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8장 1-6절: 든든한 뒷배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저자는 영원하고 완전하신 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에 대한 설명을 이어간다. 멜기세덱에 관한 설명이 미숙한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저자는 앞에서 설명한 내용을 요약하고 부연한다. 앞에서 설명한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우리에게는 이와 같은 대제사장이 한 분 계시다”(1절)는 사실이다. 그분은 지금 하나님의 “보좌 오른쪽”에 앉아 계시다(1절). 이것은 하나님을 의인화 하여 표현한 것으로서 장소적 개념이 아니라 관계적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지엄하신 분”은 성부 하나님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위대하신 분”으로 번역할 수도 있다. “오른쪽”은 가장 가까운 관계를 뜻한다. 

“성소”와 “장막”(2절)은 성막을 가리킨다.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그분의 보좌에 대한 “모형”으로 지은 것이다(5절). 예수님은 지금 “모형”인 성막이 아니라 “원형”인 하나님의 보좌에서 믿는 이들을 중보하고 계신다. 

성막에서 섬기는 대제사장들은 하나님께 짐승으로 “예물과 제사”를 드려야 했다(3절). 따라서 대제사장인 예수님도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드려야 했다. 하지만 예수님은 멜기세덱의 계열을 따라 세움 받은 영원한 대제사장이시므로, 레위 계통의 제사장들이 드리는 것과는 다른 제사를 드려야 했다(4절). 영원한 대제사장으로서 그분은 레위 계통의 대제사장직보다 “더욱 훌륭한 직무를 맡으셨고” “더 좋은 약속을 바탕으로 하여 세운 더 좋은 언약의 중재자”(6절)가 되셨기 때문이다. 

묵상:

예수께서 당신의 피로 맺은 새 언약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은 옛 언약을 계승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새 언약에 속한 사람들로서 “새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통해 이루어 오신 구원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새롭게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 언약에 속한 사람들이지만 여전히 구약성서를 읽고 묵상합니다. 우리는 옛 언약으로부터 해방되었지만, 구약의 말씀에서 하나님의 기대와 뜻을 살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옛 언약 백성의 실패를 통해 배울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이스라엘과 교회, 옛 언약과 새 언약 사이에는 연속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절된 것도 있습니다. 새 언약에 이르러 단절되고 폐지된 것이 성전 제사 제도입니다. 히브리서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성막(후에는 성전)은 하나님의 보좌에 대한 모형이고, 레위 계통의 제사장과 대제사장은 영원한 대제사장의 대리인이며, 짐승으로 드리는 제사는 하나님의 아들이 드리신 영원한 제사에 대한 임시 방편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심으로 이 모든 제도는 끝이 났습니다. 완전한 것이 왔으므로 모형과 대리자와 대용품은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따라서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중재자는 오직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입니다. 어느 누구도, 어떤 이유와 권위로도 인간은 하나님과 다른 사람 사이에 중재자로 설 수 없습니다. 바로 그것이 초대 교회에서 “제사장”(혹은 사제)이라는 직분이 사용되지 않은 이유입니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기도:

저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주님,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성부 하나님 곁에서 저희를 위해 끊임없이 중보하시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든든하고 영원한 뒷배를 기억하고 평안을 누리게 하시고 용기를 얻게 해주십시오. 주님의 이름으로 구합니다. 아멘.  

8 responses to “히브리서 8장 1-6절: 든든한 뒷배”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구름이 쌀짝 끼었지만 따뜻한 아침입니다. 오늘은 한 낮의 기온이 80도로 예보되네요.

    영원한 대제사장, 그분은 새로운 언약의 중재자. 모형에 불과한 땅의 성전이 아니라 하늘의 지성소 안, 창조자의 보좌 오른쪽에 앉아 계시는 분.

    그의 피로 우리는 깨끗함을 얻었고 누구든지 그를 믿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은혜를 입고 아버지의 집에 돌아갈 자격을 얻습니다. 새로운 언약, 그것은 조건이 없는 대속의 약속.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로 힘들었던 한 주였죠. 오늘 하루 이 놀라운 약속이 내 삶의 능력이 되어주기를. 남은 삶의 여정에도 내 맘의 주께서 내 소망되시길.

    주를 따라 좁은 길로 걷게 도와주시고 흑암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작은 소망과 평화의 등불 살게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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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8장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신 대제사장이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 히브리서의 요점 essence 이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시간과 공간을 새롭게 상상하지 않고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예수님을 생각할 때는 우리의 시간을 정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에 대한 나의 이해와 기대를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 예수님의 시간 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공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늘, 천국, 성전, 교회…는 장소를 가리키는 보통 명사지만 추상적인 의미도 들어 있는 낱말입니다. 추상적인 의미는 여러번 바뀌기도 합니다. 우리의 인식이 변화하면 장소의 의미는 달라집니다. 우리의 성소는 하늘에 있는 성소의 모형이요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5절 말씀이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 하는 근거가 됩니다. 익숙한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정지 시킬 때 나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을 알게 됩니다. ‘하늘에 계시는’ 예수님이 ‘내 곁에 함께 계시는’ 예수님이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공간과 시간에서 싸웁니다. 다른 공간으로 가서, 다른 시간대에서 싸우는 영화같은 싸움은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도우십니다. 우리의 공간과 시간에서도 도우시고, ‘하늘’에서도 도우십니다. 실로 전방위적으로 임하는 은혜입니다. 작년 12월에 스웨덴 한림원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한강은 자신의 문학적인 콜링과 운명에 대해 말했습니다. 그는 소설을 쓰는 동안 과거가 현재를 돕고 있다고, 죽은 자들이 산 자를 구하고 있다고 느낀 순간들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성경 구절 같이 마음 안으로 들어오는 고백입니다. 우리가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땅의 작물을 하늘의 보석으로 영롱하게 빚어내는 언어적 완성을 보았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새롭게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늘에서 우리를 중보하시는 분, 내 곁에서 그것을 깨닫게 하시는 분. 감사합니다 주님. 주님의 은혜가 나를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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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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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achi049 Avatar
      gachi04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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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gachi049 Avatar
    gachi049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나약한 인간으로서는 이루어드리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따라서 죄의 틀안에서 갇쳐있는 인간을 살리시기 위해 영원하신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하셔서 그분을 믿고 주안에서 사는 자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 백성이될 수 있는 자격을 허락하시고 부활하셔서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셔서 제사장으로 불안전한 백성을 위해 중보하심을 굳게 믿습니다. 날마다 주시는 말씀과 기도를 통해 제사장이신 예수님과의 소통을 통해 성부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동행하시고 도와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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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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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billkim9707 Avatar

    예수그리스도는 완전하시고 영원한 대제사장이신것을 고백하는 동시에 나의 구주이시고 만왕의 왕 만유의 주이신것을 고백합니다, 부활이시고 생명이시고 중보자 이십니다. 포도나무이신 주님과 항상동행하며 알차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 포도나무가지가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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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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