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서 17장: 안식일 계명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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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주님은 유다의 죄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는 사실을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의 죄악에 대해 이민족을 통해 심판하실 것이다. 유다 백성은 이방 땅으로 끌려가 포로로 살 것이다(1-4절). 주님은, 자신을 믿고 의지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복을 받겠지만, 당신을 멀리하고 사람들에게서 도움을 찾으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신다(5-8절). 예레미야가 사람의 속을 누가 알 수 있느냐고 여쭙자, 하나님은 당신만이 그 속을 아신다고 답하신다(9-10절). 따라서 그분의 심판은 언제나 정당하다(11절). 

유다 백성은 재앙과 심판을 예언하고 다니는 예레미야를 미워하고 없애려 한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호소한다. 그에게는 그런 대접을 받을만한 아무런 잘못이 없다. 그는 주님의 부르심을 회피하지 않았고, 백성이 미워해도 주님의 말씀을 받은 그대로 전했다. 심판은 하나님이 정한 것이지, 예레미야가 그렇게 해 달라고 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유다 백성은 예레미야 때문에 그런 불행이 오는 것처럼 생각하고 그를 미워한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주님께, 자신을 보호해 주시고 원수들을 징계해 달라고 기도한다(12-18절).

주님은 예레미야의 요청에 답하지 않으신다. 그 대신, 유다의 왕들이 출입하는 문과 예루살렘의 모든 성문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 하신다(19-20절). 그동안에는 그들의 우상숭배를 책망 하셨는데, 이번에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지 않는 죄에 대해 책망 하신다. 안식일에는 제사 드리는 것 외에는 어떤 일도 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그들은 안식일 계명을 하찮게 여기고 금지된 일들을 거침 없이 행했다. 주님은, 안식일을 신실하게 지키면 그들을 복되게 하시겠지만, 어긴다면 유다와 예루살렘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경고 하신다(21-27절).

묵상:

안식일 계명을 어기는 것은 그 의미에 있어서 우상숭배와 다르지 않습니다. 안식일에 모든 일을 멈추라고 하는 이유는 우리 삶의 주인이 우리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 하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의 주인은 온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며,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원해 내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주실 때 하나님은 당신의 안식을 언급 하셨고(출 20:8-11절),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을 다시 설명할 때에는 이집트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언급 했습니다(신 5:1-21). ‘천지창조’와 ‘출애굽’은 하나님이 우주와 역사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가장 강력하게 증명한 사건입니다. 안식일 계명은 그 사실을 몸으로 고백하고 살라는 뜻입니다. 

우상숭배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행동입니다. 하나님의 자리에 다른 무엇을 세우는 일입니다. 안식일 계명을 지키지 않는 것도 역시 하나님을 부정하는 행동입니다.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무상으로 베풀어 주시는 은혜에 눈 멀면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존재임을 망각한 것입니다. 안식일에 모든 일을 멈추고 하나님을 예배 하며 가진 것을 나누어 먹고 감사하는 것은 하나님을 인생의 진정한 주인으로 인정하고 고백하는 행위입니다. 그렇게 할 때 자신의 인생을 에워싸고 있는 한량 없는 은혜에 눈 뜨게 됩니다. 모든 것이 그분의 은혜임을 알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안식일보다 주일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주님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안식의 의미를 완성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출애굽’이 제일 중요한 사건이었다면,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부활’이 제일 중요한 사건입니다.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날입니다. 주일에 우리는 먹고 사는 일을 멈출 뿐 아니라 함께 모여 예배 함으로 주님만이 우리 삶의 왕이심을 고백하고 감사합니다.        

기도:

주님, 저희 인생의 참된 주인은 주님이심을 인정합니다. 저희로 하여금 주인의 자리에서 내려와 참된 주인 앞에 겸손히 서게 해주십시오. 저희의 예배와 기도와 말씀 묵상이 저희에 대한 주님의 주권에 대한 고백이 되게 해주십시오. 아멘. 

5 responses to “예레미야서 17장: 안식일 계명의 의미”

  1. billkim9707 Avatar

    제일 먼저 주님의 십자가 은혜와 주님의 부활을 진심으로 감사하며 성수 예배를 영과 진리로 드리고 주님의 임재와 통치안에서 영생과 천국을 이땅에서 미리 맛보며 사는 사귐의 소리 식구 모두가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세상 풍조에 휩슬려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들의 희망은 오직 살아계신 창조주 은혜의 하나님에게만 있는것을 세상에 알리는 소명을 책임있게 감당하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하는 아침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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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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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공기는 쌀쌀하지만 햇살이 따뜻한 월요일 아침입니다.

