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5장 30절-36장 7절: 늦은 열심

1–2 minutes

해설:

성막 건축을 위한 자재가 모두 확보되자, 모세는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브살렐을 성막 건축 책임자로 세우셨다고 전한다(30절). 하나님은 그에게 영감을 부으셔서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온갖 기술”(31절)을 갖추어 주실 것이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영감을 따라 설계하고 고안하여, 하나님의 명령대로 성막을 만들 것이다(32-33절). 모세는, 하나님께서 브살렐의 보좌관으로 오홀리압을 세우셨다는 사실도 전한다(34절). 모든 기술자들은 브살렐과 오홀리압의 지도 하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35절, 36장 1절).

이렇게 전한 다음, 모세는 성막 건축에 자원한 기술자들을 불러 모으고(2절) 백성들로부터 기부 받은 자재들을 넘겨준다(3절). 공사가 시작되자, 뒤늦게 예물을 가져 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자, 기술자들이 모세를 찾아가 백성을 자제시켜 달라고 요청한다(4-5절). 모세는 백성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백성은 예물 드리기를 멈추었다. 그렇게 했음에도 자재가 넘쳐났다(7절).

묵상:

모세는 성막 건축에 필요한 자재들을 백성에게 알려주고는, 자원하는 사람들만 자신의 소유물을 예물로 바치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제사장들을 통해 백성들을 만나는 곳이므로 기쁘게 들어바치는 ‘테루마’의 예물로만 지으라고 하셨습니다.

모세의 말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자원하여, 기쁨으로 자신의 소유물을 바쳤습니다. 하지만 그 헌납 행렬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욕심 때문에 그런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고, 성막에 대한 회의감 때문에 미온적인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체면 때문에 인색한 마음으로 바쳤을 것입니다. 

기술자들이 모여 성막 공사가 시작되자, 그동안 미온적이었던 사람들과 방관적인 사람들의 마음에 불안감이 생겼을 것입니다. 앞으로 지어질 성막에 자신의 지분이 전혀 없다면,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혹은 제사를 위해 성막에 갈 체면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늦게서야 열심을 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에 어떻게든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때는 늦었습니다. 성막 공사를 위한 자재는 이미 충분히 들어왔습니다. 뒤늦게 예물을 들고 찾아온 사람들은 공사에 방해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모세는 더 이상 예물을 가져오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그들은 성막이 완성되고 봉헌될 때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도 성막에 와서 제사 드릴 수 있게 하셨지만, 그들의 양심은 부끄러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기도:

주님께 대한 저희의 사랑을 덮혀 주십시오. 주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한 저희의 열정이 식지 않게 해주십시오. 저희의 시간과 소유와 존재 모두가 주님을 위해 ‘테루마’로 드려지게 해주십시오. 아멘. 

7 responses to “출애굽기 35장 30절-36장 7절: 늦은 열심”

  1. billkim9707 Avatar

    나이 핑계로 다음 세대에게 기회를 준다는 그럴사한 변명으로 뒷전에서 성도들의 눈치만 보면서 지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의 은혜로 죄인을 감싸주시는 아가페 사랑에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성령의 은사와 능력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지금부터라도 갖고있는 재물 재능 시간이 미약하지만 주님의 영혼구원사역에 열심히 동참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도오주십시오. 아멘.

