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0장 19-25절: 믿음, 소망, 사랑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8장부터 이어진 긴 교리 설명에 대한 결론으로서 저자는 권면의 말을 쓴다. 바울이 그랬던 것처럼 저자도 먼저 구원의 원리를 설명한 다음, 구원의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담대하게 지성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19절)라고 확인한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지성소는 대제사장만이 일 년에 한 번 스스로를 정결하게 한 다음에 조심스럽게 들어가 속죄 제사를 드린 곳이다. 대제사장조차 지성소에 들어가려면 마음 졸여야 했다. 그런데 이제 “예수의 피”를 의지하는 사람은 누구나 “담대하게” 그곳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지성소에 들어간다”는 말은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는 의미다. 지성소를 가로막고 있던 휘장을 예수님께서 제거해 주셨기 때문이다. 그 길은 “새로운 살 길”(20절)이다. “새로운” 이유는 장막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난 길이기 때문이며, 그 길이 “살 길”인 이유는 참된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 휘장은 곧 그의 육체입니다”라는 말은 십자가에서 희생된 그분의 육체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다.

따라서 믿는 이들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집을 다스리시는 위대한 제사장이 계십니다”(21절)라는 “확고한 믿음”(22절)으로 살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세 가지의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저자는 “참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갑시다”라고 권면한다. 우리는 예수의 피로 몸과 마음이 모두 깨끗해졌으므로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 둘째, 저자는 “우리는 흔들리지 말고, 우리가 고백하는 그 소망을 굳게 지킵시다”(23절)라고 권면한다. 그 이유는 “우리에게 약속하신 분은 신실하시기” 때문이다. “신실하다”는 말은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뜻이다. 셋째, 저자는 “서로 마음을 써서 사랑과 선한 일을 하도록 격려합시다”(24절)라고 권면한다. 그러기 위해  모이기를 더욱 힘써야 한다(25절).  

묵상:

예수님이 영원한 대제사장으로서 완전하고도 영원한 제사를 단 한 번에 드리셨으므로 더 이상의 제사는 필요 없다는 점을 더 의심할 수 없이 논증한 다음, 저자는 세 가지 권면을 제시합니다. 

첫째, 예수님이 그런 분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믿는다면, 그분의 보혈을 의지하여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거듭난 이후에도 우리는 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생각하면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를 주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자신의 어떤 자격 때문에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자신의 자격만 따진다면 영원히 나아갈 수 없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시고 하나님의 우편에서 계속하여 중보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의지할 때에만, 우리는 그분 앞으로 “담대하게” 나아가 “아빠”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둘째,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소망을 굳게 지키라고 권합니다. “우리가 고백하는 그 소망”(23절)은 하나님의 우편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모든 원수를 발 아래에 굴복시키시고 “모든 것을 새롭게”(계 21:5) 하실 것에 대한 소망입니다. 이 땅에서 끝까지 믿음을 지킨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건을 통해 볼 수 있듯이,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지키시는 분입니다. 그 소망을 굳게 지키면, 이 땅에서 당하는 유혹과 시험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셋째, 믿음의 형제 자매들과 힘써 모여서 서로 격려하고 섬기라고 권합니다. 기독교 신앙은 각개전투가 아닙니다. 믿는 이들이 모여 한 몸을 이루어 서로를 섬기는 것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확대된 가정”으로 비유하셨고, 바울 사도는 “몸의 지체”에 비유했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가족처럼 깊은 사귐을 나눠야 하고, 몸의 지체처럼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소통하고 교제하는 것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상처 받을 때도 있고, 낙심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피할 일이 아닙니다. 고통 없이 성장 없는 것처럼, 우리의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동체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는 그것을 성장통으로 알고 반겨야 합니다. 

