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3장 17-22절: 늘 함께 하시는 하나님

1–2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이집트로부터 가나안 땅에 이르는 최단 경로는 블레셋 땅을 거쳐 가는 것이다(17절). 블레셋은 팔레스타인에서 이집트 대륙으로 이어지는 지중해 연안에 자리 잡고 있었다. 역사가들에 의하면, 블레셋은 당시 민족들 가운데서 철기 문화를 가장 발전시킨 나라였다. 아직 하나의 국가로 형성되지도 못한 이스라엘이 대적해 싸울만한 대상이 아니었다. 블레셋을 지나가다가 싸움이 일어나면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로 다시 퇴각할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하나님은 “홍해로 가는 광야길”(18절)로 가게 하신다. 그로 인해 40년 유랑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모세는 이집트를 떠나면서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온다(19절). 이것은 4백여 년 전에 요셉이 죽으면서 자손들에게 남긴 유언(창 50:24-25)을 따른 것이다. 그들은 숙곳을 떠나 광야 끝에 있는 에담에 장막을 친다(20절). 하나님은 “그들이 밤낮으로 행군할 수 있도록,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앞서 가시며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앞 길을 비추어 주셨다”(21-22절). 

묵상:

이스라엘의 40년 광야 유랑은 믿음의 여정에 대한 비유로 자주 사용됩니다. 이집트에서의 노예 살이에서 해방되어 자유민으로서 최종 목적지 가나안을 향해 가는 과정은 사탄과 죄의 노예됨으로부터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여정과 유사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어린 양의 피를 통해 구원 받았듯이, 믿는 이들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 구원 받았습니다. 

믿는 이들에게 이 땅은 광야와 같습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은 그 나라로 가는 지름길을 막으시고 광야로 우회해 가게 하십니다. 광야에서의 유랑을 통해 하실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바로의 손아귀에서 구해 내신 다음,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셨습니다. 그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구원 얻은 이들을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보호하시고 인도하십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이스라엘 백성을 떠나지 않았던 것처럼, 성령께서는 믿는 이들을 떠나가지 않으시고 항상 함께 하십니다. 

그렇게 이 땅에서 성령과 동행 하면서 그분의 인도를 따라 가는 것이 믿음의 여정입니다. 그 여정에는 도전도 있고 눈물도 있고 실패도 있지만 기쁨도 있고 환희도 있고 신비도 있습니다. 

기도:

오늘도 주님과 함께 이 광야길을 걷습니다. 성령께서 함께 계시기에 좁은 길을 걸을 때에도 기쁨으로 뛰어 갑니다. 저희의 영원한 본향에 이르기까지 저희의 길을 인도해주십시오.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7 responses to “출애굽기 13장 17-22절: 늘 함께 하시는 하나님”

  1. billkim9707 Avatar

    지난날을 되새겨볼때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보이지않는 손길이 인도하신 은혜이었습니다, 허락하신 교회의 상태도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 되도라 볼때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인것을 확신합니다.

    신실하신 주님의 땅끝까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믿고 온전히 의지하고 자족하며 남은 여정을 주님의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며 사는 삶을 살아내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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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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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achi049 Avatar
    gachi049

    험하고 광활한 인생길에서 헤메는죄인을 붙잡아주시고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쳐 주신 은혜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지금까지 동행하시고 인도하신 은혜에 감드리며 남은 여정 가운데에서도 동행하시고 인도하여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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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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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지키시는 하나님이라는 표현에 크게 감동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 성경을 읽으면서 13장 마지막 구절에서 이 표현을 만나니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광야 생활 같은 인생길에서 고개 돌려 돌아보는 세월이 적지 않기에 이런 편안함을 느끼는건지 모릅니다. 구름 기둥 불 기둥이 어떤 것이었을까 상상해보니 길을 비추는 ‘빛’이었구나 싶습니다. 해가 쨍쨍한 날은 눈이 부셔서 곤란하고, 구름이 잔뜩 낀 날은 어둡고 우울하여 곤란했을 것입니다. 그럴 때 하늘에 떠 있는 구름들이 해를 가려주어 선선하게 해 주거나, 한데 모여 앞을 훤하게 비추어 주면 좋았겠지요. 비가 그치면서 무지개를 보면 우리 가슴이 뛰듯 자연의 자연스러운 일들 앞에서 특별한 의미를 찾아 기뻐하는 것이 우리 사람이기에 불 기둥과 구름 기둥은 이스라엘이 경험하는 하나님의 별칭일 수 있겠습니다. 메세지 성경은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을 ‘Pillar of Cloud,’ ‘Pillar of Fire’라는 특수 명사로 씁니다. 하나님의 또다른 이름입니다. 나의 삶도 하나님께서 지키셨습니다. 평범하고 안전한 일상이 계속 되면 살아 있다는 감각이 무뎌지기도 합니다. 잠에서 깨어 또 하루를 맞이하는 일을 특별한 사건으로 여기지 않는 무감각은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살아있음이 감사한 순간은 죽을 뻔 한 일이 기억날 때입니다. 아팠을 때, 괴로왔을 때, 사방이 어두웠을 때를 기억하면 지금 이 순간은 환하고 행복한 순간이 됩니다. 어떻게 견뎠는지, 어떻게 살아냈는지, 다시 하라면 못 할 것 같은 시간을 지냈다면 그 시간은 다 하나님의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빛이 나와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살아 있는 오늘,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을 볼 수 있는 오늘, 주님께 집중하며 걷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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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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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구름이 끼고 약간 선선한 아침입니다. 비소식도 있네요.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구원을 얻고 풀려난 백성들. 더이상 노예가 아니고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바로 들어가지는 못해요. 그곳에 들어가기 까지는 먼저 광야를 지나가야 하겠죠? 아주 긴 세월 동안? 그 고단하고 거친 길을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네요. 우리 하나님께서.

    메모리얼 연휴가 끝나 출근합니다. 오늘도 할 일이 있어서, 그리고 일할 수 있게 하셔서 감사해요. 광야 같은 인생길. 고비고비 마다 두려움에 떨었고, 넘어지고 상했으며, 심히 낙심할 때도 했었죠. 그 때마다 세미한 음성으로 부르시고, 치유하시며, 길을 열어주시고 또 길이 되어주신 이를 기억합니다.

    앞으로의 인생의 길에서도 싸움들과 시험, 고통과 번민을 마주하게 되겠지요? 보혈의 능력, 대속의 능력으로 선한 싸움을 싸워 이기고 마침내 승리하는 삶이 되었으면. 밤에는 불기둥,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이끄시는 주님의 인도를 믿고 확신하며 어떤 상황과 형편에도 소망의 등불을 놓치지 않는 순례의 여정 되기를. 저 요단 건너 거룩한 성 가나안에 들어갈 때까지. 아빠 우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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