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예레미야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하나님께 질문한다. 그는 주님이 항상 옳게 말씀하시고 행동하신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런데 그가 당하는 일들을 보면 하나님의 정의를 의심하게 된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이 악행을 일삼는데, 주님은 그들의 번영을 그대로 보고 계시고, 그분의 뜻을 따라 의롭게 살려는 자신은 고난을 당하도록 내버려 두신다. 그뿐 아니라, 그들의 죄악으로 인해 짐승과 새와 식물까지 고통을 당한다(1-4절).
이 질문에 대해 주님은 즉답을 하지 않으시고, 아나돗 사람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은 것과 같이 그가 가족과 친척으로부터 냉대를 당할 것이라는 사실만을 확인하신다(5-6절).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예레미야에게는 불의해 보이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보고 계시고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는 뜻이다.
이어서 주님은 독백을 하듯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신다. 그분은 “내 집”, “내 소유”, “내 백성”이라는 표현을 반복함으로써,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신다(7-9절). 주님은 그토록 사랑하던 당신의 백성을 버리실 것이다. 이방 민족들에게 유다 백성을 내어 주어 노략 당하게 하실 것이다(10-13절).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다. 때가 되면, 주님은 당신의 백성을 이방 땅에서 구해 내실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이방 민족이라도 주님의 도를 제대로 배우면 주님의 백성 가운데 들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방 민족들은 유다에 대한 심판의 도구로 사용된 후에 버림을 받을 것이다(14-17절).
묵상:
예레미야는 고향 사람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은 후에 깊은 회의에 빠집니다. 신앙적인 회의에 빠지면 하나님이 살아 계신지에 대해 의문이 생깁니다. 사랑과 정의의 하나님이 살아 계시며 역사하신다고 보기에 현실이 너무도 부조리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위선과 거짓과 불의를 일삼는 사람들은 승승장구하고, 선하고 의롭게 살려는 사람들은 현실 세계에서 어려움을 당합니다. 그런 현실을 보면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만일 존재한다면 현실 세계에서 손을 떼신 것처럼 보입니다. 만일 전능하고 의로우신 하나님이 현실 세계를 다스리고 있다면, 현실이 그토록 부조리 해서는 안 됩니다. 예레미야는 이런 번민 가운데서 하나님께 따져 묻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하나님은 직접적으로 답하지 않으십니다. 무슨 말로도 납득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는 당장의 현실에 얼굴을 파묻고 질문하고 있는데, 하나님은 거대한 계획을 마음에 품고 일을 만들고 계십니다. 바둑 초보자가 고수들의 대국을 보면서 “왜 그렇게 합니까?”라고 물을 때, 고수는 하수에게 “두고 봐!”라는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하수는 한수 밖에 못 보지만, 고수는 여러 수를 염두에 두고 돌을 옮기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의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답은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그분의 선의를 믿고 신실하게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여”(고전 13:12) 보는 것처럼 환히 알게 될 때가 올 것입니다.
기도:
저희도 예레미야와 같은 질문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저희는 세상이 저희 기준대로 움직여지기를 바랍니다. 저희의 기준이 얼마나 편협하고 모순 투성이인지를 모른채,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저희의 이 교만을 고쳐 주십시오. 주님의 진실과 정의를 믿고 저희만이라도 진실하고 의롭게 살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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