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1절부터 편지의 본론이 시작된다. 그는 먼저 재림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으려 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일”은 재림을 말하고, “우리가 그분 앞에 모이는 일”은 재림 때에 믿는 이들의 상태에 대한 가르침을 말한다. 그는 데살로니가전서 4장과 5장에서 그 문제를 다뤘다. 그런데 교인들 중에 바울이 한 말이라고 하면서 “주님의 날”(재림)이 이미 왔다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었다(2절). 그 말을 듣고 당황하거나 흔들리는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편지를 쓴 것이다.
이 가르침에 대해 바울은 단호한 어조로 반박한다. 재림은 개인적인 사건이기도 하지만 우주적인 사건이기도 하다. 어떤 영적 체험을 했다 해서 혹은 세계사적인 어떤 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서, 그것을 재림으로 간주 해서는 안된다. 재림이 있기 이전에 먼저 “불법자 곧 멸망의 자식”(3절)이 나타날 것이다. 그는 모든 신을 부정하고 스스로를 신으로 주장할 것이다(4절). 사도는 데살로니가에서 사역할 때 그 사실을 분명히 가르친 바 있다(5절). 그 불법자가 “지금은 억제를 당하고 있지만, 그의 때가 오면 나타날 것”(6절)이다. 지금 그 불법자가 일어날 기미가 보이기는 하지만, 주님께서 풀어주기 전까지는 그 상태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7절).
주님께서 풀어주실 때 그 불법자는 잠시 동안 세력을 떨칠 것이다(8절). 그는 사탄의 도구로서 “온갖 능력과 표징과 거짓 이적”(9절)을 행하여 “멸망 받을 자들”(10절)을 속일 것이다. 그들이 “자기를 구원하여 줄 진리에 대한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불법자에게 속아 거짓말을 믿게 되는 것이다(11절). 그 불법자는 주 예수께서 나타나실 때 그 영광의 광채에 압도되어 멸망할 것이다(8절). 그것이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기뻐한 모든 사람들”(12절)에게 내리는 심판이다.
묵상:
지난 2천 년 동안 교회 안에는 종말론에 대해 두 가지의 극단적 성향이 존재해 왔습니다. 하나의 극단은 주님의 재림이 임박했으니 그 날을 준비하는 일에 전념하자는 “시한부 종말론”이고, 다른 하나는 주님의 재림이 이미 일어났다는 “현재적 종말론”입니다. 시한부 종말론은 현세에서의 책임과 의무를 외면하는 광신적 믿음으로 인도하고, 현재적 종말론은 신앙적인 안일과 도덕적 해이의 원인이 됩니다. 예수님과 바울 사도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건강한 종말론은 “그 때 거기서” 하나님 나라를 보게 될 것이라는 소망으로 “지금 여기서”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거룩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에는 두 극단의 신앙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장 13-18절은 시한부 종말론을 믿던 사람들에게 준 가르침이고, 데살로니가후서 2장 1-12절은 현재적 종말론을 믿던 사람들에게 준 가르침입니다. 사도는 어떤 일을 보더라도 재림이 임박했다고 혹은 이미 왔다고 성급하게 결론 내리지 말라고 말합니다. 예수께서 재림하기 전에 반드시 사탄의 대리자인 “그 불법자”가 나타나 많은 사람을 미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놀라운 이적을 행하여 많은 사람들을 속여 자신을 신으로 섬기게 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재림하실 때 먼저 “그 불법자”와 사탄을 멸하시고 모든 믿는 자들을 모으실 것입니다.
지난 2천 년 동안 신으로 자처하는 사람들이 수 없이 나타났다 사라졌습니다. 지금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세계 도처에서 스스로를 메시아 혹은 구원자로 자처하면서 혹세무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도가 여기서 말한 “그 불법자”와 유사해 보이지만 그 자신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나타났던 미혹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강력한 불법자가 나타날 때에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것입니다. 그 이전까지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부르심을 받은 대로 거룩하게 살며 사랑 안에서 자라가야 합니다.
기도:
주님,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소망이 저희의 마음 안에 늘 살아있게 해주십시오. 그 소망으로 오늘 이 땅에서 거룩하게 살게 하시고 사랑 안에서 자라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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