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0장 1-10절: 하나님께 올려지는 향기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제사장의 중요한 의무 중 하나는 아침 저녁으로 향을 피워 올리는 일이다. 분향단은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야 한다(1절). 정사각형의 네모난 모양으로 만들고, 네 모서리에는 뿔을 만들어 붙이고 순금으로 입힌 다음 가장자리에는 금테를 둘러야 한다(2-3절). 금고리를 두 개 만들어 금테 아래 양쪽에 붙여서 이동할 때 채를 끼울 수 있게 해야 한다(4절). 이동할 때 사용할 채는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 금을 입혀야 한다(5절). 

분향단은 지성소와 성소를 가르는 휘장 바로 앞, 휘장 정면에 두어야 한다(6절). 아론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그곳에서 향을 피워야 한다(7-8절). 분향단 위에는 정해진 향료 외에는 사용할 수 없고, 번제물이나 곡식제물이나 부어드리는 예물을 올려 놓아서도 안 된다(9절).

아론은 매 년 대속죄일(욤 키푸르)에 속죄 예식을 행하고 속죄의 피를 분향단 뿔에 발라 분향단을 속죄해야 한다(10절). 분향단은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하기 때문에 백성을 속죄할 때 분향단도 같이 속죄해야 한다. 

묵상:

분향단에서 피워 올리는 향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올리는 기도와 헌신을 의미합니다. 제사장은 아침 저녁으로 등잔의 불과 분향단의 향을 관리해야 했는데, 등잔불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지속적인 임재를 의미하고, 분향단의 향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을 상징했습니다. 성막과 그 안에 배치된 모든 성구들은 모두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모형입니다. 언약궤는 하나님의 보좌를 상징하고, 빵을 차려 놓는 상은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는 영원한 잔치를 상징하고, 분향단은 하나님께 올려지는 기도와 찬미를 상징합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 나라를 보는 중에 어린 양이 일곱째 봉인을 떼는 것을 봅니다. 그 때 한 천사가 금향로를 들고 제단에 섭니다. 그 천사는 모든 성도가 드린 기도를 대접에 담아 거기에 향을 더합니다. 그러자 “향의 연기가 성도들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갔습니다”(계 8:4). 성소의 분향단은 이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사장은 분향단에서 향을 피워 올리면서 이스라엘 백성의 기도가 하나님께 향기로 올려지기를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의 삶 전체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산 제물이 되기를 기도했을 것입니다.

지금 내가 드리는 기도가 하나님 나라에 올려지고, 천사는 그 기도를 금대접에 담아 향을 뿌려 하나님께 올린다고 생각하니, 마음 속에 신비감이 들어찹니다. 내가 올린 기도가 하나도 떨어지지 않고 이렇게 귀하게 다루어진다면, 더욱 정성스럽게, 더욱 신실하게, 더욱 바르게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나의 기도는 내 마음의 묵상과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내 손과 발의 모든 행동이 하나님께 올려지는 향기로운 제물이 되게 해 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신비로운 세상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기도:

온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저희같은 존재가 무슨 의미가 있어서, 저희가 드리는 기도를 주님께서 들으시고 그 기도를 기뻐하신단 말입니까? 그것을 생각하니, 두렵고 떨림으로 입을 가리게 됩니다. 더 신중히, 더 진실하게 기도하겠습니다. 주님, 도와주십시오. 아멘.   

5 responses to “출애굽기 30장 1-10절: 하나님께 올려지는 향기”

  1. billkim9707 Avatar

    주님을 올바르게 제대로 알고 주님뜻에 합당한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금대접에 담긴 예수님의 향기가 나는 기도를 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죄악과 부조리가 만연하는 세상이지만,생각과 언행과 삶이 주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기도가되어 주님의 임재와 통치안에서 영생과 천국을 이땅에서 미리 맛보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아침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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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achi049 Avatar
    gachi049

    온 우주의 주인이시고 광대하신 하나님께서 먼지 같은 존재의 기도를 금향로에 담아 하늘 보좌에 상달시켜주신다니 그저 신기하고 은혜에 감사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하여 주시며,그 나라를 오게 하여 주시며, 그 뜻을 하늘에서 이루심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주십시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내려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여 주십시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은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마 6: 9~13) 

    주님! 숨이 멎는 그날까지 가르쳐 주신 기도를 잊지 않고 기억하여 매일 진실되고 사랑하는 마음음을 담아 기도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와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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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구름이 잔뜩 끼고 비소식이 있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분향단 이야기.

