식이다(3절). 그 재앙은 그들이 이방 신을 섬기며, 바알을 위해 신당을 세우고 자식들을 번제물로 바치는 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내리는 심판이다(4-5절). 주님은, 그 때가 되면 힌놈의 아들 골짜기는 “살육의 골짜기”라고 불릴 것이라고 하신다(6절). 그곳에서 유다 백성이 살육을 당할 것이기 때문이다(7절). 그 때가 되면 이웃 민족들이 그들의 운명을 보고 비웃을 것이며, 그들은 제 자식들을 잡아먹을 정도로 피폐해질 것이다(8-9절). 

주님은, 예언을 선포한 후에 지도자들이 보는 앞에서 항아리를 깨뜨리라고 하신다. 항아리가 깨어지면 다시 쓸 수 없는 것처럼 유다 백성이 심판을 받아 깨어질 것이라는 뜻이다(10-11절). 그 날이 오면, 예루살렘이 도벳과 같이 폐허가 될 것이다. 유다 백성의 우상숭배로 인해 예루살렘이 도벳처럼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12-13절). 

도벳에서 백성의 대표자들에게만 예언을 선포했던 예레미아는 예루살렘으로 돌아 와 성전 뜰에 서서 백성에게 같은 예언을 전한다(14-15절).

묵상:

어릴 적, 동네 한 가운데 상여집이 있었습니다. 초상이 나면 사용할 상여와 여러 가지 장례 도구들을 보관하는 곳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곳을 부정한 곳으로 여기고 가급적 접근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힌놈의 아들 골짜기와 도벳이 유다 백성에게는 그런 곳이었을 것입니다.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는 우상숭배에 빠진 유대인들이 자녀를 제물로 바쳤고, 도벳 신전에서는 우상을 위한 제사가 행해졌습니다. 제사를 마친 사람들은 그곳에 거주하고 있던 창남, 창녀들과 종교의 이름을 가장한 음행을 즐겼습니다. 

요시야 왕은 하나님에 대한 열심으로 힌놈의 아들 골짜기와 도벳 신전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유다 백성에게 그곳은 마치 상여집처럼 부정하고 불길한 장소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도벳처럼 만들겠다고 하십니다. 예루살렘이 도벳처럼 변해 버렸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마련된 곳에서 그들은 잡신을 섬겼고, 하나님을 지각 없는 우상처럼 섬겼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하나님의 뜻에 관심이 없었고, 그로 인해 마음은 부패 했으며, 그 결과 유다 땅에 죄 없는 사람들의 피가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시야 왕을 통해 도벳을 폐허로 만드신 주님은 바빌로니아를 통해 예루살렘을 폐허로 만들겠다고 하십니다. 지상에서 가장 거룩한 곳이 가장 불결하고 부정한 곳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기도:

거룩한 곳을 더럽힌 것은 다름 아닌 주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힌 것도 다름 아닌 주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오, 주님, 저희도 같은 죄를 범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저희를 지켜 주셔서 거룩함을 지키게 해주십시오. 아멘.  

7 responses to “예레미야서 19장: 예루살렘과 도벳”

  1. billkim9707 Avatar

    많은 교회들이 program 과 교인들의 숫자에 목숨을 걸고 있는 형편입니다,주님의 부활을 믿는 믿음의 공동체 강단에 십자가를 걸어놓고 피상적으로 바라만 보고 재정과 권위, 겉 치례에 더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은지 성찰하고 너무 늦기전에 십자가 밑으로 돌아오라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심판보다 비교 할수없이 끝없이 큰것을 믿습니다, 모든 믿음의 공동체가 깨닫고 늦기전에 십자가 밑에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회개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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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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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간밤에는 잠을 좀 설쳤습니다. 벌써 수요일. 예레미아 19장. 이제 4부 능선을 지나네요.

    도벳. 이스라엘의 영적 타락을 가장 극적으로 상징하는 신당. 힌놈 골짜기라는 (Valley of Ben Hinnom) 예루살렘 외곽의 한 지역 (약간 난지도 같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고 몰렉(소 우상)에 대한 희생제물을 바치던.

    도벳은 종교 개혁을 꿈꾸던 요시아 왕에 의해 파괴 및 defile (부정하게 만듬) 되었고 힌놈 골짜기 (게헨나)는 ‘지옥‘ (hell)의 다른 이름이 되었다고 하지요?

