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서 8장: 유다가 당한 깊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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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주님께서는 유다가 패망할 때 일어날 끔찍한 일들을 예고하신다. 예루살렘을 점령한 병사들은 살아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세상 떠난 왕들과 제사장들과 예언자들과 지도자들의 유해를 파내어 흩어 버릴 것이다. 살아 있는 사람들 중에는 유배를 피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1-3절). 

주님은 예레미야에게, 사람이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려 하는 법인데, 유다 백성은 멸망의 길에서 돌아설 줄을 모른다고 탄식하신다(4-6절). 그들은 주님의 율법을 알고 있다고 하지만, 때가 되면 고향으로 돌아오는 새들만도 못하다. 그들이 주님의 말씀을 거절하였으므로 주님께서는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다(7-10절). 

유다의 지도자들은 나라에 망조가 들었음에도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을 하면서도 부끄러움조차 없으니, 심판을 피할 수 없다(11-13절). 위기를 감지한 백성은 함께 모여 근심한다. 그들이 원한 것은 평화였지만, 전쟁의 소문이 북쪽에서부터 들려온다. 

유다는 그동안 주변 강대국들에 의해 침략 당하여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태다. 백성은 그 상처로부터 회복되기를 기대 하는데, 더 큰 재앙이 다가 오고 있다(14-16절). 바벨로니아의 느붓갓네살 왕은 어떤 술법으로도 제어할 수 없는 독사처럼 유다를 물어 죽일 것이다(17절). 

유다가 당할 재앙을 미리 본 예레미야는 그로 인해 통절한 아픔을 느낀다. 그는 장차 유다 백성이 이방 땅에 포로로 잡혀가 울부짖는 모습을 내다 보며 아파한다(18-19절). 포로로 잡혀간 유다 백성은, 주님께서 시온을 영영 떠나셨는지 묻는다(20절). 주님은 그들의 우상숭배로 인해 그렇게 되었다고 답하신다(21절). 유다 백성은 우상숭배에 대한 벌을 받을만큼 받았는데도 왜 구원해 주시지 않느냐고 묻는다(22절). 

예레미야는 이런 광경을 내다 보면서 아파한다. 유다 백성이 당한 상처로 인해 그 자신도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21절). 그 아픔 속에서 예레미야는 묻는다. “길르앗에는 유향이 떨어졌느냐? 그곳에는 의사가 하나도 없느냐?”(22절). 당시 길르앗은 특효약으로 사용되던 유향 생산지로 유명했고 유향으로 상처를 치료하는 의사들도 많았다. 여기서 “길르앗”은 예루살렘을 의미한다. 예루살렘에는 죄악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는 영약이 있었고, 영혼을 치유하는 의사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백성이 상처로 인해 죽어가는데, 약도 없고 의사도 없다. 

묵상:

병에 걸렸는데, 그 병을 치료할 특효약이 있는데, 그 약을 구할 수 없다면,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죽을 병에 걸렸는데, 수술을 하면 낫는데, 수술의를 찾을 수 없어서 속수무책으로 죽어야 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멸망을 향해 기울어져 가는 조국의 상황을 지켜보던 예레미야의 마음이 그러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율법이라는 영약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율법은 그들 개인과 국가가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주신 지침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종합병원과 같았고, 제사장과 예언자들은 의사와 같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각 개인이 육적으로, 영적으로 건강하게 사는 길을 안내해야 했고, 국가적으로 제사장 나라로서 온전히 설 수 있도록 인도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북왕국 이스라엘은 이미 영적 질병에 자멸해 버린 지 오래이고, 남왕국 유다도 시름시름 앓고 있었습니다. 앗시리아와의 싸움에서 겨우 살아남은 유다는 이제 바빌로니아의 공격에 남은 목숨마져 끊어질 지경에 있습니다. 건강을 회복할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이미 얻은 상처가 치명적이지만, 온전히 깨닫고 돌아서면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상처를 싸매어 회복시켜 줄 의사도 없고, 약도 없습니다. 의사들도 모두 깊은 상처를 입어 아무도 도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레미야가 할 수 있는 일은 넋 놓고 우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살다 보면, 때로 현실을 받아들이고 통곡하는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도:

주님, 이 시간에도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혹은 국가적으로 무너져 우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저희 곁에 그런 사람이 없는지, 돌아보고 주님의 손이 되어 주게 해주십시오. 저희가, 저희의 나라가 그런 상황에 빠지지 않게 해주십시오. 저희의 길르앗에 유향이 떨어지지 않게 하시고, 의사가 사라지지 않게 해주십시오. 아멘. 

