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6장 9-12절: 구원에 이르게 하는 더 좋은 것들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저자는 우리가 믿음 안에서 이미 받은 구원은 완성된 것이 아님을 거듭 상기시킨다(9절). “여러분에게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9절)이라는 말씀에서 “구원”은 하나님 나라에서의 완성을 가리킨다. 지금 우리가 얻은 구원은 하나님 나라에서 완성될 것이다. “더 좋은 것들이 있다”는 말은 그들의 영적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들도 있지만 돕는 요소들도 있다는 뜻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의로우심”(10절)이다. 의로우신 하나님은 믿는 이들이 그분을 위해 바친 사랑과 헌신을 기억하고 도우신다. 히브리서 독자들은 과거에도, 지금도 하나님께 대한 사랑으로 성도들을 섬기고 있다.

“소망을 이루시기 바랍니다”(11절)라는 번역은 원문의 강세를 제대로 전하지 못한다. 개역개정처럼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다. 여기서의 “소망”은 구원의 완성을 가리킨다. “여러분 각 사람은……”이라는 표현으로써 저자는 독자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한다. “같은 열성”은 처음 시작할 때와 같은 태도를 가리킨다. “열성”은 “부지런함” 혹은 “진지함”으로 번역할 수도 있다. “끝까지”라는 표현으로써 저자는 그들이 같은 태도로 완주하기를 소망한다. 

“게으른”(12절)이라는 말은 앞에서 사용된 “열성”의 반대 개념이므로 “영적 나태” 혹은 “영적 무감각”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 상태에 빠지지 않으려면 “믿음과 인내로 약속을 상속받는 사람들을 본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믿음이란 한 순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지속하는 여정이므로 “인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혹과 시험과 고난으로 인해 흔들릴 때, 자신보다 먼저 그 길을 완주한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은 큰 힘이 된다. 

묵상:

저자가 이 편지에서 거듭하여 강조하는 것은, 믿음은 매일 걸어야 하는 여정이며, 그 여정에는 여러 가지 위험과 장애물이 있고, 그 모든 것을 통과해야만 이미 얻은 구원의 완성을 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독자들 중에는 광야의 한 복판에서 길을 잃은 것 같은 사람들도 있었고, 이집트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자는, 그들이 한 사람도 낙오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여 이미 얻은 구원의 완성에 이르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편지를 씁니다.

저자는 앞에서, 믿음의 길에서 중도에 낙오하는 것이 얼마나 큰 불행인지를 강조하면서 영적 생활에 깨어 있으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믿음의 여정에 도사리고 있는 부정적인 요소들에 대해 경고한 다음, 저자는 믿음의 여정을 완주하도록 돕는 긍정적 요소들을 제시합니다. 

그 첫째는 신실하고 의로우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분은 당신을 위해 바친 헌신과 희생을 모두 기억하시고 응답하십니다. 여러 가지 유혹과 시험과 고난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분께 신실하면, 그분은 우리에게 더욱 신실하게 응답하십니다. 사실, 우리가 신실하지 않을 때조차 그분은 우리에게 신실하게 행하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신실하게 행할 때는 얼마나 더 신실하게 도우시겠습니까?

둘째는 우리보다 앞 서 간 믿음의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어려움을 당해 믿음의 길에서 흔들릴 때, 우리보다 먼저 그 길을 완주한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은 큰 힘이 됩니다. 우리가 겪는 유혹과 시험보다 더 크고 많은 유혹과 시험을 견뎌낸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그래서 저자는 11장에서 믿음의 길에서 완주한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그들을 보고 끝까지 완주할 “믿음과 인내”를 얻으라는 뜻입니다.

기도:

주님, 주님을 따라 들어 선 이 좁은 길을 기뻐 뛰며 완주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저희 자신의 능력으로는 그럴 수 없습니다. 중도에 낙오하게 하거나 포기하게 하는 일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저희 자신의 의지로는 그 모든 장애를 통과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희로 하여금 신실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시고, 우리보다 앞 서 간 믿음의 사람들을 생각하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이미 누리고 있는 이 구원의 완성을 보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8 responses to “히브리서 6장 9-12절: 구원에 이르게 하는 더 좋은 것들”

  1. gachi049 Avatar
    gachi049

    수년전 어느 선교사가 순교자 가족이 순교 당하는 참혹한 사진을 본기억이 납니다. 믿음의 길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좁고, 험난하고, 위험하고, 사탄의 시험이 기다리고 있는 길입니다. 주님!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이루시기 위해 시험과 고통과 피흘림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험과 사탄을 물리치시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탁하신 것처럼 날마다 공급하시는 영의 양식을 먹고 어떤 사탄의 공격이 있을지라도 믿음을 지켜내는 남은 여정이 되도록 성령께서 동행하셔서 도와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Liked by 2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주여!

