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5장 10-22절: 언약궤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하나님은 먼저 성막 안에 둘 성구들에 대해 지시하신다. 언약궤는 “증거궤” 혹은 “법궤”라고도 불렸다. 그것은 아카시아 나무(조각목)로 만든 직육면체 통인데(10절), 순금으로 안팎을 입히고 그 둘레에는 금테를 둘러야 한다(11절). 아래 네 귀퉁이에는 금으로 만든 고리 네 개를 달고(12절), 아카시아 나무로 만든 채에 금을 입혀 고리에 끼워 두어야 한다(13-15절). 이동할 때 신속하게 어깨에 맬 수 있게 하려는 뜻이다. 그 궤 안에는 “증거판”(십계명을 쓴 돌판)을 넣어 두어야 한다(16절).

궤 위에는 순금으로 만든 속죄판을 붙여야 한다(17절). 속죄판 양쪽에는 그룹(히브리어 ‘케루빔’은 날개 달린 짐승 모양의 존재로서 천상계를 상징한다)을 만들어 서로 마주 보게 한다(18-19절). 두 그룹과 속죄판은 한 덩이가 되도록 붙여야 한다. 그룹들의 날개를 펼쳐서 속죄판을 덮게 해야 한다(20절). 궤 위에는 속죄판, 궤 안에는 증거판이 있어야 언약궤는 완성된다(21절). 

22절에서 “너”는 이인칭 단수로 되어 있다. 일차적으로 “너”는 모세를 가리키지만, 그 이후로는 대제사장이 그 역할을 맡았다. 언약궤는 성막의 지성소 안에 두어 오직 대제사장만이 들어가 대면할 수 있었다. 

이 지시대로 만든다면 언약궤는 다음과 같은 모양이 된다.

묵상:

언약궤는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 된 인간 사이의 “거리”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시내 산에 모으되 정해진 한계를 넘어서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그 한계를 넘어서면 죽음을 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죄 된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범접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죄 된 인간에게는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아는 사람들은 하나님에게 가까이 나아가려 합니다. 이렇듯, 언약궤는 하나님에게 가까이 하고 싶지만 범접할 수는 없는 인간 실존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사죄의 은혜를 입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은 언약궤를 통해 간접적으로, 대제사장의 중재를 통해 백성을 만나주기로 하신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언약궤는 성막의 눈동자와 같았습니다. 언약궤를 언약궤 되게 하는 것은 뚜껑에 마련되어 있는 속죄판(시은소)과 안에 들어 있는 증거판입니다. 속죄판은,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죄 된 존재이며, 그분의 은혜를 입어야만 그분 앞에 설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시는 것에 만족하지 않으십니다. 죄 용서를 받았다면 그분의 뜻을 따라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증거판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기대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제사장의 나라가 되어 세상 모든 민족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전해 주어야 합니다.

언약궤는 오래 전에 유실되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성전에 놓여 있던 언약궤는 후대에 만든 모조품이었습니다. 그것마져 주후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면서 사라졌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이 파괴되는 것은 당신이 참된 성전으로 오셨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성전과 언약궤는 예수 그리스도가 완성하실 구원 사역에 대한 예표였으므로 당연히 그래야 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예수께서는 “손으로 짓지 않은 성전”에서 영원하고 완전한 속죄 제사를 행하셔서, 우리는 영원한 속죄판(시은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분은 우리에게 성령을 주셔서 영원한 증거판을 가지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우리는 지성소에 살게 된 것입니다.  

기도:

주님께서 저희의 죄를 대속해 주시어 저희는 담대하게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갑니다. 주님께서 저희에게 성령을 주셔서 새 사람으로 거듭 나 거룩하게 살아갑니다. 저희는 여전히 죄 된 존재이나, 주님께서 지성소에 살게 하셨습니다. 그 은혜에 감사, 또 감사합니다. 아멘. 

5 responses to “출애굽기 25장 10-22절: 언약궤”

  1. billkim9707 Avatar

    아무 공로가 없고 비천하고 추악한 존재를 보혈로 깨끗게 하시고 십자가의 은혜로 왕가 같은 제사장 거룩한 민족 택하신 족속으로 인정해주시고 지성소에 들어가는 특권을 허락하신 사랑의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저희들의 언행과 삶이 천국백성에 걸 맞고 예수님의 향기가 이웃에 풍기는 삶을 살아내는 삶을 살아내는 사귐의 소리 모두가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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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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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햇살이 강렬한 토요일 아침입니다. 시차적응 이일차를 맞습니다. 오늘 본문은 언약괘의 디자인에 대한 말씀입니다. 묵상과 해설말씀처럼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로 약속하신 곳은 지성소 안, 그리고 속죄판 위 체룸빔 사이의 신비한 빈공간 입니다. 접근이 금지된 영역이며 비밀의 공간이지요.

