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서 1장: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다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저자는 먼저 예레미야가 예언자로 활동한 시대적인 배경을 설명한다. 그는 요시야 왕 13년째 되는 해에 부름을 받았고, 유다의 마지막 임금인 시드기야 통치 11년까지 활동한다(1-3절). 

예레미야는 자신이 예언자로 부름 받을 때의 이야기를 전한다. 환상 속에서 주님이 나타나셔서 태어나기도 전에 그를 예언자로 선택 하셨다고 말씀하신다(5절). 그는 두 가지 이유를 들어 그 부름을 사양한다. 하나는 말을 잘 할 줄 모른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것이다(6절). 그러자 주님께서는 어린 것도, 말주변이 부족한 것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답하신다. 주님의 말씀을 “대언 하는 것”이 그의 책임이기 때문이다(7절). 주님께서는 그와 함께 있으면서 그를 보호해 주시겠다고 하시면서 용기를 내라고 하신다(8절). 그분은 예레미야의 입에 손을 대시고 당신의 말씀을 그의 입에 맡긴다고 하시고(9절), 그의 사명이 뭇 민족과 나라들을 낮추고 세우는 일이 될 것이라고 하신다(10절).

주님은 예레미야에게 살구나무(아몬드 나무)를 보게 하신다. 살구나무에 해당하는 단어는 “지켜 보다”라는 단어와 유사하다. 예언자로서 그의 사명은 역사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켜 보는 것이라는 뜻이다(11-12절). 그런 다음 주님은 북쪽에 있는 솥에서 물이 끌어 넘치고 있는 모습을 보게 하신다(13절). 주님께서는, 북쪽에서 재앙이 유다로 흘러 들어올 것이라고 하신다. 바빌로니아로부터 침략 당할 것을 알려 주신 것이다. 그것은 유다 백성이 우상숭배에 빠져서 하나님의 뜻을 저버렸기 때문에 받을 심판이다(14-16절).  

주님은 예레미야에게,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시는 말씀을 대언 하기에 두려워 하지 말라고 하신다. 만일 그가 백성을 두려워하면 그들 앞에서 그가 두려워 떨게 만들겠다고 하신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를 강하게 만들어 지도자들과 백성을 맞서게 할 것이라고 약속해 주신다(17-19절).

묵상:

언론의 사명은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안락한 사람들을 흔드는 것”(to comfort the afflicted and to afflict the comforted)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예언자의 사명을 정확히 담아낸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오늘 내가 뭇 민족과 나라들 위에 너를 세우고, 네가 그것들을 뽑으며 허물로, 멸망시키며 파괴하며, 세우며 심게 하였다”(10절)고 하십니다. 

그가 활동하던 시기는 유다가 우상숭배의 죄로 인해 심판 받을 때였습니다. 따라서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주로 하나님의 심판에 관한 것이었고, 그로 인해 그는 유다 백성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재앙과 심판만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다 겪고 났을 때 하나님께서 주실 새로운 희망에 대해서도 예언했습니다. 그는 죄악에 얼굴을 묻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재앙의 소식을 전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고난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오늘 우리 시대는 위로의 메시지보다 경고와 책망과 심판의 메시지가 더 많이 들려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은 심판과 회개를 입에 올리기를 꺼리고, 회중은 그런 메시지를 듣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희생자 의식을 가지고 살며 위로와 격려만을 추구하는 시대이기에, 강단에서도 위로의 메시지만 들려지기를 구합니다. 예레미야 시대에도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만 선포했던 예언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당대에 백성으로부터 환호를 받았지만, 시대가 지나고 나서야 그들이 거짓 예언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여과없이 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여기서 봅니다. 또한 우리의 타락한 본성이 하나님의 말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봅니다. 

기도:

주님, 저희가 사는 이 시대가 예레미야가 살던 시대와 너무나 닮았습니다. 사람들은 진리에 귀 막고 듣고 싶은 이야기에만 귀를 대고 삽니다. 그러는 사이에 세상은 갈등과 혼란과 전쟁의 나락으로 미끌어져 내려가고 있습니다. 저희를 붙드셔서 눈을 부릅뜨고 이 시대의 흐름을 지켜보게 하시고, 주님의 뜻을 따라 거룩하게 살게 해주십시오. 아멘. 

7 responses to “예레미야서 1장: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다”

  1. billkim9707 Avatar

    주님을 등지고 재물과 명예와 권력과 쾌락을 점점 더 추구하는 세상의 풍조에 살고 있습니다. 성도와 교회를 멸시하고 비방하고 어떤이들은 믿음을 져버리고 미혹의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는 실정입니다. 비록 멸시와 조롱을 받더라도 남은자들의 영혼에 함께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의 믿음을 깊히 각인해주시고 담대히 십자가의 은혜와 주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사귐의 소리 가족 모두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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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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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밤비가 그쳤지만 구름이 잔뜩낀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구약으로 돌아가 예레미아서를 시작합니다.

    주해성경(ESV)에서 예레미야서의 배경 등 긴 해설 글들을 읽다보니 어느 덧 늦은 아침이에요. 애굽의 종된 상태에서 벗어나 마침내 가나안으로 들어온 이스라엘. 솔로몬의 영화를 누리고 놀랍도록 화려한 성전도 지었지만 그들의 눈부신 성공에는 패망의 인자가 함께 들어있었지요.

