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5장 7-10절: 기도할 이유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복음서의 기록을 보면, 예수님은 늘 기도에 힘쓰셨다. “자기를 죽음에서 구원하실 수 있는 분께 큰 부르짖음과 많은 눈물로써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습니다”(7절)라는 말은 공생애 동안에 올린 모든 기도를 가리킬 수도 있고,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와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올린 기도를 가리킬 수도 있다. “죽음에서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전능성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그분이 기도로써 간구한 것은 당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이루는 것이었다. 그 간절한 기도는 응답되었다. “경외심”은 ‘유라베이아’의 번역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열심을 가리킨다.

사람들 중에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었으니 십자가의 희생이 그분에게는 가벼웠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었다. 히브리서 저자는 그러한 오해를 수정한다. 그분은 온전한 인간으로서 그 모든 고난을 당해 내셨다. “순종을 배우셨다”(8절)는 말은 “순종하는 법을 배우셨다”는 뜻이 아니다. 그분은 육신을 입고 오실 때 이미 완전한 순종을 선택하셨다. “배우다”로 번역된 ‘만타노’는 “마스터 하다”로 번역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예수께서 십자가에서의 고난과 죽음을 통해 순종을 완성하셨다는 뜻이다. 그래서 저자는 곧이어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후에”(9절)라고 말을 잇는다. 여기서의 “완전”은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일에 있어서의 완전을 의미한다.

십자가에서의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완전하게 이루신 후에 그분은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9절)이 되셨다. 여기서 저자는 믿음을 “순종”으로 표현한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뜻에 끝까지 신실했던 것처럼, 믿는 것은 예수님에게 속하여 그분의 뜻을 신실하게 따르는 것이다.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완성하심으로써 그분은 “멜기세덱 계통의 대제사장”으로 임명 되셨다(10절). 그분이 드린 속죄 제사는 아론 계열의 대제사장이 드린 속죄 제사와 달리 영원한 효력을 가진다.

묵상: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에 대해 지극한 “경외심”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경외심”은 한편으로는 함부로 할 수 없는 위엄을 느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감정을 말합니다. “존경심”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맡기신 사명을 완수하기를 간절히 원하셨습니다. 그분에게는 아버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분은 그 사명을 완수하기까지 “큰 부르짖음과 많은 눈물로써”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의 공생애는 기도로 시작하여 기도로 마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그분으로 하여금 순종을 완성하게 해 주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독자에게,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을 경외하여 끝까지 순종했던 것처럼 예수님을 경외하여 끝까지 순종하라고 권면합니다. 순종의 길은 예수님에게 고난을 당하게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것은 자주 고난을 요구합니다. 예수님의 뜻은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거룩하게 살아가는 것에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 순종하기 위해서는 자주 세상의 풍조와 흐름을 거슬러 가야 합니다. 그것은 때로 만만치 않은 손해와 거부와 박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큰 부르짖음과 많은 눈물로써” 올리는 “기도와 탄원”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셔야 했다면, 우리에게는 기도가 더 더욱 필요합니다. 기도 없이 순종을 완성할 수 없습니다. 순종 없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기도:

주님, 주님께 대한 저희의 경외심이 너무나 작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희의 기도가 이렇게 김빠진 것이 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오, 주님, 주님께 대한 저희의 사랑에 불을 붙여주십시오. 주님의 뜻을 따라 살려는 열심이 강렬해지고, 그래서 저희의 기도가 더 뜨거워지게 해주십시오.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 저희의 매일의 제 일 과제가 되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6 responses to “히브리서 5장 7-10절: 기도할 이유”

