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3장 1-7절: 감독의 기준

2–4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사도는 이어서 당시의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던 두 직분에 대해 설명한다. 당시 교회는 어느 신도의 집에서 모였다. 그래서 “가정 교회”라고 한다. 지역에 따라 모이는 수는 달랐지만, 많아야 50명 정도로 추정된다. 가정 교회의 영적 지도자를 “감독”(1절)이라고 불렀다. 유대적 문화에서는 “장로”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들은 특별한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아니라, 사도나 교인들에 의해 지도자로 세움 받은 사람들로서, 자신의 생업을 가지고 일하면서 교회 운영과 교인들의 삶을 돌본 사람들이다. 

사도는 감독으로 세움받을 만한 사람의 자격에 대해 기준을 제시한다. 그는 먼저 “감독의 직분을 맡고 싶어하면, 그는 훌륭한 일을 바란다고 하겠습니다”(1절)라고 말한다. 즉 한 교회의 영적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뜻이다. 그것은 그만큼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감독으로 세움 받으려면 첫째로 복음적인 성품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책망할 것이 없으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 하며”(2절),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난폭하지 아니하고 너그러우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는”(3절) 사람이어야 한다. 영적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성령께서 빚어내신 변화의 열매가 성품에서 드러나야 한다. 그래서 “새로 입교한 사람도 안 됩니다”(6절)라고 말한 것이다.  그것은 본인에게도 안 좋다. 너무 빨리 영적 지도자의 자리에 서면 교만해져서 오히려 신앙을 잃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가정 생활에 있어서 모범이 되어야 한다. “한 아내의 남편”(2절)이어야 한다는 말은 성적으로 깨끗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기 가정을 잘 다스리며, 언제나 위엄을 가지고 자녀들을 순종하게 하는 사람”(4절)이어야 한다는 말은 가족들에게서 가장으로서의 권위를 인정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자기 가정을 다스릴 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볼 수 있겠습니까?“(5절)라는 말에서 교회를 “확대된 가정”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셋째, 교회 바깥에서도 인정과 존경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사도는 “감독은 또한, 교회 밖에 사람들에게도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이라야 합니다”(7절)라고 말한다. 당시 바깥 사회는 교회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따라서 감독에게 어떤 허물이 발견되면 더 심하게 비난 받았다. “악마의 올무에 걸리는” 것은 교회를 해치려는 악한 영에게 빌미를 주는 것을 의미한다.

묵상:

진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거룩한 사람으로 변화되기를 소망하고 추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새 사람으로 거듭 났다면, 그 후에는 성령의 능력을 힘 입어 성장해야 마땅합니다. 인간은 다면적인 존재이기에 믿음 안에서의 성장과 변화는 모든 면에서 드러나야 합니다. 마치, 누룩이 반죽 전체를 부풀게 하는 것처럼, 믿음은 우리 존재 전체에 퍼져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는 감독의 자격에 대해 말하면서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신앙 인격뿐 아니라, 가정 생활과 사회 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어떤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맡고 싶어하면, 그는 훌륭한 일을 바란다고 하겠습니다”(1절)라는 말은 감투에 대한 욕망이 아니라 신앙적인 변화와 성숙에 대한 관심을 칭찬한 것입니다. 감독이 될 목적으로 열심을 다하라는 뜻이 아니라, 교인들에 의해 감독으로 추대 받을 정도로 변화와 성숙을 위해 힘쓰라는 뜻입니다. 감독으로 섬기는 것도 하나의 은사입니다. 동일한 성숙도에 이르렀다고 해서 모두가 감독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은사에 따라 어떤 사람은 감독으로 섬기고, 어떤 사람은 그런 직책 없이 섬깁니다. 직책은 다르지만 변화와 성숙에 힘쓰면서 사랑으로 섬기는 것은 동일합니다.

감독으로 추대 받는 사람이라고 해서 완전한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바깥 사람들은 감독으로 섬기는 사람을 보고 교회가 어떤 곳인지를 판단합니다. 교회는 “품성의 공동체”(Community of Character)입니다. 감독은 교회가 하나의 몸으로서 갖춰야 할 품성을 체화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은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이라야 합니다”(7절)라고 말한 것입니다. 초기 예루살렘 교회처럼, 교회가 그들만의 독특한 품성을 이룰 때, 바깥 사람들은 그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봅니다.

요즈음, 이런 교회를 보기 어렵습니다. 현대 교회는 모였다가 흩어지는 단체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한 몸이 되어 독특한 품성을 이루지 못합니다. 신앙적 변화와 성숙에 대한 열망이 그만큼 약하다는 뜻이며, 한 몸으로의 연합이 그만큼 느슨하다는 뜻이고, 영적 지도자들의 품성이 그만큼 높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기도:

저희에게 주님의 몸을 이루어 주님의 뜻을 이어가도록 명령하신 주님, 주님의 기대에 비추면 저희의 상태가 너무 부족합니다.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저희 모두가 높은 신앙 인격에 이르기를 열망하게 하시고, 연합하여 거룩한 품성의 공동체를 이루게 해주십시오. 아멘.  