    세월이 지나면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거룩한 계약을 점차 잊게 되었고 결국 바빌론에 의해 처참히 멸망하게 됩니다. 바로 이때에 전능하신 자존자 (I AM)는 예레미야를 예언자로 세우세요. 이러한 거대한 흐름 가운데 예언자가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이 있었을지요? 우는 일 위에는…

    마음이 무거워지는 본문이에요. 요즘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환난과 심판의 날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듯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갱년기의 감정과잉이나 망상적 상상력 때문이겠지요?

    환난의 때에 깨어있어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하는 제자들, 회개와 갱신을 통해 어둠과 혼돈 가운데 등불을 밝히는 그런 교회들이 되기를. 세상이 주는 편안과 안락에 취해 거룩한 백성의 정체성과 책무를 잊어버리지 않게 되기를. 아빠 우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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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예레미야를 시작합니다. 예언서는 평범한 책이 아닌 것 같습니다. 교회에 처음 나가거나 믿음에 첫 발을 뗀 사람에게 예언서 읽기를 권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성경을 좀 읽었거나 기본 지식이 있으면 예언서가 앞날에 대한 예측, 앞으로 되어질 일을 알려주는 비밀스러운 책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장래에 대한 걱정이나 운세를 묻는 이에게 여기저기 뒤적거려 답을 찾아주는 점보는 집 책이 아니지요. 예레미야서는 총 52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적지 않은 분량입니다. 작년 이맘 때 2주간 이사야서 읽기 그룹에 참여했습니다. 갑자기 몰아닥친 일로 인해 마음이 몹시 상했던 때에 이사야서를 읽었습니다. 매일 여러 장을 몰아 읽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폭풍처럼 몰아닥친 불행에 대해 나도 폭풍처럼 대꾸한다는 방어 기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보기 싫은 나쁜 일을 마음에서 걷어 내겠다는 듯이 이사야서를 폭풍 흡입했습니다. 심리적 폭식이지요. 한 해가 그렇게 가고, 올해는 또 다른 시간입니다. 예레미야는 the weeping prophet 눈물의 예언자라는 별명으로 불릴만큼 ‘울 일’이 많았습니다. 그가 처음 예언자로 세워지던 때의 일이 오늘 본문에 나옵니다. “나는 너를 네 어미 뱃속에서 만들기 전부터 알았고,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너를 거룩하게 구별하여 여러 나라에 보낼 예언자로 세웠다”라는 엄청난 말씀을 하십니다. 예레미야에게 ‘예언 (장차 일어날 일의 예측)’을 하신겁니다. 그러나 예레미야가 하게 될 예언은 경고입니다. 듣는 이들에겐 저주처럼 들렸을 어렵고 괴로운 상황의 소식입니다. 예언자는 미리 말하는게 아니라 경고하는거라고 합니다. A prophet does not foretell. He warns. 예레미야는 백성이 귀를 닫고 싶어하는 모진 말을 해야 했습니다. 그의 말을 들은 백성이 좋게 나올리 없습니다. 그의 입을 틀어막고 싶었을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울 수 밖에 없습니다. 봄날은 없고 그저 춥고 시린 날들 뿐입니다. 이제 보면 예레미야가 유다입니다. 유다의 운명은 예레미야의 삶과 궤적이 같습니다.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는 중에 여호와는 그에게 무엇이 보이느냐고 묻습니다. 아몬드 가지와 끓는 물이 쏟아지는 광경을 봅니다. 여호와는 그가 보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말씀해 주십니다. 확인 confirmation 입니다. 그동안 유다를 보고 계셨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제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질문이 생기지요. 심판하실 것을 알려주시는 이유가 뭘까요. 유다는 반복적으로 여호와를 배신합니다. 다른 데로 눈을 돌립니다. 다른 것을 찾고 붙잡고 의지합니다. 여호와의 약속과 뜻을 상기 시키고 확인시켜 주어도 그 때 뿐입니다. 심판을 받아도 핑계를 댈 수 없는 백성입니다. 그냥 심판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예레미야가 전혀 ‘새로운’ 말을 하는거 아니고, 미처 모르던 하나님의 뜻을 찾아서 알려주는 것도 아닌데요. 역사적으로 유다는 멸망합니다. 유다의 자연스러운 멸망이든, 하나님의 심판 차원의 멸망이든 유다는 또다시 노예로 추락합니다. 이쯤되면 유다는 눈물의 백성weeping people 입니다. 구별되어 예언자로 세워진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겠습니다. 예언자는 자기의 말이 아니라 보내신 분의 말씀을 해야 합니다.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점치는게 아니라 닥쳐오는 변화를 볼 줄 알아야 하고 해석도 해야 합니다. 자기가 너무 어려서 말할 줄을 모른다는 예레미야의 고백은 자기도 모르게 한 예언자적인 고백입니다. 실제로 나이가 어려서이기도 하지만 봐도 뭘 보는건지, 말을 해도 무슨 뜻인지 모르니 자기는 모자라다는 고백입니다. 예레미야를 통해 심판의 경고를 하시는 하나님은 심판이라는 괴롭고 힘든 일 속에도 성장과 성숙의 씨앗을 담아 놓으신 줄 믿습니다. 눈물 속에 정화의 능력을 심으신 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주께서 함께 하시는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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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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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gachi049 Avatar
    gachi049

    요즈음 세상은 하나님을 팔아서 자신이 하나님 처럼 행사하여 이권을 챙기는 등 유다 백성 시대 보다더 우상숭배의 시대가 점점 발전되고 있습니다. 주님. 예레미야와 같은 신실한 예언자가 필요한 때이니 속히 보내주셔서 더이상 사회가 타락하지 않도록 도와 주시옵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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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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