이렇게 보니, 첫번째 권면은 믿음이고, 두번째 권면은 소망이며, 세번째 권면은 사랑입니다. 역시, 기독교 신앙의 세 기둥은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기도: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가라, 소망을 굳게 지키라, 힘써 모여 서로를 섬기라. 주님,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 권면을 마음에 새깁니다. 착실하게, 한결같이 실천하게 도와 주십시오. 주님의 이름으로 구합니다. 아멘,  

8 responses to “히브리서 10장 19-25절: 믿음, 소망, 사랑”

  1. bull9707 Avatar
    bull9707

    영원하시고 완전하신 대 제사장 에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중보자로서 계속 샘물과 같은 보혈로 정케하시는 사랑에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성도들과 교회를 멸시 천대가 세상의 풍조입니다. 열심히 모여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피부로 느끼며 자족하며 주님사랑으로 이웃을 섬기는 사귐의 소리 가족 모두가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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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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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achi049 Avatar
      gachi049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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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포근한 단비가 대지를 적시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랜만의 육체 노동 덕분에 깊은 잠을 잤습니다.

    오늘은 권면의 말씀. 대속의 능력을 믿으며 양의 문이 되신 주의 몸을 지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갈 것, 끝까지 소망하며, 그날이 올 때까지 서로 사랑할 것.

    아멘으로 말씀을 받으며 하루를 살아보려 합니다. 세상 물결과 바람은 오늘도 제 인생의 쪽배를 흔들겠지요? 두려움과 걱정의 짙은 안개는 오늘도 제 영혼을 혼돈시키며 미혹하겠지요?

    주의 보혈 능력있도다. 주의 피 믿으오.

    마귀들과 싸워 이기는, 믿음과 소망을 지키는, 주의 계명대로 서로 사랑하는 하루가 되기를. 도와주세요. 주님.

    아빠, 우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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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행동하는 믿음 ,소망, 사랑 Faith, Hope, and Love in Action’ 은 여선교회의 표어입니다. 156년 전 1869녀에 인도에서 귀국한 선교사 부인 두 명이 인도의 여성들은 고칠 수 있는 병이 들어도 남성 의사에게 보일 수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다 사망하고 만다며 여성을 위한 병원과 학교를 세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호소합니다. 선교사 부인들의 보고를 들은 여성 6명이 교회의 여성들을 중심으로 헌금을 모으고, 외국의 여성들을 위한 선교 후원단체의 장정과 조직 등을 만들어 출범합니다. 현여선교회의 모체인 ‘Methodist Woman’s Foreign Missionary Society 여성 감리교 해외선교 후원회’가 결성되었습니다. 1869년 당시의 여성들이 모여 한푼 두푼 모금한 선교비를 받아 교육자와 의사 두 여성이 인도로 선교를 갑니다. 인도에서 그 두 여성은 여자 어린이 6명으로 학교를 시작하고, 여성 전용 클리닉을 엽니다. 아시아 최초의 여자 대학교와 여성 병원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여선교회는 임원의 임기와 프로그램을 4년 단위로 세웁니다. 2024-2028년의 주제는 ‘꿈꾸라, 믿으라, 행하라 Dream it! Believe it! Do it!’ 입니다. 20절은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새로운 길을 열었으니 그 길로 들어가자고 권합니다. ‘자신의 몸인 휘장을 찢어 생명의 길로 열어놓으신 곳’으로 들어가자고 합니다. 우리는 이제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그 길을 걷습니다. 목적과 목표가 있는 걸음이고, 의지와 의도를 담은 발자욱입니다. 망설임과 흔들림이 있을 수 있고, 일직선으로 똑바르게 걷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걷는 나는 바늘이요, 가는 길은 실이어서 우리의 걸음은 다 바느질이라고 하는 말처럼 예수님이 열어 주신 생명의 길은 깁고 연결하고 고치면서 가는 길일 것입니다. 혼자 하지 말고 같이 하라시는 음성을 듣습니다. 교회의 모임에 빠지지 말고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라는 말씀은 함께 하는 것이 쉽고 유익하다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도와주며 걸어가라는 뜻이라고 이해합니다. 주님, 새로 주신 오늘 새로운 마음으로 걷기를 원합니다. 기도와 행동이 일치하며 서로를 받쳐주는 삶을 꿈꿉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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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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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gachi049 Avatar
    gachi049

    흠결많고 자격없는 죄인을 흠없으시고 죄 없으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우리의 흠결과 죄를 씻어주시고 지금도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중보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을 받고 영원한 천국백성으로 인처주심에 감사드리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구원 받은 자로서 살아가기 위해 예수님을 마음의 왕으로 모시고 그분이 주실 새하늘 새땅을 소망하며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 믿음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한몸을 이루어가는 여정이 될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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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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