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안식일 준수에 대해 준엄한 명령을 주신다. 안식일에 대한 명령은 이미 두 번(20:8-11; 23:10-13)이나 주어졌는데,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강조하신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성막은 공간에 세운 성소다. 인간은 공간과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므로, 공간의 성소만이 아니라 시간의 성소도 필요하다. 안식일은 시간 속에 구별한 성소다. “이렛날에 하나님이 창조하시던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으므로, 하나님은 그 날을 복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다”(창 2:3). 성막에 대한 긴 지침을 주신 후에 안식일에 대한 지침을 다시 강조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님께서는,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구별한”(13절) 백성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표징”(13절, 17절)이 될 것이라고 하신다. 안식일의 일차적인 의미는 일을 멈추는 것이다. 일 주일에 하루, 일을 멈추라는 말은 재충전을 위해 휴식을 하라는 뜻이 아니라, 자신이 하나님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예배하고 나누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그 날을 더럽히는 사람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두 번이나 강조하신다(14절, 15절). “범하는 자는 죽여야 한다”는 말은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를 알려준다. 이스라엘 역사에 안식일을 범하는 사람을 범법자로 여겨서 사형으로 벌하는 예는 없었다. 이 말씀을 율법이 아니라 경고로 여겼기 때문이다. 이토록 엄중하게 명령하셨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은 안식일을 지키는 일에 목숨을 걸었다.
이것이 모세가 시내 산에서 하나님께 받은 계명과 율법이다. 모세에게는 “하나님이 손수 돌판에 쓰신 증거판 두 개”(18절)가 들려 있었다. 그 돌판에는 십계명이 새겨져 있었다.
묵상:
하나님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의 일부를 구별하셔서 거룩하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성막입니다. 또한 그분은 사람들 중 일부를 구별하여 거룩하다고 하셨습니다. 그 사람들이 제사장입니다. 그분은 또한 무심히 흘러가는 시간의 일부를 구별하셔서 거룩하다고 하셨습니다. 그 시간이 안식일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민족들 가운데서 한 민족을 구별하셔서 거룩하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이스라엘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죄로 인해 부정해졌기에, 그것들 중 일부를 구별하셔서 거룩하다고 하시고, 그들을 통해 거룩하신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고 거룩함을 향한 그분의 뜻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그동안 읽어 온 율법의 취지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심으로써 율법의 시대를 끝내셨습니다. 이제는 거룩하지 않은 것을 구별해 내어 거룩하다고 “치는” 시대가 지나고, 거룩하지 않은 것이 위로부터 내리는 능력으로 인해 실제로 거룩해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성막이나 성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이 거룩합니다. 이제는 제사장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거룩합니다. 이제는 안식일만이 아니라 모든 날과 모든 시간이 거룩합니다. 이제는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모든 민족이 거룩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분 안에서 눈을 뜨고 우리에게 주어진 거룩함의 옷을 찾아 입고 시간 속에서 영원을 살고 땅 위에서 하늘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기도:
저희의 눈을 열어, 온 세상이 성전임을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의 귀를 열어, 들려오는 모든 소리를 통해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의 마음을 열어, 누구를 만나든 변장하고 찾아오신 주님으로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의 감각을 열어, 오고 가는 시간 속에서 영원을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거룩한 세상 속에 살면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니, 감사와 찬미를 올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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