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마지막으로 사도는 몇 가지 개인적인 안부와 부탁으로 편지를 맺는다. 아데마와 두기고를 크레타 섬으로 보낼테니, 그들이 도착하면 디도는 자신에게로 “속히”(12절) 오라고 지시한다. 니고볼리는 마케도니아 반도 남서 해안에 인접한 도시다. 사도는 니고볼리에서 겨울을 지내기로 했다고 말한다. 아데마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고, 두기고에 대해서는 다른 곳(엡 6:21; 골 4:7)에 언급되어 있다. 사도는 두기고를 매우 아꼈고 신임했다.
사도는 “율법교사인 세나와 아볼로”(13절)를 서둘러 보내되 “조금도 부족한 것이 없게” 도와 주라고 지시한다. 세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아볼로는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디아스포라 유대인으로서 “성경에 능통한”(행 18:24) 사람이었다. 그는 에베소에서 “요한의 세례”를 전했으나, 바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접했다. 그는 고린도 교회에 큰 영향을 끼친 전도자였다(고전 1:12; 3:4-6). 전도자들을 후하게 지원하는 일은 신도들로서 마땅히 해야 할 “좋은 일”(14절)이다. 사도는 그것을 “열매”라고 부른다.
사도는 자신과 함께 있는 사람들의 인사를 전한다. 그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지만, 아데마와 두기고가 그들 가운데 있었을 것이다. 사도는 수신자들을 “믿음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묵상:
목회 서신에서 사도는 믿음의 열매 혹은 삶의 변화에 대해 특별히 강조합니다. 다른 편지에서는 ‘바른 믿음’ 혹은 ‘바른 교리’에 대해 더 큰 관심을 두었는데, 목회 서신에서는 ‘바른 행동’ 혹은 ‘바른 실천’에 대해 강조합니다. 초기에 바울 사도는 바른 믿음을 전하는 데 열심이었습니다. 바른 실천은 바른 믿음에서 자동적으로 이어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신도들에게서 바른 믿음에 걸맞는 바른 실천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도는 바른 실천에 대해서도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열매가 맺어져야만 바른 믿음이라 할 수 있고, 그런 열매가 있어야만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복음에 귀 기울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도는 그것을 “좋은 일”(14절)이라고 부릅니다. “좋은”으로 번역된 헬라어 ‘칼로스’는 “바른”, “선한”, “유익한”, 혹은 “적절한”으로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 안에 머물러 살면, 주어진 상황에서 무엇이 가장 좋으며 바르며 유익한지를 알게 되고 행하게 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지식은 습득의 대상이지만, 지혜는 깨달음의 대상입니다. 지식은 아는 것으로 끝나지만, 지혜는 실천에까지 이르게 합니다. 인간적인 지혜는 “나에게 이로운 것”을 찾지만, 하나님의 지혜는 “모두에게 이로운 것”입니다. 모두에게 이로운 일은 자주 자신에게 해롭게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결국 자신에게도 이롭다는 사실을 나중에 확인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실천하는 것은 “배워야”(14절) 하는 대상입니다. “배우다”로 번역된 헬라어 ‘만타노’는 “체득하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실천하지 않으면 그 진리성을 알 수가 없습니다. 자신에게 해로울 것 같지만 우직하게 실천하고 보면 자신에게도 이롭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도는 디도에게, 교우들에게 “좋은 일”을 실천하도록 가르치라고 말합니다.
기도:
지혜의 주님, 저희는 때로 저희가 주님보다 더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저희가 주님의 말씀을 취사선택한단 말입니까? 저희의 불순종을 용서하시고, 주님의 말씀에 신실하게 임하게 해주십시오. 아멘.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