3 responses to “예레미야서 8장: 유다가 당한 깊은 상처”

  1. billkim9707 Avatar

    비록 주님이 떠난것 같지만 저희들이 멀리떠났고 주님은 저희들이 돌아오기를 문앞에서 간절히 기다리고 계시는 임마누엘 사랑의 하나님이신것을 믿습니다, 죽는것 보다 더 힘든 모든 환란과 시련과 박해가 주님부터 인것이 아니라 사탄으로 부터 온것을 고백합니다. 인류가 돌아 올수 없는 죽음의 강을 건너간것 같이 느껴지지만 주님의 구원의 능력을 이길 피조물이 없는것을 알기에 비록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고 있을지라도 주님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감사하며 사는 오늘이 되도록 돠아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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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8장 1절과 2절은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하실 일들입니다. 무덤에서 그들 조상의 뼈를 꺼내어 땅에 흐트러뜨리십니다. ‘버려짐’의 이미지입니다. 메세지 성경은 뼈들이 인분 manure 비료처럼 땅으로 스며들 것이라고 번역합니다. 3절은 유다 백성 가운데 남은 자들은 쫓겨난 곳에서 사느니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절망을 말합니다. 4절부터 8절은 유다 백성의 고집을 그립니다. 넘어지고도 일어나지 않고, 그릇된 길인 줄 알면서도 돌아서지 않는 고집을 부립니다. 악한 짓을 하고도 뉘우칠 줄 모릅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지? 하는 두꺼운 얼굴입니다. 돌아올 때를 아는 새 만도 못한 백성입니다. 그러면서도 자기가 지혜롭고 율법을 알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거짓을 진짜로 믿습니다. 스스로 지혜롭다 하는 자들 -예언자와 제사장-의 기만행위를 지적합니다. 평화가 없는데도 평화, 평화 말합니다. 부끄러움을 모르고 얼굴을 붉힐 줄도 모릅니다. 그들을 완전히 망하게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포도밭에 포도가 없고, 무화과나무에 무화과가 달리지 않습니다. 예수께서 계절이 아닌데도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리지 않은 것을 보고 저주한 일이 여기 이 부분과 연결이 됩니다. 계절의 문제가 아니라 불순종에 원인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백성에게 독뱀을 보내겠다 말씀합니다. 백성을 무는 독뱀입니다. 광야에서 백성은 불뱀에게 물려 죽어가다 놋으로 뱀을 만들어 높이 매달아서 올려다 보고비로소 회복했습니다. 받은 재앙 (뱀)과 그 재앙을 벗어나는 방법 (뱀)이 같습니다. 뱀이 아니라 뱀을 보내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예레미야의 말을 듣고 백성은 여호와를 바라보라는 뜻인가 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행하지 않습니다. 뉘우칠 줄 모르는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8장 남은 구절은 예레미야의 슬픔, 마음에 깊어진 병을 말합니다. 선지자의 눈은 바빌로니아로 잡혀간 백성의 상황을 봅니다. 심판 받은 백성의 고통을 상상합니다. 아파하는 백성에게는 길르앗의 유향도 의사도 소용이 없다는 탄식입니다. 유향과 의사가 없는 것도 딱하지만, 백성의 병은 낫지 않는 상처 (22절)라는게 더욱 슬픕니다. 고집과 무지, 안일과 욕심이 병이 되었습니다. 불치병이 되었습니다. 8장의 어디에도 회복의 조짐이 없습니다. 용서의 가능성이 안 보입니다. 하나님은 마음을 돌리시지 않고, 백성은 주께로 돌아갈 길이 없습니다. 주여, 지금 우리도 이런 상황입니까. 작은 자의 작은 일상이 작은 일로 깨어지고 무너집니다. 큰 자들의 큰 욕심이 세계를 지배합니다. 작은 자를 불쌍히 여기시는 주님, 우리의 마음을 낮추시고 낮추소서. 커지려고 애쓰지 않게 하소서. 주님 앞에서 우는 저희를 기억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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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gachi049 Avatar
    gachi049

    믿음의 공동체 중에 여러가지 문제로 마음과 육신의 상처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님. 그들이 말씀과 기도를 통해 지울 수 없는 상처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치료하시어 회복의 은혜를 주실것을 굳게 믿고 기도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성령님을 통해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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