    두 개의 금으로 된 체룸빔 천사상은 전능자의 엄위와 영광, 다가올 심판과 응보의 두려움, 그리고 피조물과 창조자의 사이에 있는 경계선을 떠오르게 하지 않았을지요? 그 속죄판 앞에서 대제사장은 무릎 꿇고 희생된 동물들의 피에 의존하여 두려운 대속의 기도를 드렸겠지요.

    영원한 대제사장 우리 구주께서 보혈로 지성소의 휘장을 찢으시고 속죄판을 열으셔 우리를 전능자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가게 하심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성령이 우리 마음 속에 직접 새 계약의 돌판을 새겨주셨지요. 그 계약의 돌판에는 새 계명이 새겨져 있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듯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보혈의 능력
    주의 보혈 시험을 이기는 승리 되니
    참 놀라운 능력이로다. 찬송하며 자유의 능력, 구원의 기쁨을 누리는 하루, 그런 인생이 되기를. 기쁨과 찬송의 능력이 실망과 낙심을 이기고 승리하길.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가장 선한 열매를 주실 것을 확신하며 매일을 살고 그 믿음이 실상이 되며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로 확인되는 그런 축복이 제 인생에도 아이들에게도 함께 하시길. 아빠 우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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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언약궤를 만들라고 명하십니다. 치수를 주십니다.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명하셨을 때처럼 정확한 길이와 넓이 높이를 주십니다. 궤의 안과 밖을 금으로 입히는 일, 궤의 모서리에 금고리를 달아 운반할 수 있게 하는 일, 궤의 맨 위는 순금으로 속죄판을 따로 만들어 얹고 속죄판 양쪽 끝에 날개 달린 생물 모양을 한 그룹을 두 개 만들어 마주보게 하는 일 등 언약궤의 작업 지시는 상세하기만 합니다. ‘하나님은 디테일에 있다 God is in the details’는 말이 생각납니다. 건축가 루드비히 미스 반데로히가 한 말로 작품의 품질은 세밀한 데서 차이가 난다는 뜻입니다. 작고 세밀한 것을 눈여겨 보고 신경을 쓴 것과 눈에 띄는 것 만 잘 해 놓은 것은 같을 수 없습니다. 광야에 성소를 지으라는 명령을 하시면서 첫번째로 주시는 일감이 언약궤입니다. 앞으로 계속 많은 물건들을 제작하라고 명하시고 각각 만드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실겁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상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창세기의 서술과 대조적입니다. 창세기는 무엇을 창조하셨는지 열거하는데 출애굽기는 물건마다 어떻게 만드는지를 알려줍니다. 다릅니다. 세상을 창조하실 때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생겨났습니다. 디테일은 전혀 없습니다. 성막을 지으라는 것도 말씀으로 명하십니다. 성막아 생겨나라 하시면 될텐데 백성을 시키십니다. 디테일한 명령을 주십니다. 다릅니다. 랍비들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백성으로 새로 태어났다고 말합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은 자기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새롭게 입었다고 봅니다. 이스라엘의 정체성 안에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성소를 지은 공동체적 기억이 남아 있다는 말일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라는 인식이 새겨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에서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한다’ -지극히 작은 차이지만 이것 역시 아주 세밀한 디테일 아닐까요-로 인식이 변화하는 것을 목격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receiver 사람들이면서 감사를 드리는 giver 사람들입니다. 디테일이 있는 명령도, 디테일이 없는 명령도 겸손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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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gachi049 Avatar
    gachi049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고 에덴동산에서 영원히 같이 살기를 원하셨지만 죄로 인하여 죽음에 이르게 되어 영생의 축복을 상실하여 쫓아 내셨습니다. 동시에 인간을 향한 사랑과 구원의계획을 포기하지 않으셨기에 예수 그리스도, 영원한 제사장을 통해 구원의 길을 열어주시고 또한 영원한 증거판으로 성령을 보내주셔서 영혼의 눈이 멀고 귀가 막힌 인간을 도우시게하신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에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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