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베냐민 자손은 남유다 왕국을 구성했던 두 지파 중 하나다. 주님은 그들에게, 예루살렘을 멸망시킬 터이므로 가까운 다른 동네로 피신하라 하신다(1절). 멸망의 주된 책임은 왕실을 이어 온 유다 지파에게 있다는 뜻이다. 주님은 이미 이방 왕들에게 예루살렘 성을 점령하도록 명령하셨다(2-6절). 예루살렘은 물을 뿜어내는 샘처럼 죄악을 내뿜고 있다. 주님의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병들고 상처 입은 사람들 뿐이다(7절). 주님께서는 이 고난을 경고로 받아 들이고 회개하라 하신다(8절).
주님은 예레미야에게, 적군이 이르면 예루살렘을 황폐하게 하고 주민들을 포로로 끌고 갈 것이니 재앙이 닥치기 전에 한 사람이라도 구하라고 이르신다(9절). 예레미야는, 자신이 말한다 해도 듣는 사람이 없다고 답한다. 그의 마음에는 주님의 분노가 들끓고 있어서 품고 있기에도 힘겨울 정도라고 호소한다(10-11절). 주님은 그 분노를 길거리에 쏟아 놓으라고 하신다. 이미 예언한대로, 예루살렘은 함락되고 주민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잡혀갈 것이기 때문이다(12절).
예루살렘은 총체적으로 타락했다. 그로 인해 백성은 고통을 겪고 있는데, 지도자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그토록 역겨운 일을 하고도 그들은 가책조차 느끼지 않는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심판 뿐이다(13-15절). 하나님은 그들에게 바른 길을 가르쳐 주셨다. 그 길을 따르면 편안히 쉴 곳에 이를 것인데, 그들은 그 길을 가지 않았다. 주님은 파수꾼을 세워 두셨는데, 백성은 그들의 말도 듣지 않았다(16-17절).
그래서 주님은 온 세상을 향해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을 알리신다(18-19절). 유다 백성은 여전히 값비싼 제물과 선물을 주님께 바치지만, 주님은 그것을 기뻐할 수가 없다(20절). 주님은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다(21절). 그 심판은 북쪽에 있는 큰 나라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그 때에는 도피할 곳이 없을 것이다. 통곡하며 그 재앙을 겪는 길 외에는 없다(22-26절).
주님은 예레미야에게 유다 백성을 시험해 보라고 하신다. 그들의 죄악은 너무 깊어서 뜨거운 불에 녹여도 불순물이 지워지지 않는 금속처럼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주님은 불순물이 제거되지 않는 은을 내버리듯 유다 백성을 버릴 것이다(28-30절).
묵상:
주님을 믿고 따르는 것은 진정한 평안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 길은 “옛길”(16절)입니다. 오래 전에 주님께서 알려 주신 “가장 좋은 길”입니다. 그 길은 “영혼이 평안히 쉴 곳”으로 인도합니다. 하지만 그 길을 걷는 것이 우리의 죄 된 본성에는 좁고 험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넓고 평평해 보이는 길을 선택합니다. 그 길에서 잠시 만족을 얻지만, 그 마지막에는 “사방에 공포가 있을 뿐”(25절)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기 이전에 우리 자신에게 복된 것입니다. 반면, 그 말씀을 거부하고 자신의 욕망을 따르는 것은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는 일이기 이전에 우리 자신에게 재앙을 끌어 들이는 일입니다.
유다 백성은 이스라엘 백성의 참담한 운명을 보고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영적 부패와 도덕적 타락을 꾸짖고 회개를 촉구하는 예언자들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제사로 모일 때에는 값비싼 제물을 드리며 주님의 축복을 구했습니다. 자신들의 죄를 책망하고 회개를 요구하는 예언자들의 입은 틀어막고, 불편한 양심을 위로해 주며 축복을 기도해 주는 사람들을 찾았습니다. 백성을 복된 길로 인도해야 할 사람들이 망할 길로 인도했습니다. 그들은 파멸의 운명을 스스로 자초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돌이키기 위해 예레미야와 같은 파수꾼들을 보내셨으나, 그들은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요즈음 ‘레트로’가 유행입니다. 옛것의 가치와 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다시 과거의 것들을 되찾는 노력입니다. 철 지났다고, 시대에 뒤쳐진다고, 새로운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외면했던 것들을 다시 돌아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되찾아야 할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옛길”입니다. 그 길은 수천년 동안 수 많은 사람들이 걸어온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그 길 위에 서 있다는 것이 가장 감사한 일입니다.
기도:
옛길에 서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좁고 험한 길을 걷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희 마음에는 아직도 새길, 넓고 편한 길을 가고 싶어하는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주님, 저희 마음을 다스려 주십시오. 주님의 뒤를 따라 이 길에서 올곧게 걷도록 붙들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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