    Liked by 2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Like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오늘 말씀을 읽고 타이밍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본문은 두 가지를 전합니다. 회막을 짓는 책임자로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선택되었다는 것과, 백성이 가져온 예물이 필요 이상으로 많다는 것입니다. 브살렐에 대해서 모세는 하나님의 영을 가득히 받아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과 지식이 있다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잇는 능력도 있습니다. 손재주가 있는 사람과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이들이 그들 앞에 모여 공사에 참여합니다. 모세는 백성의 예물을 기술자들에게 주었습니다. 백성은 바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아침마다 계속해서 예물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이미 바치고도 더 바치고 싶어서 계속 가져온 사람들인지 남들보다 뒤늦게 바치는 사람들인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분위기로는 백성의 마음이 계속해서 바치고 싶었던 것으로 느껴집니다만, 공사가 시작된 걸로 봐서는 뒤늦게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도 그렇듯 그 때도 동작이 굼떠서, 선뜻 바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겨서, 혹은 남들 하는거 좀 보다가 정하느라고 뒤처진 사람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어떤 일에 자원 할 때 손이 번쩍 빨리 올라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필요한 사람 수를 봐 가면서 천천히 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매사에 타이밍이 있고, 타이밍이 전부라는 말을 합니다. 중요한 모멘트의 타이밍은 삶의 방향을 바꾸기도 하지만 그런 운명적인 타이밍이 아니어도 매순간은 타이밍의 연속입니다. 시간 time 의 속성은 흘러가는 것이니 타이밍 timing 은 시간을 잠시 붙잡는 (catch) 일입니다. 타이밍을 맞추기란 아주 어렵습니다. 퍼펙트 타이밍이란 기적에 가깝습니다. 스포츠 경기 때 ‘그림 같은’ 상황이 나오면 그게 퍼펙트 타이밍입니다. 일상의 타이밍은 차선 second best 입니다. 차선만 되어도 성공입니다. 타이밍이 어려운 이유는 각자 자기에게 최선인 순간을 붙잡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매사를 자기 기준에서 최선이기를 바라는 사람은 신경쇠약이 될 수 있습니다. perfectionist 완벽주의자의 함정입니다. 늘 나의 성공에 초점을 맞추고, 내가 별이 되는 순간을 기다리는 사람은 타이밍 때문에 쓰러질 지 모릅니다. 성막 짓는 일에 예물을 바치거나 현장에서 일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은 타이밍을 맞춘 사람들입니다. 자기 편한 타이밍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에 자기를 맞춘겁니다. 믿음의 사람은 타이밍도 다르겠다 싶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이 가장 적절한 때라는 ‘믿음’이 있으면 타이밍을 맞추느라 애쓰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간을 알 수 있는 지헤를 구합니다. 성령께서 알려 주시기를 원합니다.

    Liked by 3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아멘

      Like

  3.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구름이 많이 낀 아침입니다. 물품 및 자재 조달이 모두 끝나고 성막 건축 작업을 시작하는 이야기.

    책임을 맡을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주께서 손수 지명하셨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들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십니다. 이 이야기는 성전건축을 지시하시는 본문에서 이미 다뤄졌는데 이렇게 또 반복되네요.

    제2 성전을 건축한 해롯 대왕. 타지마할을 만든 샤. 만리장성을 지은 시황제. 건축 디자이너나 공사감독의 이름은 보통 알려지지도 중요하지도 않아요. 그 건축물은 해롯의, 샤의, 또 시황제의 패권적 legacy인 거죠.

    성막은 모세 개인이 아닌 하늘나라의 프로젝트였던 것 같아요. 시행자는 이스라엘.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그 공사에 참여한 모든 설계자와 기술자를 대표하는 일종의 기념패 같은 이름일 듯.

    공사 시작 후에도 계속 들어오는 공물들. 뒤늦게 열심을 낸 사람들도 있었겠고 작업이 시작되면서 헌신의 열기가 점점 더 고조된 점도 있었을 듯.

    어쨌든 강제동원도 공출도 없이 마음에만 의존했던 재료조달은 기적과 같이 완수되었습니다. 그리고 헌신의 때를 놓친 이들도 있어요.

    오늘은 잠깐 사무실에 들릴 계획입니다. 제게 주신 인생의 자리, 그리고 또 직장이 창조자께서 제게 명하신 부름의 자리임을 기억하려 해요.

    늘 새 일이 주어질 때마다 큰 중압감을 느끼지만 전에도 그랬듯 이제도 주께서 지혜와 총명 주실 것을 바라고 믿어요.

    추수할 곡식은 많은데 일꾼이 없다 하신 주님. 때가 지나기 전에, 기회의 문이 열려있을 때 힘써 일하게 해주세요. 하늘의 성소를 이 땅에도 지으라 하신 그 명령을 좇아.

    그 소명과 목적을 위해. 제게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드리며. 먼저 주의 나라와 주의 의를 구하며. 그리고 아직 기회가 남아있는 그 때가 바로 오늘임을 기억하면서. 아빠 우리 아버지.

    Liked by 2 people

  4. gachi049 Avatar
    gachi049

    모세가 성막을 짓기 위해 필요한 자재를 바치라고 명하였을 때 하나님의 성막을 애타게 그리워 하는 중이거나 방관만하고 있었거나 다른 사람의 눈치를 바라보고 있었던 백성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중에 애타게 기다렸던 백성들, 그리고 그외 백성들의 헌물로 필요한 자재가 더이상 필요 없으니 가지고 오지 말라 명하였습니다. 어떤 사정으로 인하여 헌신에 거절당한 백성들은 조금만 일찍 가지고 올 껄 라고 후회하였을 것입니다. 

    주님! 천국 문이 닫히기 전에 삼중 사귐을 통해 현재 보다 더 적극적인 하나님의 군사로 사명을 감당하므로 후회 없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도록 성령께서 동행하시고 도와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Liked by 2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아멘

      Like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