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 1장 15-18절: 열심을 다하는 믿음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사도는 “아시아”(15절, 지금의 튀르키에)에 있는 동역자들 박해로 인해 모두 그를 떠나 버렸다고 말한다. “아시아에 있는 사람들”은 그와 함께 일하던 복음 전도자들을 가리키는 말로 보인다. 사도는 앞에서 디모데에게, 자신이 당한 일로 인해 두려워하지도 말고 부끄러워하지도 말라고 했는데, 그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일 것이다. “나를 버렸다”는 말은 “복음을 버렸다”는 의미다. 사도는 그런 사람들 가운데 두 사람 즉 부겔로와 허모게네를 지목한다. 두 사람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전혀 없는데, 바울과 함께 복음을 전하다가 환난이 닥치자 배교한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그들과는 전혀 다른 예로 사도는 오네시보로를 언급한다. 그는 여러 번 로마로 찾아와 그에게 도움을 주었다(16절). 그는 바울 사도가 구금된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감옥에 갇힌 자신을 돕기 위해 열심을 다했다(17절). “그 날에 주님께서 그에게 자비를 내리시기를 바랍니다”(18절)라는 말을 보면, 오네시보로가 세상을 떠난 것처럼 보인다. 그는 자신에게만이 아니라 에베소에서 교인들을 위해 많은 봉사를 했다. 오네시보로가 빌레몬서에서 언급된 오네시모와 동일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으나, 확정할 근거는 없다.  

묵상:  

소아시아 지역에서 바울을 도와 복음 전하는 일에 나섰던 사람들이 박해를 만나자 떠나 버렸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전하는 복음이 진짜라면, 그가 믿는 예수님은 그를 모든 환난으로부터 보호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사도가 체포되고 구금되자, 복음에 대한 믿음을 잃고 뿔뿔히 흩어져 버렸습니다. 사도가 여기서 부겔로와 허모게네의 이름을 언급한 이유는 그런 배교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디모데는 복음 전파의 사명을 버리지는 않았으나, 열정이 식어 있었습니다. 사도에게 일어난 일로 인해 두려움과 부끄러움이 그를 움츠러들게 만들었습니다. 사도는 그것을 매우 안타까이 여겼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먼저 자신이 왜 복음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헌신하고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복음은 영원 전부터 감추어져 있던 것이며 또한 영원한 생명에 관한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에 관한 것입니다. 

그 복음을 위해 전도자로 선택 받았다는 것은 더 없이 큰 영예입니다. 그것을 알기에 사도는 목숨을 아깝지 않게 여겼습니다. 목숨보다 더 큰 생명이 있고, 지상 어느 임금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영원한 임금이 계시며, 이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영원한 세상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에 견고히 서면 고난에 짓눌리지 않습니다. 고난이 다가올 때 오히려 더 뜨거워집니다. 오네시보로가 그 예입니다. 

박해를 당하여 복음에 대한 믿음과 열정이 식어진다는 말은 복음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구원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안다면, 박해를 당하여 꺽이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디모데에게 필요했던 믿음이요,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믿음입니다.

기도:

주님, 저희의 믿음이 시험과 환난과 박해를 견딜만한 것일까요? 형제 자매에게 당하는 작은 시험에도 흔들리는 저희가 어찌 큰 고난을 대면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 저희를 도우셔서 크고 작은 시험을 연단의 도구로 삼게 하시어 고난 중에도 기뻐하는 믿음에 이르게 해주십시오. 아멘. 

5 responses to “디모데후서 1장 15-18절: 열심을 다하는 믿음”

  1. billkim9707 Avatar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의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른다는 말씀을기억나게 하시는 거룩한 영에게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비록 사망의 음침한 골자기를 지날때라도 함께하시는 선한목자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변절하지 않는 믿음을 원합니다. 도와주십시오, 언젠가 주님앞에 섰을때 잘했다고 칭찬받고 천국찬치에 초청 받는 사귐의 소리 식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아침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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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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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초저녁 부터 졸다가 일찍 누었더니 새벽 3시쯤엔 눈이 떠졌습니다. 뒤척이다가 그냥 일어나기로 했지요. 캄캄한 새벽 시간. 그리고 묵상할 오늘의 말씀이 있음으로 안해 감사.

    디모데 후서. 바울의 마지막 서신으로 사도의 바통을 디모데에게 넘겨주는 신앙고백문이자 일종의 유언장이라고 하네요. 고령의 부모님, 그리고 은퇴를 코 앞에 둔 저 자신을 돌아보니 갑자기 서신의 모든 문장을 비장한 마지막 부탁과 권면들로 다시 보게 되네요.

