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11장: 알 수 없는 미래

2–3 minutes

음성듣기 (해설)

음성듣기 (묵상 및 기도)

해설:

“돈이 있으면, 무역에 투자하여라”(1절)는 의역이다. 직역하면 개역개정성경처럼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가 된다. 번역자는 앞뒤 문맥을 감안하여 이 비유를 투자에 대한 조언으로 해석했다. 전도자는 여유 돈이 있으면 투자를 하되 위험을 분산시키라고 조언한다(1-2절). 전도자의 관심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려는 데 있다. 비즈니스를 하든 농사를 짓든, 늘 염두에 둘 것은 미래를 알 수 없다는 사실이다(3-5절).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가장 좋은 준비는 부지런히,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6절). 

전도자는 ‘산다는 것’에 대해 다시 예찬한다. 살아 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며(7절), 따라서 주어진 모든 날을 즐겨야 한다. 다만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하나는 어두운 날도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고(8절),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심판하신다는 사실이다(9절). 특히 젊은이들은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10절). 

묵상:

그동안 전도자는 세상사와 인생사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여러 번 토로했습니다. 그는 미래의 안전과 번영을 확보하기 위해 각방으로 노력했지만 언제나, 어떤 조건에서나 통하는 만능의 지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인간의 노력이 미래의 삶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미래는 철저히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주권에 따라 우리를 다스리시고 인도하십니다. 때로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십니다. 건강 하게도 하시고 병 들게도 하십니다. 우리의 눈에 불행처럼 보이는 일이 있다 해도 하나님에게는 다른 뜻이 있음을 믿고 처분에 맡길 뿐입니다.

최근의 뇌과학 연구자들은 인간 감정의 뿌리가 ‘두려움’이라고 결론 짓고 있습니다. 근심, 염려, 불안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은 두려움의 감정에서 파생되는 것입니다. 그 두려움은 미래를 알 수 없다는 사실 그리고 미래에 불행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직감에서 옵니다. 전도자는 그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임을 받아 들이라고 권면합니다. 그 사실을 인정한다면 유일한 대안은 미래를 하나님께 맡기고 지금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게 사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결정할 때에는 항상, 일이 잘못될 것을 예상하여 플랜 B를 세워 두어야 합니다.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의 서프라이즈입니다.  

요한은 인간의 근본 감정인 두려움에 대해 다른 처방을 내립니다. 그는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쫓습니다. 두려움은 징벌과 관련이 있습니다.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요일 4:18)라고 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완전한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드러났습니다. 그 사랑을 받아들이고 하나님 안에 거하면 두려움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습니다. 독생자를 내어주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인생을 맡기면 죽어도 복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한 해를 마감하고 새 해를 준비할 때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날들도 있었지만, 기쁜 날들도 많았습니다. 실패한 일들도 있었지만, 예상하지 않았던 복도 누렸습니다. 이 모든 나날에 주님께서 동행해 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새 해에는 더욱 주님과 동행하게 해주십시오. 주님 안에 있다면, 어떤 일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멘. 

4 responses to “전도서 11장: 알 수 없는 미래”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침 기온이 다시 영상을 가르키고 구름이 많이 끼었습니다. 월요일.

    오늘 본문은 전도서 11장. 10절로 끝나는 비교적 짧은 장이네요. 지혜자의 경구 모음편? 미래를 위해 투자할 것, 위험을 분산할 것 등 경제 준칙. 삶의 나날을 대하는 태도. 젊은 이들에 대한 삶의 조언 등 마치 잠언서를 읽듯 별 괴리감 없이 읽을 수 있는 좀 편안한 장절인 것 같습니다.

    “How many years any one may live, let them enjoy them all. But let them remember the days of darkness for there will be many (8절)”라는 구절이 특히 마음에 와 닿네요.

    백세시대라고 하지만 제게 앞으로 주어진 생명의 시간이 얼마가 될지는 알 수 없지요. 몇 년이 되든 모든 시간들을 보람있게 가치있게 살기를. 그렇지만 많은 어둠의 날들도 있음을 항상 잊지 말기를.

    2025년의 마지막, 그리고 2026년의 첫 번째 주를 이제 시작합니다. 한 해를 시작할 때마다 두려움이 앞서지만 지금까지 지켜주신 에벤에셀의 주께서 함께 동행하시고 예비해 주실 것을 믿으며 한 해의 문을 용기 있게 여는 한 주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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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어제 본문의 해설은 인간이 어느 한 가지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전도서의 저자도 일관성을 가지고 주제 하나 만 주장하지 않는 것을 묵상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그런 중에도 연속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는 알 수 없음, 허무함, 믿을 것이 없음입니다.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하는 것이 현재를 즐기기, 오늘에 집중하기, 애쓰지 않기입니다. 인간의 다면성과 복합성은 한계이자 장점이기도 합니다. 틀과 울타리를 만들어 스스로를 보호하는 절제력은 훌륭한 능력입니다. 동시에, 울타리 너머를 동경하여 담장 밖으로 점프하는 모험심이나 위험 수용력 또한 귀한 능력입니다. 우리에겐 이 두 가지가 다 있습니다. 우리가 갖고 태어나는 성격 성향 재능 어느 것을 보아도 서로 상반된 것들의 조합과 조화이지, 뚜렷한 한 가지로 규정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사람은 변한다-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두 주장 다 맞다는걸 우리는 경험해봐서 압니다. 좋게 변한 사람 (반대로 안 좋은 쪽으로 바뀐 사람)이 있는 것도 알고, 언제 봐도 늘 같은 사람 (좋은 면에서든 ‘혹시’ 했는데 ‘역시’인 경우든)도 떠오릅니다. 전도서 저자가 알 수 없다고 하는 말은 자기가 아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훈계입니다. 저자가 허무하다, 믿을 게 없다고 하는 말은 불완전하고 헛점 투성이의 인간이 모여서 하는 일이니 언제 어떻게 어긋날 지 모른다는 경고입니다. 지혜는 결국 ‘때를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간’이 있다는걸 기억하는 일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다 같은 때인줄 알고 삽니다. 좋은 날이 늘 계속되는 줄 압니다. 어려운 일이 영원한 줄로 압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좋은 날은 좋아서 즐기고, 나쁜 날은 지나갈 때까지 마음을 낮추고 버팁니다. 울타리 안에 있어야 할 때를 알고, 울타리 밖으로 나갈 때를 압니다. 다짐을 굳게 하며 마음을 강하게 해야 할 때를 알고, 들판에 서서 햇살과 바람에 몸을 맡길 때를 압니다. 성경을 읽을 때도 그렇습니다. 문자 하나 하나를 조심스럽게 들여다 봐야 할 때가 있고, 한 곳에 머물지 않아도 되는 때가 있습니다. 내 해석이 중요한 것 같고,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지만 그것마저 성령의 도움이고, 은혜라는 것을 기억할 뿐입니다. 그러니 알 수 없는 미래, 허무한 오늘, 후회되는 과거가 우리의 발목을 잡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오늘’ 예수님이 죽음과 부활로 보여주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즐기고 누릴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시는지요.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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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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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billkim9707 Avatar

    재물을 하늘에 싸놓는것이 도둑 맞지않고 좀 먹지않고 녹쓸지 않고 가장 안전한 투자인것을 읊조리면서도 눈에 보이는 탐욕으로 자주 넘어지는 실정입니다. 걱정 근심 불안함을 치유하는 처방,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라를 알면서도 실천을 못하는 계으른자 입니다.

    얼마 남지않은 인생이지만 주님 닮아가고 말씀 순종하며 인생을 마감하기를 원 합니다.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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