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사도는 이어서 당시의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던 두 직분에 대해 설명한다. 당시 교회는 어느 신도의 집에서 모였다. 그래서 “가정 교회”라고 한다. 지역에 따라 모이는 수는 달랐지만, 많아야 50명 정도로 추정된다. 가정 교회의 영적 지도자를 “감독”(1절)이라고 불렀다. 유대적 문화에서는 “장로”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들은 특별한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아니라, 사도나 교인들에 의해 지도자로 세움 받은 사람들로서, 자신의 생업을 가지고 일하면서 교회 운영과 교인들의 삶을 돌본 사람들이다.
사도는 감독으로 세움받을 만한 사람의 자격에 대해 기준을 제시한다. 그는 먼저 “감독의 직분을 맡고 싶어하면, 그는 훌륭한 일을 바란다고 하겠습니다”(1절)라고 말한다. 즉 한 교회의 영적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뜻이다. 그것은 그만큼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감독으로 세움 받으려면 첫째로 복음적인 성품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책망할 것이 없으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 하며”(2절),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난폭하지 아니하고 너그러우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는”(3절) 사람이어야 한다. 영적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성령께서 빚어내신 변화의 열매가 성품에서 드러나야 한다. 그래서 “새로 입교한 사람도 안 됩니다”(6절)라고 말한 것이다. 그것은 본인에게도 안 좋다. 너무 빨리 영적 지도자의 자리에 서면 교만해져서 오히려 신앙을 잃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가정 생활에 있어서 모범이 되어야 한다. “한 아내의 남편”(2절)이어야 한다는 말은 성적으로 깨끗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기 가정을 잘 다스리며, 언제나 위엄을 가지고 자녀들을 순종하게 하는 사람”(4절)이어야 한다는 말은 가족들에게서 가장으로서의 권위를 인정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자기 가정을 다스릴 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볼 수 있겠습니까?“(5절)라는 말에서 교회를 “확대된 가정”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셋째, 교회 바깥에서도 인정과 존경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사도는 “감독은 또한, 교회 밖에 사람들에게도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이라야 합니다”(7절)라고 말한다. 당시 바깥 사회는 교회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따라서 감독에게 어떤 허물이 발견되면 더 심하게 비난 받았다. “악마의 올무에 걸리는” 것은 교회를 해치려는 악한 영에게 빌미를 주는 것을 의미한다.
묵상:
진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거룩한 사람으로 변화되기를 소망하고 추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새 사람으로 거듭 났다면, 그 후에는 성령의 능력을 힘 입어 성장해야 마땅합니다. 인간은 다면적인 존재이기에 믿음 안에서의 성장과 변화는 모든 면에서 드러나야 합니다. 마치, 누룩이 반죽 전체를 부풀게 하는 것처럼, 믿음은 우리 존재 전체에 퍼져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는 감독의 자격에 대해 말하면서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신앙 인격뿐 아니라, 가정 생활과 사회 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어떤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맡고 싶어하면, 그는 훌륭한 일을 바란다고 하겠습니다”(1절)라는 말은 감투에 대한 욕망이 아니라 신앙적인 변화와 성숙에 대한 관심을 칭찬한 것입니다. 감독이 될 목적으로 열심을 다하라는 뜻이 아니라, 교인들에 의해 감독으로 추대 받을 정도로 변화와 성숙을 위해 힘쓰라는 뜻입니다. 감독으로 섬기는 것도 하나의 은사입니다. 동일한 성숙도에 이르렀다고 해서 모두가 감독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은사에 따라 어떤 사람은 감독으로 섬기고, 어떤 사람은 그런 직책 없이 섬깁니다. 직책은 다르지만 변화와 성숙에 힘쓰면서 사랑으로 섬기는 것은 동일합니다.
감독으로 추대 받는 사람이라고 해서 완전한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바깥 사람들은 감독으로 섬기는 사람을 보고 교회가 어떤 곳인지를 판단합니다. 교회는 “품성의 공동체”(Community of Character)입니다. 감독은 교회가 하나의 몸으로서 갖춰야 할 품성을 체화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은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이라야 합니다”(7절)라고 말한 것입니다. 초기 예루살렘 교회처럼, 교회가 그들만의 독특한 품성을 이룰 때, 바깥 사람들은 그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봅니다.
요즈음, 이런 교회를 보기 어렵습니다. 현대 교회는 모였다가 흩어지는 단체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한 몸이 되어 독특한 품성을 이루지 못합니다. 신앙적 변화와 성숙에 대한 열망이 그만큼 약하다는 뜻이며, 한 몸으로의 연합이 그만큼 느슨하다는 뜻이고, 영적 지도자들의 품성이 그만큼 높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기도:
저희에게 주님의 몸을 이루어 주님의 뜻을 이어가도록 명령하신 주님, 주님의 기대에 비추면 저희의 상태가 너무 부족합니다.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저희 모두가 높은 신앙 인격에 이르기를 열망하게 하시고, 연합하여 거룩한 품성의 공동체를 이루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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