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6장 13-20절: 그분의 약속과 맹세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앞에서 저자는 “믿음과 인내로 약속을 상속받는 사람들을 본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12절)라고 했는데, 이어서 그런 사람들 중 대표자로서 아브라함의 예를 든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불러내어 약속을 주셨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바치라는 명령에 순종했을 때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맹세하셨다(창 22:17). 맹세는 자기보다 더 큰 존재를 두고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가장 높으신 분이기에 당신 자신을 두고 맹세하셨다(13-14절).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맹세를 믿고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며 “오래 참은 끝에”(15절) 그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다. 앞에서 저자는 “믿음과 인내”(12절)를 이야기 했는데, 아브라함은 인내로써 믿음의 길을 완주했다. 하나님은 맹세를 지키셨다(16절). 이로써 그분은 믿는 이들에게 주신 약속을 반드시 지키신다는 사실을 확증해 주셨다(17절). 하나님은 구원 계획을 가지고 약속하시는 분이고, 그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라는 “두 가지 변할 수 없는 사실”(18절)은 믿는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 

여기서 저자는 믿는 이들을 “앞에 놓인 소망을 붙잡으려고 세상에서 피하여 나온 사람들”이라고 정의한다. “세상에서 피하여 나왔다”는 말은 현실 도피를 의미하지 않는다. 11장에서 저자는 믿는 이들을 “고향이 따로 있는 사람들”(14절)이라고 불렀다. 믿는다는 것은 궁극적인 소망을 하나님 나라에서 찾는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 안에” 살고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이다(요 17:16). 

믿는 이들이 소망하는 것은 “바라는 것들”이며 “보이지 않는 것들”(11:1)이다. 그렇기 떄문에 믿는 이들에게는 그 소망에 대한 확실한 보증이 필요하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시고 맹세하셨다. 그것은 믿는 이들에게 “안전하고 확실한 영혼의 닻”(19절)과 같다. “휘장”은 성전의 지성소와 성소를 나누고 있던 천막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하나님 나라와 인간 사이를 막고 있는 벽을 상징한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그 휘장을 찢고 하나님의 성소 안으로 들어가심으로써 “멜기세덱의 계통을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셨다(20절). 그분 안에서 우리도 역시 하나님의 휘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묵상:

믿음의 길을 가는 중에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하고 먼저 믿음의 길을 완주한 사람들을 주목해 보라고 했습니다. 11장에서 저자는 그런 사람들의 이름을 차례로 나열하면서 독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여기서는 맛보기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예를 듭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도무지 현실성 없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아브라함도, 그의 아내 사라도 그 약속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약속을 끝내 지키셨고,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명령에 순종했을 때, 그의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다의 모래와 같이 많아지게 하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저자는 그 약속을 맹세로 해석합니다. 지금까지 약속을 지킨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맹세하셨다는 것입니다.

“약속”은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말하고, “맹세”는 “그 계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보증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시는 분이다”라는 말은 그분이 온 우주와 인류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큰 그림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분의 “섭리”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맹세하셨다”는 말은, 그분은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신다는 뜻입니다. 그분의 “신실하심”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 각 개인에 대해 그분은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그 계획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것이 아브라함의 자손들(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 변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것을 제대로 안다면, 믿음의 여정에서 어려움을 당해도 “오래 참음”(15절)으로 완주할 수 있을 것이고, 결국 “휘장 안으로” 들어가 지성소에 서게 됩니다(10:19). 

기도: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어 성전의 휘장을 제거하신 주님, 저희를 지성소, 그 거룩한 자리에 서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마음에 지성소를 품고 죄악이 가득한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저희로 하여금 하나님의 약속과 맹세를 바라보게 해주십시오. 마음에 품은 지성소가 현실이 되어 주님을 뵐 때까지 저희의 믿음의 여정을 인도해 주십시오.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10 responses to “히브리서 6장 13-20절: 그분의 약속과 맹세”

  1. billkim9707 Avatar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너의 가정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을 의지하고 수십년을 기도해왔습니다. 오래 참는것이 믿음이라고 확신하고 기다리겠습니다. 육신의 자녀들과 손주들과 증손들을 축복해주신 주님, 이들 모두가 십자가의 은혜로 영의 자손들이 되는것을 믿겠습니다. 주님앞에 설때까지 신실하신 주님의 약속과 보증을 감사하며 말씀순종하며 살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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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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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achi049 Avatar
      gachi049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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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Two unchangeable things.
    Hope, an anchor for the soul.

