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0장 17-21절: 하나님 앞에 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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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물두멍을 만들라고 하신다(17-18절). 그것은 놋쇠로 만들어 회막과 번제단 사이에 두어야 한다. 아론과 그 아들들(제사장)이 회막에 들어갈 때와 제사를 드릴 때 손과 발을 씻을 수 있도록 물두멍 안에는 물을 담아 놓아야 한다(19-20절). 더러운 몸으로 하나님 앞에 선다면 죽음을 면치 못한다(21절).

로고스교회

송도 로고스교회 / 설교&말씀 / 매일 묵상 말씀

묵상: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시온 산으로 불러 모으라고 하시면서도, 정해진 경계선을 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성막을 통해 백성을 만나주겠다고 하시면서도, 성소를 함부로 범하지 말라고 경계하셨습니다. 제사장들에게는 성막을 드나들며 제사를 섬길 수 있게 허락하시면서도, 지성소는 오직 대제사장만, 일 년에 한 번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제사장들이 성막에 들어갈 때나 제사를 섬길 때면, 물두멍에서 물을 떠 손과 발을 필히 씻으라고 하십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죽음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범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제사장이 물두멍 물로 손과 발을 씻는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 설 만큼 거룩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으로서 하나님 앞에 서기에 충분하도록 거룩해질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거룩하다고 인정해 주시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물두멍을 두고 손과 발을 씻으라고 명령하신 것은 제사장들을 거룩하다고 인정해 주기 위한 구실을 마련해 주신 것입니다. 손과 발을 물로 씻어도 여전히 죄인이지만, 당신의 명령에 순종했으니 거룩하다고 인정해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힘 입어 의롭다 함을 얻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하고 성령으로 거듭난다 해도 우리는 여전히 죄인입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변화 받는다 해도 하나님 앞에 설 자격을 얻을 정도로 거룩 해지지는 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으니, 하나님은 그분의 이름을 믿는 사람들을 의롭다고 인정해 주십니다. 손과 발을 물로 씻고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아갔던 제사장들처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힘 입어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갑니다.

기도:

성자의 보혈을 지나 아버지 품으로 나아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여전히 죄 많은 저희를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간절히 비오니, 저희를 더 깊이 변화시켜 주시어 거룩함에 있어서 무럭무럭 자라게 해주십시오. 아멘.   

7 responses to “출애굽기 30장 17-21절: 하나님 앞에 서기”

  1. gachi049 Avatar
    gachi049

    죄성을 가지고 세상에 나와 언제든지 세상 풍조에 물들 수 밖에 없는 죄인을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깨끗게 씻겨 주심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의롭다 칭함을 주시니 감사 합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세상보다 눈에 보이는 세상에 매몰되기 쉬운 나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니 말씀을 떠나서는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로 살아 갈 수 없음을 고백하오니 성령께서 동행하여 주심으로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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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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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햇볕이 쨍쨍한 독립기념일 아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한다고 하더군요. 오늘은 다른 스케쥴 없이 새로 시작한 코딩 공부도 좀 하고 저녁에는 아내와 좋아하는 돼지 목살도 먹으려고 합니다.

    오늘은 물두멍과 정결례 이야기. 영어로 getting hands dirty라는 표현이 있지요. 제물로 가져온 양과 소를 도축하는 일은 제사 의뢰자가 담당했다지만 불을 피우고, 피를 뿌리며 각을 뜨며, 태우고는 하는 것은 제사장의 몫이었다고 하네요. 제사장의 손과 발은 피와 재가 엉켜 성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씻어야만 했겠지요.

    물두멍은 그 실용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편이시설이자 반드시 또 꼭 거쳐야만 하는 통과의례의 장소가 되네요.

    십자가 보혈로 대속을 입고 아버지 집으로 돌아온 우리. 그렇지만 우리는 죄로 가득한 집 밖 세상에서 하루를 살지요.

