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앞에서 사도는 자신들이 얼마나 진실하고 헌신적으로 그들을 섬겼는지를 회상했는데, 이어서 그는 말씀을 대하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태도를 칭찬한다. 그들은 말씀을 들을 때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실제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다(13절). 그렇게 받아들였기에 그 말씀은 그들 가운데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
그들은 유대인들의 박해에 짓눌리지 않고 믿음을 지킴으로써 “유대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들을 본받는 사람”이 되었다(14절). 믿지 않는 유대인들은 조상들로부터 내려 온 죄를 이어받아 예수님을 박해하고 바울을 박해 했으며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고 있다(15절). 그들은 이방인들을 향한 바울의 전도를 방해해 왔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조상이 쌓은 “죄의 분량”(16절)을 채워가고 있다. 예수께서도 율법학자와 바리새파 사람들을 책망하면서 “너희는 너희 조상의 분량을 마져 채워라”(마 23:32)고 하셨다. “마침내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에게 이르렀습니다”라는 말은 이 편지가 쓰여지기 전 해에 있었던 예루살렘 대학살 사건을 염두에 둔 말처럼 보인다. 48년에 로마 군은 유대인들의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2-3만 명을 살해했다.
이어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다. 그는 육체적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떨어져 있지 않았으며(17절) 머지 않아 만나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실제로 사도는 데살로니가로 가기 위해 몇 번 노력했으나 실현하지 못했다. 사도는 이것을 “사탄이 우리를 방해하였습니다”(18절)라고 표현한다. 그가 그들을 그렇게 만나기를 바라는 이유는 주님이 재림하실 때 그분 앞에 내놓을 것은 오직 그의 희생을 통해 구원 받은 영혼 뿐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19-20절). 이런 믿음이 있었기에 그는 모진 박해에도 불구하고 복음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묵상:
바울 사도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환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보았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특별한 목적을 위해 그들을 택하여 지켜 주셨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바울과 그 일행이 보여 준 모범을 기준으로 삼고 본 받았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말씀을 받을 때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받아들인 말씀은 그들의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13절) 있었습니다. 그 말씀의 능력이 그들로 하여금 환난과 시험에 굴하지 않고 믿음을 지킬 힘이 되었습니다.
말씀이 살아 움직이기 위해서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기서 봅니다. 첫째, 전하는 말씀을 통해 성령께서 역사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는 “우리는 여러분에게 복음을 말로만 전한 것이 아니라,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전하였습니다”(1:5)라고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늘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사람의 이념이나 철학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을”(2:2) 전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그 말씀이 ”하나님의 검정“(2:4)을 받을 만한 것인지를 늘 엄밀히 따져 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면서 자기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전하기 쉽습니다.
셋째, 말씀을 듣는 사람들에게 겸손하고 순전한 태도가 있어야 합니다.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성령의 음성을 들으려고 노력해야 하고, 마음에 깨우침이나 도전이 올 때, “아멘!”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그 말씀은 성령의 검이 되어 숨겨진 죄를 드러내고 악습을 끊어내며 거룩한 성품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영적으로 너무나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무속과 주술이 득세하고 있고, 이단 종파가 세력을 무한히 확장시키고 있으며, 정통 기독교계 안에서도 인간적인 이념과 사상을 복음으로 둔갑시켜 사람들을 미혹하는 일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방법으로 인간에게서 영광을 구하고 있고, 예배를 빙자하여 정치 권력과 금전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가 생명처럼 지킨 복음의 원리를 정반대로 뒤집어 놓은 형국입니다.
기도:
오늘의 영적 현실을 보시고 주님께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시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 불같이 진노하셔서 심판을 준비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 오, 주님, 저희가 이 시대에 남은 자들이 되게 해주십시오.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순전한 말씀을 돈독히 전하게 하시고, 말씀을 듣는 이들은 겸손히 분별하며 경청하게 해주십시오. 성령과 말씀의 능력이 다시 회복되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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