      Like

    1. billkim9707 Avatar

      우선 온세상의 죄를지시고 골고다의 언덕을 걸어가신 어린양 예수그리스도를 바라봅니다, 세상의 모든풍파와 고난을 격은 사도 바울을 기억합니다, 원수를 끝까지 사랑한 손양원 목사를 생각합니다. 끝이지않는 유혹과 고문을 견딘 주기철목사가 저희들의 믿음의 선배들인데 도리혀 낙심이되고 자신이 없습니다. 주님의 인도와 도움이 없으면 가망이 없습니다. 주님앞에 설때까지 주님 마음으로 성도와 이웃을 섬기도록 도와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Liked by 1 person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키리에 엘레이손

        Like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어제는 아침 저녁으로 배드캅 bad cop 노릇을 한 날이었습니다. 예배 마치고 남가주 한인여선교회의 총회장으로 봉사하는 권사님과 여름에 있는 선교학교 관련 대화를 하는 중에 여선교회의 활동이 정체성과 일치해야 한다는 점을 환기하면서 본의 아니게 배드캅이 되었고, 저녁에 가진 미국 여선교회 임원회 때는 연회의 경비 보조를 받아 하와이에 가는 임원은 누구누구인가를 토의하는 중에 배드캅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름에 열리는 선교학교에 하와이에서 참석할 때 장학금이나 후원금 명목으로 상당부분을 보조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남가주에서 선교학교 행사를 한 뒤에 하와이에서 2차로 선교학교를 열어 하와이의 회원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로 하와이 선교학교 건을 추진해 왔습니다. 임원이 자비로 참석하는 것은 좋으나 행사진행을 위해 임원의 자격으로 하와이에 가는 경우에는 연회의 경비보조를 받을텐데 어느 포지션의 임원이 가느냐를 토론하게 되었습니다. 연회의 재정은 거의 백퍼센트 선교헌금과 회원의 후원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코로나 전부터 어려워지던 재정이 이제는 회원수의 감소로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하와이 현지 임원이 할 수 있는 일은 굳이 여기서 가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는 어려운 말을 꺼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정해서 누구 (어느 포지션)의 일은 하와이에서 직접 할 수 있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아침과 저녁에 두 번이나 내가 어려운 말, 듣기 싫어할 말을 하게 되어 이상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본인(들) 앞에서 빙빙 돌리지 않고 말했다는게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할까요. 어제의 이 일을 오늘 본문으로 재구성한다면 게으름을 피우지 않은거라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안 해도 될 말은 아니었을까, 어차피 가기로 한 사람은 갈텐데 괜히 나를 미워하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마음도 듭니다. 그래서 믿음이 필요하겠지요. 하나님의 공의와 신실에 기대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을 감당하기를 원합니다. 어떤 날엔 믿음으로 나의 최대한을 감당하려 애쓰고, 어떤 날엔 최소한 만 하는 절제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Liked by 3 people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주여!

      Like

  3.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구름이 끼고 좀 쌀쌀한 월요일 아침입니다. 요즘에는 월요일이면 늘상 피곤하고 일어나기도 좀 힘드네요. 직장이 있어 아직은 꼭 일어나야만 하는 것이 감사한 축복이겠지요?

    구원에서 끊어질 위험에 대한 경고에 이어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선진들의 삶의 본을 바라보며 끝까지 (to the end) 열심을 (show diligence) 유지하라(continue)는 권면.

    믿음은 점이 아니라 선이라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구원의 방주에 오르는 것이 믿음의 시작이겠지만 그 다음에는 풍랑과 추위, 결핍과 어둠을 견디며 시험의 바다를 헤쳐가야 하지요. 이 항해는 인생의 마지막 시간까지 계속 어어져야 하지 않나요?

    그 고단한 여정이 마침내 끝나 제 눈을 감는 바로 그 순간, 영원한 빛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지요?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앞서요.

    주님, 인생의 험한 바다를 지날 때 제 삶의 배 안에 저와 늘 함께 계셔주세요. 시험을 이기고 끝까지 이 항해를 완주할 수 있도록 제게 생명의 떡을 매일 먹여주세요.

    Liked by 3 people

Leave a reply to gachi049 Cancel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