    성소에는 금촛대, 떡상과 함께 분향단이 놓여지지요. 금촛대의 등불이 빛이신 하나님의 임재를 뜻한다면 분향단에서 피워지는 향은 주께 드리는 성도들의 기도를 상징한다는 설명 말씀이 마음에 감동을 줍니다.

    제게도 오래된 기도의 제목들이 있어요. 똑 같은 제목으로 매일 되풀이 기도하다가 보면 이건 그냥 긍정의 힘이나 자기최면에 블과한 것 아닐까? 낙심과 실망이 들고 의욕이 없어질 때가 종종 있는 것은 저만의 문제일지요?

    매일 올리는 간절한 기도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분향단의 향기로운 연기처럼 전능자의 존전에 올려지며 아가페 전능의 주께서 반드시 응답하실 것임을 확신하게 되기를.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는 예수의 말씀이 내 영혼에 확신으로 또 신조로 새겨졌으면. 내 마음의 묵상과 입술의 말들에 주님께 열랍되는 향기로운 기도가 되기를.

    제가 믿습니다. 믿음 없음을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아빠 우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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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분향단에 관한 말씀입니다. 제사장은 아침 저녁으로 등잔대의 불과 분향단의 향을 관리했습니다. 말씀에 맞춰 성막을 상상하면 어렸을 때 처음 절에 구경 가서 느꼈던 것과 흡사한 기억이 납니다. 향 냄새가 나고 촛불이 많이 켜있고, 금으로 된 불상에서 번쩍번쩍 빛이 났습니다. 일상에서는 향을 태우는 일을 별로 못봐서 어디서 향 냄새가 나면 절의 불상이 떠올랐습니다. 성막 안도 들어가면 등불이 밝혀져 있고 금으로 만든 언약궤, 제단, 상, 등잔대, 분향단, 그릇 등에서 나오는 빛이 상당했을 것입니다. 늘 향을 피웠으니 성막 안은 향내에 배어 있었겠습니다. 성막은 시야에 들어오는 것, 코로 맡는 냄새, 귀에 들리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성막의 안과 밖은 오감으로 구분이 됩니다. 특히 후각은 뇌의 기억 저장고와 직접 연결이 되어서 더 잘 기억되고, 더 빠르게 기억을 되살린다고 합니다. 분향단에서 피우는 향으로 성막 안에 배어있는 피냄새와 제물로 짐승에서 나는 불냄새가 중화되기도 했겠습니다.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 가운데서 불에 태우는 것은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기에 시각적인 면을 충족 시킵기도 합니다. 마치 연기를 따라 우리의 마음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기도와 향기가 하나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현대 예배에서 후각의 기능은 거의 전무입니다. 카톨릭에서는 예배 때 향을 따로 피우는걸로 알지만 개신교회 예배당 안에는 연기나 향이 나지 않습니다. 예배자의 체취 밖에는 냄새 날 것이 없다는 사실이 되려 긴장하게 만듭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가림막이 없다는 사실이 생생해집니다. 광야의 백성은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예배가 단순해졌습니다. 성막과 성전에 계시던 하나님이 예수님으로 우리 안에 머무셨습니다. 예식으로의 예배를 폐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배에 참가함으로 예배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예배하며 사는 것으로 예배자가 됩니다. 단순해진 것은 예배가 아니라 예배의 식입니다. 예배는 오히려 커졌고, 깊어졌고, 길어졌습니다. 분향단의 향은 꺼질 수도 있지만 예배자의 냄새는 어디로 가지 않습니다. 성막에만 있던 향내가 이제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유니크가 아니라 유비크-유비쿼터스 ubiquitous 입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주님올 예배합니다. 나의 삶 속에서, 그 안의 일상과 사건을 통해 주님을 만나고 찬양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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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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