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성막 건축을 위한 자재가 모두 확보되자, 모세는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브살렐을 성막 건축 책임자로 세우셨다고 전한다(30절). 하나님은 그에게 영감을 부으셔서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온갖 기술”(31절)을 갖추어 주실 것이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영감을 따라 설계하고 고안하여, 하나님의 명령대로 성막을 만들 것이다(32-33절). 모세는, 하나님께서 브살렐의 보좌관으로 오홀리압을 세우셨다는 사실도 전한다(34절). 모든 기술자들은 브살렐과 오홀리압의 지도 하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35절, 36장 1절).
이렇게 전한 다음, 모세는 성막 건축에 자원한 기술자들을 불러 모으고(2절) 백성들로부터 기부 받은 자재들을 넘겨준다(3절). 공사가 시작되자, 뒤늦게 예물을 가져 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자, 기술자들이 모세를 찾아가 백성을 자제시켜 달라고 요청한다(4-5절). 모세는 백성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백성은 예물 드리기를 멈추었다. 그렇게 했음에도 자재가 넘쳐났다(7절).
묵상:
모세는 성막 건축에 필요한 자재들을 백성에게 알려주고는, 자원하는 사람들만 자신의 소유물을 예물로 바치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제사장들을 통해 백성들을 만나는 곳이므로 기쁘게 들어바치는 ‘테루마’의 예물로만 지으라고 하셨습니다.
모세의 말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자원하여, 기쁨으로 자신의 소유물을 바쳤습니다. 하지만 그 헌납 행렬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욕심 때문에 그런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고, 성막에 대한 회의감 때문에 미온적인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체면 때문에 인색한 마음으로 바쳤을 것입니다.
기술자들이 모여 성막 공사가 시작되자, 그동안 미온적이었던 사람들과 방관적인 사람들의 마음에 불안감이 생겼을 것입니다. 앞으로 지어질 성막에 자신의 지분이 전혀 없다면,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혹은 제사를 위해 성막에 갈 체면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늦게서야 열심을 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에 어떻게든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때는 늦었습니다. 성막 공사를 위한 자재는 이미 충분히 들어왔습니다. 뒤늦게 예물을 들고 찾아온 사람들은 공사에 방해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모세는 더 이상 예물을 가져오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그들은 성막이 완성되고 봉헌될 때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도 성막에 와서 제사 드릴 수 있게 하셨지만, 그들의 양심은 부끄러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기도:
주님께 대한 저희의 사랑을 덮혀 주십시오. 주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한 저희의 열정이 식지 않게 해주십시오. 저희의 시간과 소유와 존재 모두가 주님을 위해 ‘테루마’로 드려지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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