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3장 1-6절: 장신구를 떼어 버리다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금송아지 사건 후, 하나님은 모세에게 가나안 땅으로의 행진을 계속하라고 하신다. 그러면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한 언약을 상기시키신다(1절). 그분은 당신의 언약을 지키기 위해 “한 천사”를 보내어 그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겠다고 약속하신다(2절). 하지만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않겠다”고 덧붙이신다. 그들은 “고집이 센 백성”이기 때문에 금송아지 사건과 같은 사태가 또 다시 일어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하나님이 그들을 “없애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3절)   

이 소식을 듣고 이스라엘 백성은 통곡하며 회개한다(4절). 그들은 회개의 표시로 “장식품”을 모두 떼어 놓는다. 금송아지상을 만들고 그것에게 제사를 드렸던 행위를 뉘우치고 그 도구가 되었던 귀중품을 멀리하겠다는 몸짓이었다. 

그 모습을 보시고 주님은 모세에게 하셨던 말씀(3절)을 백성에게도 전하라고 하신다(5절). 이미 몸에서 장식품을 떼어 놓은 백성에게 하나님은 “이제 너희는 너희 몸에서 장식품을 떼어 버려라”고 명령하신다. 다시는 장식품을 걸치지 말라는 뜻이다. 백성은 그 명령을 따라 장식품을 몸에 걸치지 않았다(6절). 

묵상:

“고집 센 백성”이라는 말을 영어로는 “stiff-necked people”이라고 번역합니다. 고집이 세고 반항심이 강한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들의 성향으로 볼 때 금송아지 사건과 유사한, 혹은 그보다 더 심한 사태가 일어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럴 경우, 하나님의 진노가 폭발하여 그들을 진멸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태를 원치 않으십니다. 그래서 천사를 보내어 족장들에게 주신 약속대로 가나안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겠지만,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어디나 계시는 분이시니, 이 말은 그들을 제사장 나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려놓겠다는 뜻입니다.

그 말씀을 전해 들은 백성은 통곡하며 회개합니다. 자신들의 잘못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자각한 것입니다. 그들은 회개의 표시로 몸에 걸치고 있던 장식품을 모두 떼어 놓았습니다. 그들이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것 앞에서 예배한 행동은 몸에 장신구를 걸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귀금속으로 자신을 장식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에게 돋보이고 싶기 때문이며, 자신의 부를 자랑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 욕망의 뿌리에는 하나님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들의 자랑거리가 하나님이 아니라 물질이라는 의미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그들의 자랑거리이고 믿음의 대상이었다면,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장신구를 몸에 걸치지 말라고 하셨고, 그들은 그 말씀에 순종합니다.  

뉴욕 월스트릿 입구에 버티고 있는 거대한 송아지 형상은 이스라엘 백성이 만들고 섬겼던 금송아지를 생각나게 합니다. 자본주의가 절대선으로 여겨지는 우리 시대에 가난은 부끄러움이고 부는 자랑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떻게든 돈을 많이 벌려 하고, 자신의 재력을 드러내려 합니다. 값비싼 장신구, 명품 가방과 구두, 값비싼 차량, 호화로운 저택, 호화로운 소비로 자신의 성공을 자랑합니다. ”내돈내산“(내가 번 돈이면 내 마음대로 써도 된다는 생각)이라는 말이 당연하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믿음이 좋다는 사람들조차도 이러한 생각과 행동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아니, 알려 하지 않습니다. 시내 산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던 춤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기도:

주님을 섬긴다고 말하지만, 저희는 금송아지 하나씩 마음에 품고 삽니다. 주님의 능력을 끌어들여 더 빨리, 더 많이 가지고 싶어하고 누리고 싶어합니다. 저희는 금송아지 앞에서 춤을 추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나무랄 자격이 없습니다. 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이 춤판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오직 주님만을 저희의 자랑으로 삼고, 주님만을 우리의 기쁨으로 삼게 해주십시오. 아멘.  

4 responses to “출애굽기 33장 1-6절: 장신구를 떼어 버리다”

  1. billkim9707 Avatar

    겉치례는 그럴사하게 보이나 내면은 더럽고 냄새가나는 존재입니다, 샘물과같은 보혈로 계속 싰기움을 받아야하는 형편입니다. 그러나 천사의 인도보다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합니다, 차라리 심판을 받더라도 언약에 신실하신 주님으로부터 받기를 원합니다. 비록 겉사람은 낡아가지만 속사람은 하루 하루 새로워 가는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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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구름이 끼고 바람이 시원한 아침입니다. 비소식도 있네요. 황금송아지 사건 이후의 광야 스토리의 서막.

    소설이나 드라마로 치면 맥이 좀 많이 끊기는 느낌이에요. 거하실 성막을 지으라하신 주. 그런데 이제부터는 함께 가지 않겠다고 하셔요. 그럼 구름기둥 불기둥은 이제부터는 없는 걸까요?

    언약의 증표로 주어졌던 모든 것. 성막과 제사장의 제도, 제사와 율법은 다 쓸모없어진 것일까요? 앞으로의 전개가 새삼 궁금해지네요.