7 responses to “디모데전서 3장 1-7절: 감독의 기준”

  1.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한국의 언론은 종교계가 사업권을 얻기 위해 고위 권력자에게 금품을 준 일이나 정치인들이 선거에 필요한 자금과 대중동원을 종교계 인사들에게 부탁하면서 거래를 한 일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는 뉴스를 전합니다. 정치와 경제의 깊숙한 뿌리 (혹은 꼭대기 높은 선)에까지 닿아 있는 종교계 커넥션이 놀랍기만 합니다. 그런 뉴스를 듣고 놀라는게 놀랍다는 말도 합니다. 종교계나 학계는 ‘고상한’ 세계라서 추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순진함이 놀랍다는 뜻입니다. 밖에 내건 간판은 종교인데 안에서 하는 일은 돈벌이 한 가지로 모아지는 단체들이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알면 알수록 실망하고 스트레스만 받으니 뉴스는 안 본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지 모릅니다. 꽃 사진, 고양이 재롱 릴, 연예인 소식, 여행 유튜브..골라 보는 컨텐츠 시대는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세분화되고 또 세분화된 새로운 컨텐츠가 매일 올라옵니다. 성경 말씀은 새로운 컨텐츠가 아닙니다. 나는 처음 읽는 구절일 수 있어도 성경은 아주 오래된 책입니다. 업데잇도 되지 않습니다. 혹시 번역이 일종의 업데잇이라고 볼 수 있겠나요. 매일 새로운 이야기로 넘쳐나는 세상을 이해해 보겠다고 몇 천년 동안 그대로인 이야기를 펼쳐 읽습니다. 무모하고 무용한 일일까요. 어제 본문은 교회 안에서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화를 내고 다투면 안될텐데 바울은 굳이 남자와 여자를 구분해서 말했습니다. ‘여자는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한 줄로 이천년 넘게 여자들 발목을 잡았고 입을 틀어 막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교회 지도자에 관한 글입니다. 디모데에게 바울이 가르칩니다. 누구를 지도자로 세울 때에는 이러이러한 조건을 갖춘 사람인지 잘 살펴보라는 말입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런 조건의 사람은 교회 뿐 아니라 어디서든 좋게 보일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믿은 지 얼마 안 되는 사람이 아니어야 한다는 조건 외에는 교회의 특별한 기준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바울 본인도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서도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교회의 지도자는 남다른 사람이어야 하는게 아니고, 교회 아닌 곳에 가서도 존경받을만한 사람이어야 교회 안에서도 지도자의 자리에 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은 어제 분량에 비해 순하고 쉽습니다. 문자적으로 보든, 문화적으로 읽든 가시 돋힌 부분이 없어 보입니다. 물론, 결혼한 사람, 한 아내의 남편, 자녀들의 존경과 신뢰 등등은 지금의 가정 형태와 틈이 벌어져 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심정을 잘 알았을 것입니다. 교회를 보호하고 보살피는 데 필요한 지혜를 나누는 바울이 마음을 충분히 알았을 겁니다. 디모데도 우리도 같은 마음으로 바울의 권고를 받아 들입니다. 오늘도 말씀에 자신을 비추어봅니다. 성령님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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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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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illkim9707 Avatar

    교회에 속한지가 70년이 넘었습니다만 생각과 언행과 삶이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role model 이 돼어야 하는데 후회 막급입니다.

    목회자와 평신도 대표만이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존경 받는것이 아니라 모든 교인이 주님 닮아가고 말씀 순종해 가족들로 부터 교인들에게 부터 사회에서 존경 받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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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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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gachi049 Avatar
    gachi049

    하나님 백성으로서 아직도 부족하고 연약며 보시기에 흠모할 만한 인간이 아님을 고백합니다. 날마다 주시는 영혼의 만나를 먹고 주신 은총에 감사하고 주안에서 자족하며 사랑을 베푸는 성실한 삶을 원하오니 성령께서 동행하여 주시고 도와 주시옵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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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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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오늘은 새벽 4시 쯤 잠이 깨었습니다. 시차 적응이 좀 되어가는 듯.

    오늘은 교역자의 자격에 대한 유명한 본문. 감독 (overseer) 또는 목자(pastor)는 인품 (개인적, 가정적, 사회적)과 은사(가르치고 돌보는)라는 두 가지 기준에서 자격을 인정받아야 하지요. 집사(deacon) 들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를 적용하는 것 같아요 (in the same way, deacons are to be worthy of respect…). 평가표는 동일. 합격 점수에만 좀 차이가 있다고 보면 될지요?

    마음으로 주를 영접한지 어언 27년이 지났네요. 처음 몇 년간은 가족들도 지인들도 모두 놀라곤 했던 것 같아요. 어떻게 이렇게 달라지냐 신기해 하며. 품성과 캐릭터의 변화. 강한 믿음과 확신. 천국 중심의 생각과 감정.

    누에꼬치를 벗어난 나비가 날아오르 듯 그 변화는 찬란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한번 나비가 돠면 쭉 나비로 살아야하지요. 성장 또는 성숙이라고 불리는 변모 그 이후의 삶 (a life thereafter).

    비오는 새벽이애요. 감독과 집사들에게 교회가 적용했던 같은 채점표를 들고 저 자신을 돌아봅니다. 주님의 기대만큼 내가 성장해 왔는지?

    탐욕, 비교의식과 열등감, 정욕, 인정에 대한 희구, 돈에 대한 집착…옛사람의 품성이 아직도 큰 변화없이 아니 오히려 교묘하게 숨겨진 모양으로 남아있는 것은 아닐지? 성장은 진작에 그치고 오히려 정체와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 도와 주세요.

    세월이 지날수록 교묘해지고 그래서 더 어려워지는 시험에서, 사탄의 올무에서 제 혼과 마음을 지켜주시길. 이 부정한 죄인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생명의 떡을 먹이시길. 갈릴리 해변서 제자들에게 떡과 구운 물고기를 먹이셨 듯이. 아빠 우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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