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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는 아나돗에 살던 제사장 가문에서 힐기야의 아들로 태어났다(1:1). “아나돗의 제사장 가문”이라는 표현은 열왕기상 2장의 이야기를 생각하게 한다. 솔로몬이 왕위에 오른 후 아도니야 편에 섰던 제사장 아비아달을 파면하고 아나돗으로 내어 쫓는다. 그로 인해 유다 백성에게는 아나돗의 제사장 가문에 대한 차별 의식이 있었을 것이다. 예레미야는 태생적으로 유다 백성에게 의심 받을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는 뜻이다.
예레미야는 주전 650년 경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하지만 언제 죽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는 요시야가 통치한 지 13년째 되는 해에 예언자로 부름을 받는다(1:2). 주전 628년 경의 일이므로 예레미야는 20대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예언자로 활동했다는 뜻이다.
그 시기에 유다에는 요시야 왕의 종교 개혁으로 인해 부흥의 기운이 일어나고 있었으며, 바깥으로는 바빌로니아가 점점 세력을 키워가고 있었다. 하지만 요시야 사후에 유다는 급속도로 쇠락한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느붓갓네살 왕을 심판의 도구로 세우셨으니, 죄값을 달게 받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유다 왕들은 이집트의 도움을 받아 바벨로니아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려 했다. 그것이 유다의 패망을 앞당겼다. 예레미야는 예언자들 중에 가장 심한 고난을 겪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눈물의 예언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유다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그를 미워했기 때문이다.
그는 주전 586년에 예루살렘이 멸망한 후 유다에 남아 있다가, 그달리야 총독을 살해한 사람들에 의해 이집트로 끌려간다.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그는 이집트에서 생을 마쳤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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