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7장: 하나님의 지시대로

2–3 minutes

해설:

브살렐은 장막과 장막 덥개와 울타리와 휘장을 만든 후, 그 안에 둘 성구들을 제작한다. 성구는 성막 안에 둘 성구와 성막 바깥에 둘 성구로 나뉜다. 

언약궤(1-9절)는 성막의 눈동자와 같다. 나중에 이스라엘은 전쟁을 할 때 증거궤라고도 불렀던 언약궤를 가지고 나갔다. 그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가시적 상징이었다. 또한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를 상징하여 열 두 개의 빵을 차려 놓을 상을 제작한다(10-16절). 이 상에 차려 두는 빵은 이스라엘 백성을 먹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한다. 이어서 브살렐은 등잔대를 만든다(17-24절). 등잔대 위에는 일곱개의 등불은 밝혀져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온 세상의 빛이신 하나님을 상징한다. 그는 또한 분향단과 기름과 향을 만든다(25-29절). 아침 저녁으로 하나님께 올려야 했던 향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올릴 기도와 사랑과 헌신을 상징한다. 

이 모든 것들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받은 지시대로 정확하게 제작되었다. 중요한 것은 인간에게서 나오는 창조성과 예술성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그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진정한 창조성과 예술성은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지시대로 지은 성막과 성구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최고의 예술품이었다.

묵상: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모든 재능 기부자들은 모세가 전해 준 하나님의 지시대로 성막과 성구들을 제작합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분야(건축, 목공, 직물, 조각, 금속공예 등)에서 인정 받던 장인들이었습니다. 모세가 전해 준 지침을 따라 작업을 하는 중에 그들은 자주 “꼭 이렇게 해야 하나? 내게 더 좋은 생각이 있는데……”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 용도와 목적에 더 유익하고 미적으로 더 좋은 아이디어가 그들에게 많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모세가 전해 준 지시대로 제작했습니다. 그것이 장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묵묵히 주어진 지시대로 작업 했습니다. 그 결과, 모든 제작이 완성되었을 때 소박하지만 영광스럽고 거룩한 성막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과정과 많이 닮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성경을 하나의 고전으로만 인정할 뿐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는 않습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사람들 중에도 때로 성경말씀보다 자신이 따르는 이념이나 사상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성경말씀을 따르는 것보다 자신의 이념이나 사상을 따르는 것이 더 정의롭고 더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이념과 사상은 시대마다 변하는 것입니다. 반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한 진리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내려 놓고 지시 받은 대로 건축하고 제작하던 이스라엘의 장인들처럼, 우리도 우리의 이념과 사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우리의 삶을 제작하고 이 세상을 건축해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정의롭고 가장 아름다우며 가장 유익한 일이 된다는 것을 결국 알게 될 것입니다. 

기도:

입으로는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저희가 언행에 있어서는 주인처럼 행세합니다. 판단과 선택은 저희가 할테니, 주님은 따라오면서 저희가 하는 일을 도와 달라고 기대합니다. 저희의 교만을 인정하고 회개합니다. 주님의 말씀에 겸손히 고개 숙이고 우직하게 순종하게 도와 주십시오. 아멘.  

5 responses to “출애굽기 37장: 하나님의 지시대로”

  1. billkim9707 Avatar

    비록 힘들고 어려워도 토기장이 주님이 깍고 빚으시고 다듬으시는 걸작품이 되기를 원하면서도 모르는 사이에 주님의 손을 피할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주님안에 거하면 많은 열매를 맺고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존재인것을 항상 기억하고 순종하는것이 최상의 축복인것을 깨닫고 하루 하루의 삶이 주님께 드리는 거룩한 산제물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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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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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구름이 많이 낀 월요일 아침입니다. 어제는 집사람이 코비드 양성 반응을 보여 오랜만에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텐트를 세우는 일은 전체 작업 공정에서 그나마 쉬운 일이었을 듯 해요. 오늘은 네개의 성물, 곧 증거궤, 떡상, 등잔대, 그리고 분향단 스토리. 전에 다뤘던 문장들을 복붙(copy and paste)하고 동사의 시제만 현재 명령형에서 과거형으로 바뀌네요.

    그렇지만 Make 라는 단어가 They made로 바뀔 때까지는 많은 고통과 시험의 시간이 중간에 흘렀을 거에요. 그룹 (Cherumbim)과 등잔대(Lampstand)는 가늘며 넓고 뾰족하고 화려한 많은 형상이 들어가지요 (꽃술, 날개 등, 얼굴 등).