    몰렉 제사는 너무 역겨워서 언급하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 인간이 욕망을 위해 동물들도 안하는 그런 저능, 저급한 행동들을 할 수 있는지 그저 놀라울 뿐.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받은 이스라엘. 그들은 예루살렘을 천국의 포도원으로 가꿀 사명을 받았지요. 그렇지만 하나님과 돈을 겸하여 섬기며 적당히 절충하다보니 결국 천국을 주고 지옥 (게헨나)을 얻은 것 아닐지요.

    하루를 시작하려 합니다. 슬픔과 낙심, 그리고 기쁨과 소망을 함께 맛보았던 한 해. 그 2025년의 해도 조금씩 기울어 가요.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 길가에 장미꽃 감사 장미 가사도 감사.

    맡기신 포도원을 천국으로 가꾸어가는 매일 매일이 되기를. 게헨나로 변해가는 혼돈의 땅에서 공의와 생명의 편에 서려 애쓰며 소망의 작은 등불을 꺼뜨리지 않는 인생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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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토기장이가 흙으로 그릇을 만드는 이야기는 어제 나왔습니다. 토기장이의 의도나 목적과 맞지 않게 빚어지면 그는 흙을 으깨어 다시 빚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만들어진 완성품 토기 항아리를 들고 예레미야가 보여 주는 이야기입니다. 힌놈의 아들 (Ben-hinnom) 골짜기는 바알 신당을 세우고 제사를 올리던 곳입니다. 특히 자식들을 태워 제물로 올리던 곳입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이방신들에게 제자식까지 바치며 복을 기원하는 백성을 향해 쏟아질 것입니다. 이 골짜기는 예루살렘 성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 지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적군에 포위된 예루살렘도 힌놈의 아들 골짜기처럼 시체 더미로 가득찰 것입니다. 최상의 성이 최악의 쓰레기장이 되어버립니다. 백성 앞에서 예언자는 항아리를 깨뜨립니다. 이스라엘은 이어붙일 수 없이 산산조각이 난 항아리처럼 될 것입니다. 어제의 하나님은 마음을 바꾸어 계획을 거둬들일 수 있는 하나님으로 보였습니다. 하나님은 마음을 바꿀 수 있는데 백성은 마음을 바꾸지 않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오늘 하나님은 돌이킬 수 없는 심판 -항아리는 산산조각이 났습니다-을 내리십니다. 어제는 하나님이 변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마음을 바꾸고 돌리시는 덕분에 우리가 살 수 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며 참으시는 것이 은혜로다 하는 묵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런 은혜를 거둬들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심판 받을 시간과 공간의 경계가 정해졌습니다. 예레미야 의 예언을 들은 유다 땅의 백성은 심판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당신께서 정하시는 때에 다시 내려올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시대 역시 혼란스럽고 악합니다. 반이성적이고 비인간적인 일들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하나님은 예언을 중단하셨나요. 다가올 심판을 경고하는 예언자, 회개를 촉구하는 선지자를 쓰시지 않나요. 신학자들은 성경이 ‘완성’된 이후 예언은 그쳤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마지막 예언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충분하게 드러난다고 믿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며,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의 성령이라고 고백합니다. 예수의 말씀과 행적이 하나님을 아는데 필요한 ‘정보’이고 도구라고 여깁니다. 그러니 예수를 믿고 따르는 것은 하나님께 순종하며 생명의 길을 걷겠다는 결단입니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예언이 없어서, ‘말씅을 안하시니 우린 몰랐지요’라는 변명은 할 수 없겠습니다. 예수님은 완고한 백성이 진리를 말해도 듣지 않는다고 하셨지요. 하나님은 늘 말씀하셨고 지금도 말씀하시지요. 듣는 자의 몫입니다. 나의 몫입니다. 구원이 내게 달린 것은 아니지만 주님이 문을 두드리실 때 어떻게 할 지는 내게 달렸습니다. 두렵습니다. 그래서 매일 주님께 묻습니다. 매일 ‘헷갈리고,’ 매일 고민합니다. 주여, 불쌍히 여겨주소서. 자비를 거두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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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키리에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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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gachi049 Avatar
    gachi049

    우상을 섬기면서 꺼리낌 없이 행하는 쾌락, 욕망, 자녀를 제물로 바치는 끔찍한 행위로 하나님의 심판의 잔을 불러들이는 동물 보다 못한 인간의 면모를 보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백성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려고 예언자를 통해 심판의 잔을 보여 주셨음에도 돌이키지 않고 심판을 받는 역사를 보니 두렵고 떨립니다. 주님. 심판의 그날을 성령님을 통해 말씀해 주심으로 속히 깨닫고 회개하여 심판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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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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