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사도는 “아시아”(15절, 지금의 튀르키에)에 있는 동역자들 박해로 인해 모두 그를 떠나 버렸다고 말한다. “아시아에 있는 사람들”은 그와 함께 일하던 복음 전도자들을 가리키는 말로 보인다. 사도는 앞에서 디모데에게, 자신이 당한 일로 인해 두려워하지도 말고 부끄러워하지도 말라고 했는데, 그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일 것이다. “나를 버렸다”는 말은 “복음을 버렸다”는 의미다. 사도는 그런 사람들 가운데 두 사람 즉 부겔로와 허모게네를 지목한다. 두 사람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전혀 없는데, 바울과 함께 복음을 전하다가 환난이 닥치자 배교한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그들과는 전혀 다른 예로 사도는 오네시보로를 언급한다. 그는 여러 번 로마로 찾아와 그에게 도움을 주었다(16절). 그는 바울 사도가 구금된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감옥에 갇힌 자신을 돕기 위해 열심을 다했다(17절). “그 날에 주님께서 그에게 자비를 내리시기를 바랍니다”(18절)라는 말을 보면, 오네시보로가 세상을 떠난 것처럼 보인다. 그는 자신에게만이 아니라 에베소에서 교인들을 위해 많은 봉사를 했다. 오네시보로가 빌레몬서에서 언급된 오네시모와 동일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으나, 확정할 근거는 없다.
묵상:
소아시아 지역에서 바울을 도와 복음 전하는 일에 나섰던 사람들이 박해를 만나자 떠나 버렸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전하는 복음이 진짜라면, 그가 믿는 예수님은 그를 모든 환난으로부터 보호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사도가 체포되고 구금되자, 복음에 대한 믿음을 잃고 뿔뿔히 흩어져 버렸습니다. 사도가 여기서 부겔로와 허모게네의 이름을 언급한 이유는 그런 배교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디모데는 복음 전파의 사명을 버리지는 않았으나, 열정이 식어 있었습니다. 사도에게 일어난 일로 인해 두려움과 부끄러움이 그를 움츠러들게 만들었습니다. 사도는 그것을 매우 안타까이 여겼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먼저 자신이 왜 복음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헌신하고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복음은 영원 전부터 감추어져 있던 것이며 또한 영원한 생명에 관한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에 관한 것입니다.
그 복음을 위해 전도자로 선택 받았다는 것은 더 없이 큰 영예입니다. 그것을 알기에 사도는 목숨을 아깝지 않게 여겼습니다. 목숨보다 더 큰 생명이 있고, 지상 어느 임금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영원한 임금이 계시며, 이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영원한 세상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에 견고히 서면 고난에 짓눌리지 않습니다. 고난이 다가올 때 오히려 더 뜨거워집니다. 오네시보로가 그 예입니다.
박해를 당하여 복음에 대한 믿음과 열정이 식어진다는 말은 복음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구원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안다면, 박해를 당하여 꺽이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디모데에게 필요했던 믿음이요,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믿음입니다.
기도:
주님, 저희의 믿음이 시험과 환난과 박해를 견딜만한 것일까요? 형제 자매에게 당하는 작은 시험에도 흔들리는 저희가 어찌 큰 고난을 대면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 저희를 도우셔서 크고 작은 시험을 연단의 도구로 삼게 하시어 고난 중에도 기뻐하는 믿음에 이르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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