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 3장 10-17절: 말씀으로 사는 삶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앞에서 부정적인 것들에 대해 경고했던 사도는 10절부터 긍정적인 측면에서 권면을 이어간다. “그대는”(10절)이라는 말로써 사도는 디모데 개인에 대한 권면으로 전환한다. 

디모데는 사도로부터 “가르침과 행동과 의향과 믿음과 오래 참음과 사랑과 인내”를 보고 배웠다. 또한 디모데는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11절) 사도와 함께 “박해와 고난”을 겪었다. 사도행전 16장에 보면, 사도가 2차 전도 여행 때 루스드라에서 디모데를 만나 동행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박해와 고난”은 그 후에 그 지역을 다시 방문했을 때 겪었던 일들이다. 사도는 그 모든 박해를 “견뎌냈고”, 주님께서 자신을 “건져내셨다”고 고백한다.

이 지점에서 사도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에 대해 매우 중요한 말을 남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은 모두 박해를 받을 것입니다”(12절). 박해와 고난을 받는 것은 바울이나 디모데같은 특별한 사명을 받은 사람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죄악이 가득한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은 세상으로부터 거부와 배척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고난은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기본값이다. “악한 자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더 악하여지기”(13절) 때문이다. 참되게 믿으려는 사람들은 그 현실을 직시해야 하고, 그러한 현실에 자신을 준비해야 한다.

믿는 사람들이 대면해야 하는 현실의 죄악과 고난에 대해 자신을 준비하는 길은 “배워서 굳게 믿는 그 진리 안에 머무는 것”(14절)이다. 디모데는 그 진리를 외할머니와 어머니에게서 배웠다. 그 진리는 곧 성경 말씀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경을 읽고 배웠는데,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대에게 구원에 이르는 지혜”(15절)를 준다. 여기서의 “성경”은 구약성경을 가리킨다. 당시에 신약성경은 존재하지 않았다. 

사도는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16절)하다고 말한다. “영감으로 되었다”는 말은 ‘데오푸뉴스토스’의 번역으로서 “하나님이 숨을 불어 넣으신”이라는 의미다. 성경은 인간 저자가 쓴 것이지만, 그 배후에는 성령의 영감이 깃들어 있다는 뜻이다. 문자 속에 깃든 영을 만날 때, 성경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을 유능하게 하고, 그에게 온갖 선한 일을 할 수 있게”(17절) 한다. 

묵상:

성경 말씀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숨을 불어 넣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숨”이 바로 성령입니다. 성경은 인간이 쓴 글입니다만, 하나님의 성령께서 그 말과 글을 통하여 역사하십니다. 그것이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책 중에서 성경이 가지는 독특한 지위입니다. 또한 그것이 우리가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이유입니다. 그런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진리 안에 머물러 살아갈 수 있습니다. 바른 태도로 말씀 앞에 설 때, 성경은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의에 대해 가르쳐 줍니다. 또한 우리가 그릇된 길로 갈 때, 성경 말씀은 우리를 책망하고 바르게 잡아 줍니다. 

여기서 사도가 “성경”이라고 말할 때, 그것은 오늘 우리가 구약성경이라고 부르는 책들을 의미했습니다. 디모데후서가 쓰여질 때,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약성경의 일부가 쓰여져 돌려 읽혀지고 있었습니다. 네 개의 복음서와 사도행전 그리고 바울의 편지들은 믿음의 공동체에서 구약성경과 같은 정도의 권위를 인정 받다가 3세기에 최종적으로 27권으로 확정되었습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16절의 “모든 성경은”이라는 말을 읽을 때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모두 생각해야 합니다. 새 언약 아래에 있는 우리에게는 신약성경이 교과서이고 구약성경은 참고서인 셈입니다. 구약의 배경을 알지 못하면 신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고, 신약이 없으면 구약은 미완성의 책입니다. 

우리의 육신을 위해 하루 세 끼 음식을 먹어야 하듯, 우리의 영혼을 위해 우리는 매일 말씀을 먹어야 합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여 그 진리를 마음에 새겨야 한다는 뜻이며, 말씀을 통해 역사하시는 성령의 감화를 받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살 때 우리는 죄악이 만연한 이 세상에서 차별성 있는 삶을 살 수 있고, 그 차별성 때문에 때로 손해와 오해와 거부와 배척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말씀대로 사는 사람에게 고난은 기본값입니다.

기도:

말씀을 통해 주님의 영을 호흡합니다. 저희 영혼에 주님의 영을 가득 채워주십시오. 이 시대의 풍조를 따르지 말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게 해주십시오. 그로 인해 손해나 오해나 거부나 배척을 받을 때, 기뻐하게 하시고 더욱 신실하게 해주십시오. 아멘.  