    고난. 바울처럼 수많은 고난을 당한 이는 흔치 않겠지요. 그러나 죽음의 예감이 점차 현실로 변해가는 이번은 유독 더 두렵고 떨렸을 거에요. 그를 보호해 주고 복음 전파의 든든한 기지가 되었던 로마가 이번엔 그를 버리지요. 가장 선진적인 로마의 사법제도가 주도하는 탄압 앞에서 신자들은 로마와 하늘 시민권 사이에 하나만 선택 해야했지요. 그 선택의 결과는 배교 or 순교. 난이도 최고의 잔인한 시험 아니었을지.

    하늘 시민권이 정말 있고, 그 나라로 입국할 때 주가 직접 영접해 주신다는 것을 정말 믿지 못한다면 당연히 배교를 택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지요? 또 이렇게 다 망한 듯한 상황에서 조타실을 물려준 들, 누가 좋다고 할까요? 그러니 자신에게도 디모데에게도 구원의 확신을 재확정 (reconfirm)해야 했었을 듯.

    이제 하루를 시작하려 합니다. 미국에 온 후로 세상의 시민권과 하늘의 시민권이 서로 충돌한 기억은 별로 없어요. 바울과 디모데, 오네시보로 같이 양자 택일의 기로에 선다면? 보이고 갖고 있고 만져지는 로마의 시민권을 버리고 보이지 않는 하늘 시민권을 택할 믿음이 내게 있을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기를 돌아보는 오늘이 되길. 매일 부딪치는 작은 선택들의 갈림길에서 공의의 길, 생명의길, 좁은 길을 선택할 수 있게 되길. 그래서 나이를 먹을수록 하늘의 시민권이 내 삶으로 점점 더 내면화되는 인생, 복된 인생이 되었으면.

    아빠 우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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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시간이 없다’는 긴박감이 읽혀집니다. 바울 자신의 상황이 기대보다 좋지 않아서, 또 디모데가 더 이상 방황하지 않기를 바래서 ‘이 말은 꼭 하고 싶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는 바울의 다급함도 느껴집니다. 그런 종말의식은 삶의 에센스를 추려내게 하는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주님이 부르실 때 빈 손으로 가지만, 그렇다고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삶의 ‘흔적’을 남깁니다. 세상을 떠난 이를 추모할 때 우리는 각자의 입장에서 그를 기억해 말합니다. 유명인에 대한 어떤 부고 기사나 전기도 그를 다 세세하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보여준들, 우리가 받아 들이는 것은 일부입니다. 살아 있는 동안에도 우리의 관계는 얼기설기, 삐뚤빼뚤, 다 다릅니다. 같은 자녀지만 큰 애와 작은 애한테 하는게 다릅니다. 둘 다 끔찍이 사랑하지만 다르게 사랑합니다. 바울은 아버지의 심정으로 디모데에게 말합니다. 복음을 전하다 고난을 받게 되어도 좌절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고난의 가치를 환기 시킵니다. 주의 영광에 참여하는 일이란 것을 환기 시킵니다. 함께 일하다 돌아선 사람들을 생각하면 서운함과 미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죄책감 -실패에 대한 책임감- 도 크게 느꼈을 것입니다. 몸이 감옥에 갇힌 것도 괴로운데 복잡하고 무거운 생각 또한 바울을 그냥 두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동역하다 자기를 버린 사람과 끝까지 함께 한 사람을 특정해서 말합니다. 우리에겐 이름이지만 바울에겐 한 사람 한 사람이 온 세상이고 영원한 흔적입니다. 우리는 모르지만 바울은 그들을 기억했습니다. 그들은 바울 안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고, 우리는 바울을 배우면서 그들의 흔적도 같이 배웁니다. 바울의 성공과 실패가, 자랑과 수치가 우리를 튼튼하게 합니다. 디모데가 바울의 격려와 기도를 받고 믿음의 경주를 잘 마친 것처럼 나도 나의 잘못과 부끄러움에 함몰되어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나가고 싶습니다. 엄마로서 잘 못 말하고 행한 것이 많습니다. 아내로도 많이 부족했고, 친구로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딸로서, 며느리로서 어땠는지 부모님들의 평가를 들을 길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딸로 어떤지 생각이 많습니다. 시간이 없는데…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주의 은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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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gachi049 Avatar
    gachi049

    주님. 하나님을 믿는 믿음 때문에 박해와 핍박을 받을때 비굴하지 않고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와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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