    묵상 말씀대로 백성들이 회개하여 장신구를 떼어버린 것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몸을 치장하고 예쁜 것을 입고 두르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겠지요?

    그렇지만 물신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장신구는 모두가 가격표로 환산되고 그것을 소유한 사람의 가치 등급을 메기는 인증메달로 사용되곤 하지요.

    옷, 패션, 차, 집, 스펙. 그 모든 것들이 어느새 나를 에굽에서 이끌어낼 구원자가 되고 그 황금송아지 앞에 무릎꿇고 번영의 기도를 드리는 숨겨진 마음을 발견하곤 해요.

    돈. 나이가 들수록 더 강해지고 더 설득력 있어지는 힘. 어떻게 하면 위로 하나님 옆으로 이웃 그리고 돈을 아래로 부릴 수 있을까요? 자본주의의 메카, 그 미국의 수도에 살면서 이 고민을 제대로 하기는 너무 힘겹네요. 저는 너무나 작고 돈이 지배하는 세상의 힘은 너무 큰 것 같아요.

    우선 염려와 근심부터 주께 맡기며 주를 신뢰하는 하루가 되기를. 공중의 새를 먹이시는 주, 들의 백합화를 입히시는 주. 이 모든 것이 내게 필요한 줄 아신다 하신 주. 하물며 너일까 하신 주. 그 주님의 말씀을 끝까지 믿고 확신하며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인생이 되기를.

    그래서 주신 인생의 작은 터를 에덴으로 가꾸는 복된 삶, 자유의 삶을 살았으면.

    원해요. 기도해요.
    아빠 아빠. 우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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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오늘 본문은 짧지만 금방 이해가 되는 대목이 아닙니다. 대여섯번 읽었습니다. 금송아지가 만들어진 앞의 장도 다시 읽었습니다. 몇 가지를 정리해 봅니다. 일단, 분위기가 다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하시는 말씀 중에 크게 바뀐 부분이 있습니다. ‘나는 너희와 가지 않을 것이다.’ 모세가 이 때 잠시 기절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말씀 바로 전에 ‘너를 인도할 천사를 보내주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나 여호와 당신은 가시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너희는 너무나 고집이 센 백성이라서’라고 말씀하십니다. 고집이 세다는 표현은 32장에도 나옵니다. 1절에서 3절까지를 보면 하나님이 얼마나 크게 실망하고 화가 났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정 떨어져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는 뜻입니다. 약속은 지켜야겠어서 천사를 대신 보내니 그리 알라는 말씀입니다. 백성이 반응합니다.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장식품을 뗍니다. 하나님의 명령이 있기 전에 스스로 한 행동입니다. 이 부분에서 이집트를 나올 때가 떠오릅니다. 마지막 재앙으로 사람과 가축의 맏이가 죽었을 때 이집트 온 땅이 울음바다가 됩니다. 그리고 히브리 백성은 떠날 때 이집트인들에게서 금과 은, 보석과 옷을 받아 나옵니다 (12장). 백성이 아론에게 모세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니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어달라고 했을 때 만들어져 나온 것은 금송아지입니다. 금송아지는 이집트의 아피스 신상이나 가나안 사람들의 바알 신상을 본 딴 것이라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풍요와 다산, 안정을 염원할 때 금송아지/황소 상 앞에서 빌었을 것입니다. 정신적으로 이집트로 회귀했습니다. 여호와와 한 언약,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약속을 잊은겁니다. 백성이 장신구를 뗀 것은 이집트를 떼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이집트를 떼어 내는겁니다. 하나님의 명령이 있기 전에 스스로 떼어내고, 하나님도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장신구가 그저 장신구가 아닙니다. 내면을 드러내는 간판입니다. 백성이 이렇게라도 깨닫고 고치는 것이 천만 다행입니다. 3천명이 죽자 나머지가 정신을 차린건지도 모릅니다. 오늘 여섯 구절은 최대 위기를 넘어가는 고개입니다. 하나님과 백성 사이가 크게 금 가고 흔들린 것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가나안 땅 행진은 계속 됩니다. 성막 공사의 명령도 실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실제로 일을 시작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내와 신실함 덕분입니다. 모세의 간청을 들으시고 허락하신 덕분입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도 하나님의 자비 덕분에 돌아갑니다. 오늘 하루를 허락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금송아지로 가득 찬 세상에서 금송아지에 눈길 주지 않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애쓰는 우리를 돌보아 주세요. 금송아지는 안 보이고 예수의 십자가는 보이는 신비를 허락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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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gachi049 Avatar
    gachi049

    하나님께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백성들과 같이 가려했으나 “너희는 고집이 센 백성이므로, 내가 너희와 함께 가다가는 너희를 없애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3)라고 한탄스러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백성들은 회개하는 마음으로 장식품들을 모두 떼어 냈습니다. 세상은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한 우상, 장식품들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주님! 오직 십자가 만을 바라보며 똑바로 나아 갈 수 있도록 이 손을 꼭잡고 동행하여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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