6 responses to “디모데후서 3장 10-17절: 말씀으로 사는 삶”

  1. billkim9707 Avatar

    성경이 예수님의 거룩한 영을 통해 쓰여진것을 믿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님을 부지런히 읽고 내 영혼에 깊이 깊이 각인되기를 원합니다, 비록 세상이 비난하고 박해를 할지라도 진정한 축복은 주님의 십자가의 길, 바울의 고난의 길을 걷는 믿음인것을 고백합니다. 눈물과 굶주림과 핖박과 갈등이 없는 본향을 향해 우직하게 걷는 순례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임재와 통치 아래에서 영생과 천국을 혼란한 세상에서 미리 맛보며 십자가의 사랑과 은혜를 세상에 알리는 사귐의 소리 식구 모두가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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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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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구름이 끼고 선선한 화요일 아침입니다. 비소식이 있네요.

    오늘은 디모데 후서 3장을 마무리합니다. The men of God. 하나님의 사람들. 오늘 묵상 말씀처럼 그들에게 고난은 인생의 기본값인 것이겠죠? 제자로 산다는 것은 세상 풍조를 따르지 않고 넓고 의의 길, 십자가의 길을 택하는 괴로운 결단의 연속인 것 아닐지요?

    성경. 그것이 하나님의 호흡으로 쓰여진 것이라는 말씀을 곰곰이 새겨봅니다. 글쓴이는 사람들이니 불완전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글이라는 매체를 통해 읽는 이의 마음에 숨겨진 저자되신 분의 마음이 생명의 숨 (프뉴마)로 불어넣어져요. 그래서 성경은 불완전 하면서도 완전하고 목적을 찾는 이에게 인생 항해도로 필요 충분한 것 아닐지요?

    메트로를 타고 출근합니다. 출근할 직장이 있고 해야할 일, 또 감당할 수 있는 건강이 있음을 감사해요. 말씀이 내 길에 등불 또 나의 네비게이션이 되어주는 그런 삶이 되기를. 좁은 길을 걸으니 주와 동행하므로 기뻐하는 오늘, 그런 인생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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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오늘 말씀은 성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시작되는 구절입니다. 성서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십계명처럼 돌판에 새겨진 글의 모음도 아니지요. ‘성서’라고 할 때 같은 권수, 같은 순서, 같은 장수를 가진 똑같은 책을 가리키는 것도 아닙니다. 바울의 설명이 기독교의 경전으로서의 성경과 사람이 가진 최고의 지혜 서적으로서의 성경을 쉽고 명료하게 정리해 줍니다. 우리가 성경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 줍니다. 메세지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을 God breathed 라고, 하나님이 숨을 불어넣어 지으신 것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창세 때의 창조 현장을 떠올리게 합니다. 말씀으로 명령하시고 사람의 코에 숨을 불어넣어 지으신 것과 같은 방법으로 만드신 책입니다. 글자로 되어 있으니 책입니다. 문자의 역사가 곧 문명사이며 인류의 생존과 발전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여진 성경은 한 개인의 삶을 이끌어가는 힘이며 인류의 미래를 보장하는 비밀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성경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배웁니다. 성경으로 사람과 역사를 이해합니다. 그러나 성경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성경만 읽으면 된다는 말은 위험하다고까지 생각합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어려움을 당해도 굳건하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고난을 받아 감옥에 갇히고 위험한 상황에 있는 것을 보고 디모데가 약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은 고난을 겪게 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12절). 고난은 예외 상황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슬픈 일이나 힘든 일을 겪을 때 ‘이 또한 지나가리라 This shall pass’는 말을 들으면 위안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지나가고 나면 또 다른 것이 오리라 And something else will come (but that shall pass too)’ 라고 해야 현실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한번에 하나씩 고개를 넘지 멀리 있는 산을 미리 보면서 숨 차 하지는 않습니다. 고난은 예외가 아니지만 예외인 것처럼 여겨야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고난에서 빠져 나오는 데 필요한 힘이 성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의 지혜가 나를 버티게 한다고 믿습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부탁한 것도 이런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기에 너 디모데는 지혜롭게 되었다 (어머니의 젖과 함께 성경의 말씀을 먹었다 ‘you took in the sacred Scriptures with your mother’s milk’- 15절)고 바울은 말합니다. 성경의 가르침, 위안, 권면, 도전, 깨달음, 촉구…에 의지해 고난의 고개를 넘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이 만든 과거의 책이지만, 하나님의 숨은 오늘도 우리를 지탱해 줍니다. 성경에 쓰인 문자는 읽는 동안 감동으로 바뀝니다. 하나님의 숨이 내 안으로 들어옵니다. Through the Word we are put together and shaped up for the tasks God has for us (메세지 성경 3:17) 오늘도 주의 말씀으로 나를 다시 빚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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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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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gachi049 Avatar
    gachi049

    이스라엘 백성이 광활한 광야길에서 출애굽 할때 날마다 하나님께서 만나를 때마다 내려주심으로 힘을 얻고 광야의 여정을 마친 것처럼 우리의 믿음의 여정 가운데에서 고난과 핍박이 다가 오더라도 영혼의 양식 만나, 말씀을 매일 먹게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숨이 코끝에서 멈출때까지 건강한 영혼을 위해 중단하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믿음의 형제 자매들의 영과 육을 강건케 해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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