    그 모든 작업을 딱하나의 금 본체를 써서 망치질만으로 만들어야 해요. Make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made라고 결과를 보고하기까지는 지난한 과정을 통과해야 하겠지요?

    오늘 아침 묵상 말씀처럼 하나님의 설계에 아무런 토를 달지않고 그대로 준행한 사람들. 몇 개월을 또는 몇년의 시간을 보내며 결국은 하나님의 설계와 딱 맞는 완전한 등잔대가, 합당한 속죄판이 벼려져 나올 것이라 믿은 그들의 믿음과 확신이 제게도 있었으면.

    주님이 설계하신 인생의 집을 믿음과 인내로 지어가는 그런 삶이 되었으면. 주님이 말씀하시면 내가 나아가고 주님 뜻이 아니면 내가 멈춰서는 삶, 주의 말씀을 제대로 듣고 가감없이 준행하는 정직한 믿음을 주시기를.

    제 믿음이 연약해요. 도와주세요. 아빠 우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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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아름다움에 따로 묵상하는 일은 없는데 ‘브살렐은…만들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가득한 37장을 읽으면서 미적 감각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언약궤와 상 등잔대 향제단을 만드는 브살렐을 따라 다니며 카메라로 녹화를 한 뒤에 녹화된 내용을 글로 쓴 것 같이 읽혀집니다. 회막의 지붕과 외벽 같은 장막과 덮개 등을 먼저 만들고 성막 안에 놓을 물품을 만드는데 앞 장에는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따라 솜씨 좋은 자원자들이 함께 일하는 광경을 그리고, 오늘은 브살렐이 주인공이 되어 작업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브살렐만 언급하지만 오홀리압과 여러 사람이 옆에서 같이 일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 남편은 현관 입구에 둘 자그마한 캐비넷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조립목으로 맞추는 캐비넷입니다. 나도 일을 했습니다. 가게에서 입을 바지를 샀는데 길이가 길어서 바짓단을 줄였습니다. 대강 접어서 입으려니 옷감이 잘 접어지지 않는 ‘차르르’ 매끄러운 감이고, 세탁소에 맡기자니 수선비가 옷값보다 더 나올 것이 분명(싸구려 바지라는 말)해 내가 그냥 했습니다. 남편은 손재주가 있어서 집의 서가와 장식장, 수납장을 아이키아에서 사다가 조립을 해서 쓰고 있습니다. 나는 중학교 가정시간 숙제는 짝과 ‘협업’으로 했습니다. 짝은 바느질 숙제, 나는 영어 숙제. 그래도 단추 달고 밑단 줄이는 정도는 할 수 있어서 매번 남의 손을 빌리지 않으니 다행입니다. 남편은 두 시간쯤 걸려서 캐비넷을 완성했고, 나는 45분 걸려 바짓단을 줄였습니다. 본문은 브살렐이 하나님의 명대로 칫수와 디자인을 지켜가며 성막에 필요한 물건들을 만들었다고 기록합니다. 아름다움을 빚어내는 솜씨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여기는 감각은 또 어디에서 오는걸까요. 하나님이 주시지 않았다면, 그래서 우리가 아름다움을 모르고 산다면 삶은 얼마나 건조하고 우울하고 쓸쓸할까요.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뭔가를 아름답게 여긴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아름다운 것과 마주하면 우리의 내면이 반응을 합니다. 나도 아름다와 지고 싶어집니다. 질서와 균형과 정결함에서 나오는 기품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품의 한자락 아닐까 싶습니다. 미적 감각은 누구에겐 주시고, 누구는 건너 뛰고 안 주신게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질서와 균형의 치수에 맞춰 주셔서 각자 다르게 그러나 모두에게 주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많이 발견하는 하루가 되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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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gachi049 Avatar
    gachi049

    육신의 자녀들이 부모의 말을 듣지 않으면 근심걱정이 떠나지 않아 가슴이 아프지만 당근과 채찍으로 키우는 것처럼 피조물인 인간이 말씀대로 살지 않고 제소견에 옳은대로 살아갈때 정의와 공의로 다스리지 않으시고 백성들의 능력과 형편대로 사랑으로 보살피고 다스리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의 사랑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육신의 자녀는 눈앞에 있어 때로는 채찍이 두려워 부모의 훈계에 따를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회초리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아 그냥 지나치곤 합니다. 

    주님! 지금까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마음대로 살아 왔음을 고백합니다. 성령께서 동행하여 주시므로 나는 죽고 예수로만 사는 순종의 삶을 통해 말씀대로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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