    예레미아 17장. 계속 이어지는 징벌에 대한 예언. 그런데 좀 다른 내용도 들어가 있네요. 시냇가에 심은 나무 비유. 그리고 그와 대조되는 가시덤불. 내가 정말 의지하는 존재가 누구인지, 그것이 사람인지 (cursed is the one who trust in men)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인지 (blessed is the one who trusts in the Lord).

    안식일. 이미 심판을 예고받은 백성에게 좀 뜬금없이 여겨지는 훈계. 마치 사형을 앞둔 흉악범에게 갑자기 수준 높은 인성교육을 시키는 듯한? 아마도 선지자는 심판 후 남은자들 (remnant)에 대해 회복의 길을 미리 이야기하고 있는 것 아닐지요.

    피곤한 월요일이에요. 힘을 내어 한 주를 시작하려 합니다. 슬픔과 괴로움이 많은 이 광야. 그래도 아침에 깨어나게 하시고 생명의 호흡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 사랑할 수 있게 하심을 감사. 오직 주님, 오직 주님만을 신뢰하고 그 믿음의 능력으로 의심과 불안과 우울을 이기는 매일이 되기를. 아바, 우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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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예레미야는 유다 왕조의 마지막 예언자입니다. 바빌로니아로 끌려간 유다의 왕족과 상류층은 70년의 세월 속으로 사라집니다. 열강의 싸움에서 새 승자로 등극한 페르시아의 왕이 귀환을 허락하자 주전 538년경부터 유다 땅으로 백성은 돌아갑니다. 다윗의 왕조는 예레미야의 예언처럼 끊기고, 성전 또한 무너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이집트에서 삶을 마칩니다. 고향 땅으로 돌아온 뒤에 유다는 나라는 다시 못 세우지만, 성전을 다시 세우고 율법과 예배에 몰두하는 종교적 부흥을 시도합니다. 우리가 읽고 있는 구약의 상당 분량, 특히 모세오경은 바빌로니아 포로 시대와 예루살렘 귀환 이후에 문자화된 책입니다. 바빌로니아에서 사는 동안에 일어난 중요한 일은 구전되어온 말씀을 문서로 기록하고 정리했다는 것입니다. 왕들의 행적과 역사, 선지자들의 예언, 시편 등이 문서화 되었고, 창세기를 비롯한 모세의 책 다섯권도 바빌로니아에서 사는 동안에 글로 정리되었다고 합니다. 유다의 상류층, 즉 교육을 받은 식자층이 포로로 잡혀간 사실과 무관하지 않은 역사적 결과입니다. 예레미야가 이것까지 미리 알았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뜻이 심판과 멸망을 넘어 회복과 신기원의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것을 알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그는 유다 백성의 배신과 교만을 고발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다시 강조하고 안식일의 중요성도 다시 또 상기 시킵니다. 안식일의 계명이 하나님의 창조와 주권에 관한 것이라는 오늘 해설을 읽으니 마음이 찔립니다. 나의 시간이, 나의 삶이 나의 통제 밑에 있는 듯 착각하는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특히 사람의 마음은 그 어느 것보다도 비뚤어졌다는 9절 말씀에서 나의 연약함과 어리석음을 확인합니다. ‘The heart is deceitful above all things,’ ‘the heart is hopelessly dark and deceitful.’ 나도 모르는 나의 마음이니 자신을 믿을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을 믿을 일입니다. 주님께서 나의 길을 인도하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새 주의 첫날을 예배로 시작하는 크리스찬은 매일 매순간이 하나님의 소유인 것을 잊지 않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을 의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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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gachi049 Avatar
    gachi049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보혈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여 주시고 부활하셔서 주님을 믿음으로 죄의 늪에서 건저주심을 통하여 하나님 백성으로 영원한 천국길, 순례의 길을 걷게 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님. 지상에서 천국 백성으로 가는 길이 좁고, 어둡고, 사탄의 표적이 되는 길이기에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밤에는 불기둥 낮에는 구름기둥이 되어 천국가는 믿음의 공동체를 인도하여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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