  1. billkim9707 Avatar

    아침에 일어나 먼저기도하고 잠들기전에 하로의 일과를 되돌아보며 회개하는 일상을 생각하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날이 너무나 많습니다, 십자가의 은혜만 생각하고 젖먹이 아이같이 주님께 구하기만하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경외하지않는 누를 범하는 철이없는 신자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예수님의 감란산의 간절한 기도를 기억하고 허락하신 주님의 뜻을 순종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온전히 굴복하고 의지하며살기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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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카리에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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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예수께서 기도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다는 사실을 곰곰히 묵상합니다. 어떻게 기도하셨을까 묵상합니다. 제자들이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청해서 받은 것이 주기도문으로 정리되어 지금까지 내려옵니다. 본문은 예수님을 대제사장으로 묘사하는 중입니다. 잡히시기 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간절하게 기도하신 것과 십자가 위에서 고통 중에 부르짖으신 일을 상기시키며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신 예수님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일생이 제사였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예수님의 삶을 제의와 제사로 서술할 수도 있겠습니다. 제사는 잘 모르니 주일예배를 대신 생각해 봅니다. 기도는 예배의 일부면서 전부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예배 순서의 한 부분으로 기도를 올리지만 예배 드리러 교회에 가는 것부터 예배를 마치고 교우와 친교하는 일까지 모두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예물과 희생 제물로 바치셨습니다 (1절). 인간의 죄를 씻기 위해 하나님께 드려진 제물입니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보이신 것은 하나님을 경배하는 법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인간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테두리 안에 기도, 찬양, 친교가 들어갑니다. 조금 딱딱하게 말하면,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니까 서로를 사랑해야 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니까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돌봐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는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천명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예배가 (제사가) 내 인생의 디자인이라는 뜻입니다. 내 삶의 어느 부분이든 들추면 예배가 보여야 합니다. 내가 하는 말과 속에 있는 생각은 기도이고, 감정과 기분, 태도는 찬양이기도 합니다. 눈을 뜨고 있는 시간, 자고 있는 시간 구분없이 24시간이 모두 하나님을 경외하고 경배하는 시간입니다. 나의 시간은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 성전에서 제사를 올릴 때에만 제사장이신게 아닙니다. 성전의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무셨습니다. 성전은 허물어졌어도 제사는 계속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제사와 삶이 하나인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의 몸은 허물어졌습니다. 성전도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제사는 계속 됩니다. 기도는 끊어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기도하셨을까…그리움으로, 간절함으로, 감사함으로, 죄송함으로 기도하셨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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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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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목련꽃이 만개했습니다. 이제 곧 꽃잎이 떨어지겠죠? 빠르게 피어 마음을 온통 사로잡고, 금방 지어 아련한…벌써 사순절도 두 주가 지나갔어요.

    계속되는 교리 강론. 큰 부르짖음과 눈물로 기도하셨던 주님. 고통을 통해 순종을 배우시고, 십자가에서 완전해 지신.

    1장 말씀처럼 알파요 오메가, 자존하시는 하나님이시라면 왜 굳이 loud cry and tears로 기도를? 대사들이 본국과 소통하듯 하늘의 텔레그래프를 조용히 타전하실 수는 없었을지요?

    완전히 인간이 되신 주. 우리와 똑같이 시험받으셨고, 걱정과 욕망에 부대끼셨겠지요? 그래서 땀과 피를 흘리는 격정의 기도와 금식이 필요하셨던 것은 아닐지.

    오늘 하루를 또 허락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제 능력과 열심으로는 주께 들리는 기도를 할 수 없어요. 도와주세요. 마음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고 혹은 무엇을 빌어야 할지조차 모르겠을 때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하심을 믿어요. 도와주세요. 도움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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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gachi049 Avatar
    gachi049

    먼저 기도란 무엇인가?                                                                                  하나님께 여쭙는 것(렘 29:12~13), 도우심과 능력을 구하는것(히 2:18), 일하시도록 의뢰하는 것(렘 33:2~3), 자녀로서 주신특권과 의무(마7:11)(겔 36:37. 대상16:11), 반드시 응답을 주신다(마7:7~8), 하나님의 능력이 있는 영적무기(막 9:28~29), 영적 호흡(행 2:42~43. 고전 15:15).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성화되어간다(딤전 4:5)라고 합니다. 

    또한 기도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대상은 하나님뿐임(마 6:9), 죄를 자백하고 회개(요일 1:9), 먼저 용서(막 11:25),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에 의지하여(히10:19),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요14:13), 하나님의 뜻대로 구해야(요일5:14),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해야(마6:33), 정욕으로 구하지 말것(약4:3), 오직믿음으로 구하고 의심하지 말것(약1:6~8. 마21:22), 성령의 능력으로 기도(롬8:26~27), 정직하게(잠15:8), 습관이 몸에 베어야(눅22:39~40), 감사함으로(빌4:6~7), 구체적으로(막10:51), 잡생각 금지(마6:7~8), 외식의 기도 금지(마6:5), 골방기도(마6:6), 전심을 다하여 (시119:2. 눅22:44), 항상기도(살전5:17. 엡6:18), 응답받을때까지(눅18:1~8)등이 있습니다. 주님! 기도가 무엇이며 어떻게 기도해야하는지 말씀을 통해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숨이 멎을 때까지 쉬지 않고 기도 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와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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