    아직은 쌀쌀하지만 청명한 아침입니다. 약속의 찬송이라는 노래 가사처럼 추운 눈이 지나가면 따뜻한 봄비가 내리는 듯 만사에 때가 있는 것이겠죠?

    이어지는 권면의 말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인내하라. 오늘 묵상 말씀처럼 하나님이 나의 삶에 대해, 그리고 특히 아이들의 인생에 대해 계획을 갖고 계심을 믿기 원해요.

    창조자의 완전하신 약속. 그런데 하나님은 그 약속위에 명세를 더하십니다. 자존하시는 주께서 마치 유한자인양 스스로를 주신 약속에 묶이게 맏드신 것.

    밤에는 여러 상념으로 뒤척이며 잠들고 무거운 감정으로 잠을 깨었네요. 시험의 풍랑가운데 확신을 지키기는 늘 어렵습니다.

    주의 약속, 그리고 맹세. 그 변하지 않는 두 가지 것(two unchangeable things)을 붙잡는 소망이 오늘 내 영혼의 닻 (anchor of soul)이 되어주길. 그것이 평안의 능력과 기쁨의 이유가 되길 바라고 또 바바라고 간구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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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시면 그 약속을 이루십니다. 우리는 그렇게 믿고 삽니다. 이루어지는 것을 꼭 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나의 시간에 약속을 이루어주실 줄로 바라지만 그보다 훨씬 뒤에 이루어질지 모릅니다. 히브리서에서 말하는 믿음과 인내는 일상적으로 하는 믿음과 인내의 시간과 수준을 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미국 교회 가운데는 여선교회 주일을 따로 정해 예배를 드리는 곳이 많습니다. 2월에 한 미국 교회 (다인종)에서 여선교회주일 예배를 같이 드리자는 초대를 받았습니다. 2세 한국인 목사님이 계신 교회인데 여선교회와 함께 여러 사역을 같이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목사님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주일이었는데 예배 전에 처음 만난 자리에서 내게 설교를 대신해 줘서 고맙다고 유머러스하게 인사했습니다. 그날 설교 (라기 보다는 묵상과 경험의 나눔) 본문은 민수기 27장 1-4절 슬로보핫의 딸들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제 마음에 들어온 이야기입니다. 성경을 읽는 중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계속 마음에 남아 있는 말씀으로 초대 받은 교회에서는 일차적으로 받은 인상을 중심으로 짧게 나눴습니다. 예배를 마치는 축도 때 목사님은 나의 매우 어설픈 메시지를 한번 더 확인하고 강조하는 임팩트있는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몇 주 지나 내쉬빌에 갔을 때 여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독서 프로그램의 추천서적들을 훑어 보다 “Womanist Midrash” 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성서 학자인 윌다 게프니가 쓴 페미니스트적 시각의 구약성서 주석으로 여러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의 눈으로 말씀을 읽고 연구한 책입니다. 당연히 슬로보핫의 딸들에 관해서도 다루는지 찾아 보았습니다. 교수 게프니는 민수기 뿐 아니라 다른 본문으로도 슬로보핫 딸들의 이야기를 추적합니다. 그리고 모세가 회중 앞에서 한 약속 (그러나 바로 지키지 않았고, 가문 내에서 결혼해야 한다는 조건을 나중에 추가로 붙인)을 여호수아 때에 비로소 지킨 일을 밝혀냅니다. 오늘 히브리서 본문을 읽는데 슬로보핫의 딸들 이야기가 또 다시 저를 찾아왔습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이루어 주시지만 사람을 통해 이루시는 때가 대부분입니다. 사람이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람을 통해 이루고, 이루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방식인지 모릅니다. 약속의 성취는 하나님의 몫이고, 약속의 보존은 사람의 몫이라는 뜻일까요. 내게 의미 있는 약속은 나를 떠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약속을 기억하시는 주님을 따라 신실하게 살게 하소서. 나도 약속을 기억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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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achi049 Avatar
      gachi049

      아멘!!1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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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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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gachi049 Avatar
    gachi049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을 주고 복을 줄 것이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겠다”(14)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실것을 약속하시고 맹세하셨음을 알게하시니 감사합니다. 인간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약속(늙은 아브라함 부부에게 이삭 주심)을 하시고 번성하게 하실것을 맹세하셨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고난과 어려움을 참고 오직 믿음으로 기다렸음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임을 믿습니다. 죄많은 이들을 그냥 두시지 않으시고 사랑하시는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보혈로 말미암아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주시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신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드리고 찬양합 니다. 그 놀라운 하나님의 은총을 이웃에게 전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동행하시고 인도하여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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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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