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4장에서 영성 생활에 대한 가르침을 준 다음, 사도는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의 처신에 대해 가르침을 준다. 자신에게 영적 권위가 주어져 있다고 해서, “나이 많은 이”(1절)가 그릇된 언행을 할 경우, 나무라는 식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 그럴 경우, “아버지를 대하듯이 권면”하라고 한다. “권면하다”로 번역한 헬라어 ‘파라칼레오’는 “격려하다”, “위로하다” 혹은 “조언하다”로 번역할 수 있다. 아버지가 잘못된 길을 갈 때 아들이 애정을 가지고 호소하는 것처럼 말하라는 뜻이다.
“젊은 남자”가 그릇된 길을 갈 때에도 꾸짖지 말아야 한다. “꾸짖다”로 번역된 헬라어 ‘에핍레쏘’는 회초리로 때리는 행동을 가리킨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도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하지만,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그래서도 안 된다. 그럴 경우에는 “형제를 대하듯이” 권면해야 한다.
“나이가 많은 여자”(2절)가 그릇된 길을 갈 때에도, 꾸짖지 말고 “어머니를 대하듯이 권면”해야 한다. “젊은 여자”에 대해서는 “자매를 대하듯이” 권면하라고 한 다음 “오로지 순결한 마음”을 가지라고 덧붙인다. 사도는, 젊은 디모데가 성적 유혹에 끌릴 수 있다는 사실을 염려하고 있다. 바울 사도는 그것을 체험적으로 알고 있었기에 이렇게 덧붙인 것이다.
묵상:
사도는 앞에서 감독과 집사의 자격을 논하면서 교회를 확대된 가정으로 묘사합니다. 5장에서는 그 비유를 더 확장합니다. 목회자는 교회를 가정으로 여겨야 하고, 모든 교인들을 가족으로 대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목회자는 당시의 아버지들처럼 권위를 부리지 말아야 합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서, 마치 어머니가 자기 자녀들을 돌보듯이 유순하게 처신하였습니다”(살전 2:7)라고 말한 데서 드러나는 것처럼, 사도는 웬만하면 사도적 권위를 부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어머니처럼 유순하게, 종처럼 겸손하게 교인들을 섬겼습니다. 그가 사도적인 권위를 사용할 때는 비상의 경우 뿐이었습니다. 사도는 디모데에게도 자신처럼 교인들을 대하라고 말합니다. 영적으로 앞 서 있다고 해서, 혹은 교리적으로 더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함부로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말씀을 가르치되 먼저 자신에게 가르치고, 말씀에 순종함으로 교인들에게 본을 보여야 합니다.
사도는 디모데에게, “젊은 여성”을 대할 때 각별히 조심하라고 이릅니다. 한편으로는 자매를 대하듯이 권면해야 하지만, 그것이 성적인 유혹으로 흐르지 않도록 “순결한 마음”을 가지라고 이릅니다. 어느 종교든, 카리스마를 지닌 영적 지도자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마련입니다. 영적 지도자 본인에게도, 신도들에게도 그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사이비 종파는 말할 것도 없고, 정통 교회에서도 성적 추문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들이기에 언제든 넘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기도:
주님, 사랑하고 사랑 받을 수 있는 믿음의 공동체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희의 교회가 진실하고 순결한 사랑의 공동체가 되고, 진정한 영적 가정이 되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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