    또 제자로서 주의 일을 행할 때조차 제사장 손발의 피와 재처럼 부정한 생각과 상한 감정들이 마음에 묻고 붙어있어요.

    오늘 하루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쉴 수 있는 집, 그리고 즐거움과 휴식을 함께 나눌 가족을 주신 것 감사해요.

    물두멍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더럽혀진 마음의 때와 얼룩을 깨끗이 씻게 하시길. 그리고 성소로 나아가 아버지 얼굴의 빛을 보며 내 영혼이 온전히 회복되고 기쁨으로 찬양하게 하시길.

    영광의 주
    긍휼의 주
    사랑의 주깨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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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billkim9707 Avatar

    변덕이 많고 누추하고 추악한 존재를 샘물과 같은 보혈로 계속 정하게 하시는 은혜의 주님으로 부터 멀리할려는 어리석은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함께하시며 지팡이와 막대기로 인도하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려올립니다. 지금부터라도 머리와 입으로만 고백하는 믿음이 아니고 손과 발로 순종하는 믿음으로 사는 삶을 살아내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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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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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아론과 아들들의 복장이 일반 백성의 옷과 구별된다 하여 ‘사람’까지 다른 것인지 아닌지 명백하게 답할 수 없습니다. 음식은 먹는 사람에게만 영향을 줄 뿐 옆에 있는 사람에겐 아무 작용도 하지 않습니다. 옷은 다릅니다. 일차적으로 몸을 가려주고 보호해 주는 기능을 하고, 그 다음으론 메세지를 전합니다. 옷차림을 보고 그 사람을 ‘짐작’합니다. 옷을 보고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제사장 옷을 입으면 제사장 일을 하고, 제사장 옷을 벗으면 제사장 임무를 마쳤다는 뜻입니다. 제사장은 회막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물동이의 물로 손과 발을 씻어야 합니다. 제단에서 화제를 바쳐야 할 때에도 물동이의 물로 씻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실제로 깨끗해지기도 하고 하나님 앞으로 가는 준비를 마쳤다는 신호가 되기도 합니다. 깨끗한 정도를 측정할 길은 없습니다. 여기서 씻는다는게 헹구는 정도인지 박박 닦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죽지 않으려고 – 그들은 손과 발을 씻어야 죽지 않는다 (21절)는 명령을 지켜야 하니까 – 하는 행동이지 깨끗해지려고 씻는 행동은 아닐 것입니다. 목사님의 설명처럼 그들이 그렇게 해도 하나님 앞에 설만큼 거룩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으니 거룩하다고 인정해 주시는 것입니다. 거룩해서 제사장으로 부르신 것 아니고, 제사장의 옷을 입었다고 거룩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거리는 멀고도 멉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갈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성막을 지으라고 명령하실 때 백성과 함께 사실 집 construct a Sanctuary for me so that I can live among them 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시하시지 않으면 백성은 집을 지을 수 없습니다. 어떤 모양으로 어떻게 지지어야 거룩하신 하나님이 계실만한 집이 된단 말입니까. 명령을 따라 만드는 일이 곧 거룩해지는 과정입니다. 말씀대로 하는 것이 거룩해지는 길입니다. 제사장이 손과 발을 씻는다고 거룩해지는 것은 아닐겁니다. 말씀에 순종하니 거룩한 일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이고, 거룩한 하나님 앞에 나가 제사를 올릴 수 있는겁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말씀이 이것을 확인해 줍니다. better 가 아니라 우선, 먼저 first 라는 뜻입니다. 성막을 짓는 데 들어간 시간과 공은 빌딩과 빌더 둘 다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성막은 다 지으면 눈에 보이지만 빌더의 완성은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우리의 시간 안에 끝나는 일도 아닐겁니다. 매일, 하루 하루 짓습니다. 언어로 행실로 기도로 선의로 나눔으로 연대로 사랑으로 매일 짓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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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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